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잃은 청춘에게 건네는
저자 아남 카라는 컴퓨터 공학박사, IT 컨설턴트, 브런치 작가, 네이버 콘텐츠 채널 운영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자녀들이 고단한 삶의 고비마다 펼쳐보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인생 안내서 '인생 내비게이션'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 청춘, 부부, 연애, 투자, 은퇴, 자아 등 시리즈를 펴낼 계획이라고.
누구나 살다 보면 때때로 길을 잃는다. 그게 심연이든 아니든. 그럴 때 누군가 밝은 빛을 밝혀 방향을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오십이 훌쩍 넘은 나도 종종 길을 잃고 헤맬진대 청춘들이야 오죽할까.
타인은커녕 두 자녀에게도 자신 있게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밝혀 줄 깜냥이 안 돼서 저자의 지혜를 빌려 본다. 이 책은 저자가 인생에서 얻은 경험과 사유를 불안, 태도, 역량, 연애의 4가지 챕터로 풀어냈다.
"열정은 청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어느 시기에서든 새롭게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의 영역이다."
34쪽_청춘의 불안과 고독이 주는 힘
그랬다. "그때 열정을 불사르지 못한 걸 지나고 보면 후회한다."라는 말은 나도 들었었고 해오던 말이다. 딱 그때만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후회 없이 미친 듯이 빠져들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종종 해왔는데 저자의 말대로 되새겨 보니 그땐 학업이든 일이든 그때의 일들로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를 지금에 와서야 아이들에게 해보라고 채근한 꼴이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유가 천 가지쯤은 있을 텐데. 열정은 시기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된다.
"청춘은 스스로를 발견하고 세상을 배워가는 시기다."
65쪽_완전한 삶이 아닌 온전한 삶으로 나아가기
이어 삶에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은 요즘의 N 포 세대로 지칭되는 청춘들을 이야기다. 한데 위로라기 보다 빡센 격려에 가깝다.
청년들이 포기하는 동기의 배경을 부모나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만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감이 부족하고 스스로 주도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따끔한 충고를 한다.
이어 그렇게 남 탓하는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완전한 것보다는 온전하게 삶의 여정을 꾸리는 것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쟁에서 본래의 자신을 찾는 방법이라 한다.
"꾸준함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그 빛을 발휘한다."
88쪽_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회복탄력성 만들기
어쨌거나 과정보다는 결과에 익숙해져야 하는 사회인데 반해 저자의 조언을 정리해 보자면, 이 복잡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잘 살아낼 방법은 '너 자신을 알라'와 알면 '내면의 힘을 키워라'쯤 되겠다. 성공이 결과인 시대에 과연 이리 사는 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서 내 수준으론 반박하긴 어렵다.
이 책은 과거 남들과 달랐던 가정 환경과 그로 인해 찾아온 정신과적 질환을 지혜롭게 이겨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이 지향했던 삶의 근본적 질문에 대한 사유와 적용, 변화가 담겼다. 초불확실성 시대, 조금이라도 흔들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조언을 귀담아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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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