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물과 기름”

시즌⌜1⌟ 페르시아만을 걷다, 라히마 캠프

by 아문선

지구의 나이는 45억 년 이상이다. 인류의 출현은 겨우 몇만 년이다. 그 짧은 시간을 통해 인류라는 생물종은 지구 환경을 급속하게 변모시켰다.

-지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가이아 이론(Gaia Theory)|제임스 러브룩-



기름 보다 물이 더 비싼 나라

물이 더 비싼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카타르와 같이 중동 일부 산유국이다. 사우디에서 서민용 생수 1.5리터는 940원이다. 휘발유는 리터당 800원이다. 만약 생수의 황제 에비양|Evian| 비교한다면 에비앙이 10배로 압승이다. 20년 전 휘발유 가격은 200원도 안 했다. 휘발유등 화석연료는 국가 보조금으로 연료 가격을 억제하고, 생수는 수입비용, 브랜드 프리미엄, 플라스틱 제조·물류비로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중동건설이 불길처럼 일어났던 1970년 말과 1980년 초반은 휘발유 1리터에 140원, 생수 1리터 300원이었다. 건설 노동자는 휘발유는 아무리 싸도 살일이 없고, 생수는 비싸서 사 먹을 수 없었다. 단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담수화 공장물로 배를 채웠다. 담수화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 두 가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의 전략 자산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특히 지정학적 측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물과 석유라가 국가 전략 자산이다. 두 자원 모두 특정한 지질학적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며 각각 다른 의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다. 물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희귀하기 때문에 큰 중요도를 지니는 반면, 석유의 경우 중동 산유국이 아닌 외부 지역에서의 심각한 결핍으로 중요도가 크다.


중동 지방에도 비가 오기는 한다. 다만, 중동지역의 경우 지표면에 스며들 여유도 없이 빗물은 증발해 버린다. 연간 평균 강수량이 종종 150mm 이하인 반면, 동일한 시기 잠재적인 발산량은 2,250mm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장마 라면 한 시간에 내릴 강수량이다. 하루에도 300mm 쏟아져 물난리가 나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주 드라이한 나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필요한 수량의 10%만 지표수에 의존하고, 45%는 담수화 그리고 나머지 45%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담수화는 대단위의 담수화 플랜트 설비 투자와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 지하수는 깊게는 5,000미터 아래어서 끌어올려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수자원환경부에 따르면 그 비싼 물은 농업용수 83%, 공업용수 4%, 생활용수 13%로 사용된다고 한다. 즉 기름으로 농사짓는 꼴이다.


석유의 출생의 비밀

석유는 누가 만들었지? 알라|Alah|? 그럼 불곰 러시아는? 그럼 엉클 샘 미국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 이완 W. 앤더슨|Ewan W. Anderson|는 영국 더럼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중동 이슬람 전문가이다. 그의 저서 "지리학과 지정학으로 읽는 중동 사전"에 근거한 자료이다.


"중동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석유지대이며, 유전 규모도 독보적이다. 확인 매장량에 따르면 25개 유전이 50억 배럴이사의 매장량을 기록해 초대형 유전으로 인정받았고, 69개 유전은 5억~50억 배럴의 대형 유전으로 인정되었다. 가장 큰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이며, 확인 매장량이 최소 830억 배럴에 달한다." 그럼 사우디 하루 내수 및 수출량이 1000만 배럴로 퉁치면, 가와르 유전 하나로 8,300일 동안 뽑을 수 있다면 앞으로 23년 동안 뽑아 팔 수 있다.


"대부분의 석유 저장암은 쥐라기 중기¨에서 백악기 전기¨에 형성되었고, 그다음 세대에 형성된 저장암은 올리고세¨에서 마이오세¨에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석유는 물리적 화학적으로 모두 큰 유사성을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석유가 동일한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전들은 전형적으로 타원체이거나 기다란 형태를 가지고 있고, 두 가지 뚜렷한 방향성을 띤다. 사우디아리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레 유전은 북에서 남으로 연결되어 있다." 머리에 쥐 날 것 같아 시대별 연대표를 표기한다.

¨쥐라기 중기: 약 1억 7450만 년 전 ~ 1억 6350만 년 전

¨백악기 전기: 약 1억 4500만 년 전 ~ 1억 50만 년 전

¨올리고세: 약 3,400만 년 전 ~ 2,300만 년 전

¨마이오세: 약 2,300만 년 전 ~ 530만 년 전


"이라크 키르쿠크 유전이 1929년 발견되고 사우디 가와르 유전은 1948년 발견된다. 석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사실 매우 복잡하며, 여전히 이견이 많다. 지금은 광범위한 맥락으로 무산소성 환경에서 유기물¨의 부분적인 분해에 의해 석유가 생성되었다고 한다. 유기물의 경의 동물 및 식물성, 미생물로 구성되며 그 잔존물이 해저에 축적되었다. 유기물들 위에 두꺼운 퇴적물이 덮이면서 산소와 빛이 차단되었고 이로 인해 무산소성 환경이 조성되었다. 퇴적이 지속되면서 압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암석층이 형성되었다."

