21대 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초선 때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설렘으로 시작했고, 재선 때는 불의한 MB권력과 맞서야 한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삼선 때는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선 때는 국정농단을 밝혀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21대 오선 임기는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악화되고 코로나19의 끝조차 예측할 수 없는 답답한 현실 때문에 그렇고, 신뢰 잃은 정치가 코로라 시대에 국민들께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당장에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행처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는 방식에서 저의 공간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이미 대세는 정해져 있어 경쟁에 큰 의미가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5선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커 보입니다. 이것이 다선의원의 비애입니다. 그러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선출하여 지도부를 구성하는 집단지도체제 방식은 중진을 포함한 더 많은 분들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를 지켜보며 출마 여부를 결정하려 하는데 현재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한 듯합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과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헌신하면서 큰 정치를 향한 도전을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여전히 젊은 오선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더 큰 정치는 시민들께 약속한 공약이고 이제 큰 정치에 도전할 때가 된 듯합니다. 무엇보다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려고 합니다. 노무현 정부 이후 이명박근혜 10년 동안 역사가 퇴행했던 점을 상기하면 민주 정부의 단절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민주 정부 재창출을 통해 국가개혁과 한반도 평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공동올림픽개최를 위한 헌신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18년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이 합의한 공동올림픽의 꿈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동올림픽 개최 자체가 평화입니다. 공동올림픽은 문화적 통일을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남북 모두에게 엄청난 경제 성장의 후광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2032년 공동올림픽 후에 남북은 통일국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고 해방 90주년이 되는 2035년쯤에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쯤 2032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오산 발전을 위한 공약 실천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분당선 연장, 트램 연장, GTX-C노선 연장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약속도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도시 오산의 꿈을 위해 함께 더 달려가겠습니다. 교통과 교육 문제를 해결하면 오산은 품격있는 경기남부 중심도시가 될 것입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AI 특성화고가 유치되면 오산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21대 국회 임기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오산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19에 유의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