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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개 뮤직 Jun 22. 2016

국카스텐 - Pulse

스탠다드가 낳은 스탠다드 이상의 것


재생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음악대장이네?”였다. ‘일상으로의 초대’를 떠올리게 하는 보컬 하현우의 저음으로 시작하는 도입부 선율은 분명 국카스텐의 그것이지만 어느 때보다 명료하게 귀에 들어온다. 곡이 진행됨에 따라 노이즈에 가까운 사운드 이펙트, 어쿠스틱 기타, 드럼, 코러스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가 소리의 벽을 겹겹이 쌓는다. 벽이 만들어내는 공간감에 긴장은 고조되고 국카스텐의 전매특허인 파워풀한 후렴구가 등장한다. 


놀라운 부분은 기존 국카스텐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요소들(하현우의 폭발적인 가창력, 전규호의 다채로운 사운드 메이킹 등)이 전면에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곡에 긴장감을 충분히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하늘을 찌를듯한 고음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이펙팅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인 곡을 만드는 방법을 밴드는 깨달은 듯하다. 스탠더드(Standard)한 방법론이 스탠더드 이상의 것을 낳을 수 있다는 밴드의 선언이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아티스트 : 국카스텐

곡명 : Pulse

발매일 : 20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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