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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개 뮤직 Apr 04. 2016

홀린(HLIN) – 별

떠있던 그 별을 찾기를.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어느 작품에서든 감성이 필요할 때 꼭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별’이다. 까만 하늘 사이에 촘촘히 박힌 별은 아름답긴 하지만 너도 나도 여기저기에 사용한 탓에 닳고 닳았다. 너무나도 많이 쓰여 더 이상은 쓰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또 한 팀이 사용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7년 차 관록의 밴드, ‘홀린(HLIN)’이다. 

초반의 도입부 차용부터 클리셰(Cliché)다. 마치 내용 전개가 뻔한 드라마 같다. 항상 이름도 제대로 듣기 전에 죽어버리는 아저씨와 별 짓 안 했는데 기억이 돌아오는 조연들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홀린이 지난달 발표한 ‘별’이라는 싱글도 마찬가지다. 후렴에서 보컬의 가성으로 변화를 주려 했지만 전혀 신선하지 않은 곡 전개와 멜로디 라인이 귓바퀴 부근에서 맴돌기만 한다. 그보다 더욱 아쉬운 건 가사. KBS의 특집 드라마 ‘반짝반짝 작은 별’의 OST인 이 노래는 아무리 다문화가정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썼을지라도 가사의 내용마저도 진부하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예비 시어머니와 예비 며느리가 만났을 때 당연히 나오는 돈봉투라고나 할까? 

이번 곡이 2016년에 처음으로 발매한 곡으로서 올해의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라고 한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필자는 ‘홀린’이 지금껏 잘 걸어오던 길에서 갑작스레 방향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별로 길을 찾으려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어서 빨리 향하던 길에서 높고 밝게 떠있던 그 별을 찾기를.  


아티스트 : 홀린(HLIN)

발매일 : 2016. 02. 11

길이 : 03 : 16

수록곡  

1. 별(디지털 싱글)

2. 별(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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