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의 발견
나는 이런 제목에 유혹된다. 재치 있는 작명에 기분 좋은 호기심이 폭발하는.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는 책 읽고 수다 떨면서 친목을 다지는가 보다 했는데….
호기심이 궁금증으로 바뀐다. 왜 카페 이름이 양일까? 실존하는가? 어쩐지 고개를 갸웃 거리게 된다.
"안녕! 내일 봐요!"라는 그의 인사가 왠지 경쾌하게 들리는 하루다.
작가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여태 혼자인 것인지 혹은 혼자된 것인지 아니면 혼자이고 싶은 것인지 궁금했다. 얼마간의 외로움이 느껴지기는 여유로움이 전해진달까. 쓸쓸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 기꺼이 감수할 만큼의 양이 되는 듯한 외로움이랄까.
아무튼 일정 부분 반복 수행해야 하는 퀘스트처럼 램으로 가서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고 글을 쓰고 상상하는 일들이 선명하게 눈앞에 펼쳐져서 마음은 살짝 부럽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해진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실은 반복되는 일은 없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삶은 분초를 다투며 새로워지길 희망하는지 모르겠다. 지겹다고 느꼈던 일상의 어떤 일들을 들춰보게 된다.
“어떤 진실들은 힘이 모두 빠졌을 때만 드러난다.” 155쪽
막장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될 뻔했던 과거의 연애를 기억하는 그의 피폐했을 당시의 마음이 전해지기도 해서 옆자리에 있다면 가만히 어깨를 빌려 주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카페 램의 공간이 그의 에뚜왈로 이어지는 상상과 추억이 연결되는 일상이 주는 맛은 커피 볶는 구수한 내음과 어울려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게 되는 듯해 마치 그의 공간과 시간을 산책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쉼표' 같은 존재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담담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자신의 일상을 드러내며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과 자아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지친 일상 속에서 소소한 위로와 사색이 필요한 사람이나 카페라는 공간을 즐기며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것을 사람이라면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겠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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