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찾은 아름다운 것

에필로그

by 아무개

나의 첫시작은 여행자였다.

처음 어색하고 불안해 항상 지도만을 의지하며 나는 카페를 찾고,

미술관을 찾고, 공원을 찾고 숙소를 찾았다.

처음엔 누군가의 시선들도 두려웠다. 누군가의 친절또한 두려웠다.

그냥 그 모습 자체를 바라보기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저 어디에든 피어있는 무수한 꽃들 중 하나인걸 알고서부터

나는 누군가의 시선을 바라보기 보단 내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누군가의 친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같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지도를 보기보단 내 눈과 발을 믿으며 걸어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숙소는 점점 나에게 집으로 바뀌었다.

집은 나에게 우리집을 바뀌었다.

숙소에서 우리집으로 변해가는 이과정이 나를

여행자에서 거주자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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