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우린 어쩌죠?

by 암시랑
water-outside-fire-hose-69934.jpg 출처: pixabay

오늘 복지관이 있는 건물 자체 소방안전 교육이 있었습니다. 올해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게 된 이후 첫 교육이기도 했죠.


교육 담당자분이 이 건물은 공공시설이며, 아주 잘 관리되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공공기관에서 하니 더 잘하리라는 믿음 같은 거. 그렇게 교육이 다 끝나고, 교육 내내 궁금했던 질문 했습니다.


시설 점검이나 대피가 모두 보행이 문제없는 사람들 위주로 설계되어 있는데, 보행이 불편한 분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시나요?


각 층 복도 양끝에 있는 방화구역 내로 우선 대피 후 비장애인들이 도와서 들던지 업던지 해서 대피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네요.


헐! 자신 목숨 부지하기 급급한 위급한 순간에 장애인을 둘러업고 대피하는 게 방법이라니요!


그래서 층마다 있는 외부 발코니가 대피 공간이 될 수 있는데 턱이 높고 입구가 좁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다고 개선 방법을 고민해 달라는 의미로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턱 자체가 이동을 막는 장애라는 인지 자체를 못하니 답답했습니다.


물론 소방안전교육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요. 여긴 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해 여러 장애 관련 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담당자의 말처럼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공공건물'이니까요.


그나저나 공공기관이 이러니 일반 건물들은 더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계단이나 턱 같은 시설이 장애를 만드는 거란 걸 이제는 다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인 거 같아요. 어쩌면 지금도 늦은 건지도 모르지만 해야 해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새 신을 신고 뛰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