¨유기물: 식물성 또는 동물성 플랑크톤, 조류(Algae), 미세 해양생물등이 죽어서 바다나 호수 바닥에 퇴적


"계속되는 압박은 굳어진 토사와 진흙으로부터 석유방울과 물, 그리고 천연가스를 짜냈고, 이런 성분들은 석회암이나 사암 같은 주변의 투과성 있는 암반 속에 자리 잡았다. 저장암에 자리 잡은 석유, 가스 그리고 물은 비중에 따라 각각 나뉘게 되었고, 세 물질은 위에서부터, 가스, 석유, 염분이 있는 물의 순서로 층을 형성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암석층에 일정 수준의 방해나 불규칙성이 발생 이로 인해 석유가 빠져나와 분지에 갇혔다. 이로 인해 상업적 개발을 할 수 있었다." K-드라마의 자주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다.


▬그렇다고 꼭 왜 중동에만?

석유가 중동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이유는 멀까? 이 또한 전문가 답변이 필요하다. 범위를 좁혀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가 만들어지고 보존되는 지리학적 조건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대륙붕에 펼쳐진 광범위하고 두꺼운 소금층의 존재한다.

대규모의 탄산염 저장암을 포함한 다양의 해양 퇴적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형 형성 당시 해침과 해퇴가 반복한 결과 저장암과 기반암이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된 중생대 후기 및 신생대의 증발암을 통한 효과작인 밀봉상태 유지 했다.

광범위하고 단순한 배사 구조의 존재한다.


또한, 지리학적 특징과 또한 석유 축적은 아래 네 가지 요소의 결합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석유형성 물질의 풍부함

투과성 단층의 형성

석유가 물과 분리되도록 만드는 단층의 변화

석유가 지표면으로 유출되지 않게끔 막는 불투과성 모자암


이런 축복은 페르시만 주변에서부터 이라크 시리아 북동부 튀르키에 남동부까지 이어지는 지향사적 확장지역에 분포된다. 일찍이 석유의 가치를 간파한 "신사의 나라" 영국은 국경을 자로 긋듯 나누며, 오스만 튀르크와의 전쟁에서 쿠르드족을 실컷 이용한 뒤, 결국 나라 없는 민족으로 남겨놓았다.


석유 먹는 하마

대한민국에만 자동차가 2,300만대라고 한다. 전 세계에는 1.5억대가 달리고 있다. 저 많은 자동차가 석유로 만든 휘발유나 경유로 달린다. 여기에다 항공기 그리고 선박도 있다. 그렇다 석유의 최대 고객은 아직까지 교통 부문이다. 석유 소비의 약 50%를 길거리에 뿌리고 있다. 자전거 타시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현업시절 하던 일은 열차제어 시스템과 전기 철도 그리고 도시 교통제어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교통안전과 에네지 절약이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세계은행 관계자, 아시아 개발은행 관계자,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많은 국가의 교통 정책 입안 기관이나 정부와 상당시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는 에너지였다. "석유 소비 50%인 괴물, 수송 부문에서, 첨단 제어시스템으로 5%만 석유를 절약하면 금액으로 이- 만큼입니다. 자 우리의 교통시스템을 사시겠습니까?" 모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상담을 시작한다.


수송 부분에 이어 두 번 채 석유 먹는 하마는 산업부문이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Naphtha|¨가 약 25%를 차지한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합성고무, 합성섬유, 페트병, 화장품 원료로 가공된다. 이 문제는 세계 여성들의 노력으로 해결 가능할 것 같다. 플라스틱 봉투 안 쓰기, 합성섬유 안 입기, 화장품 안 쓰기... 부탁합니다. ¨¨나프타:원유(석유)를 정제할 때 얻어지는 경질유|light distillate|


다음은 발전 및 열생산 |Power Generation & Heating|이 석유의 약 10%를 소비한다. 기름 떨어지면 전기를 쓰면 되지만, 아쉽게도 전기는 화석연료로 60%를 생산한다. 석유, 가스 그리고 석탄으로 반 이상의 전기를 만든다. 다음으로 재생 에너지가 30%다. 미국 W사와 원전 계약이 노예계약이라고 시끄러운 원자력은 9%이고 나머지 쪼끔이 수력이다. 완벽한 에너지는 태양광 에너지다. 아쉽게도 지금의 기술로는 태양빛의 20% 정도만 전기에너지로 변환 가능하다. 하루라도 빨리 우리의 석학들 이, 태양광 효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날을 기대한다.


근래 전 세계 승용차 판매의 약 18%가 전기차라고 한다. 그렇다고 화석에너지가 확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전기의 60%는 화석 연료로 만들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가 석유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태양광 효율이 올라가고, 원자력 에너지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수소도 전기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상당히 큰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은 된다.


대통령 각하의 영일만과 대통령님의 대왕고래

"각하, 이제 우리도 산유국입니다!"

각하는 감동 먹고, 시추한 원유 샘플로 세수를 했다는 풍문이 있었다.

어이없는 해프닝이다. 산유국의 갑질로 진절머리가 난 대한민국은 경북 포항시 인근 영일만 해역을 석유 탐사 및 시추 작업 최종 후보지로 결정하고 시추에 착수했다. 1975년 12월 화강암층을 뚫고 1.475km 지점을 지난 시추공 한 곳에서 검은 액체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흘러나온 검은 액체의 양은 드럼 한 통 정도였지만, 좋은 소식은 하루라도 빨리 보고하자라는 전략에 따라, 이 검은 액체를 각하께 원유 샘플로 보고됐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76년 1월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에서 석유가 발견됐다"라고 발표했다. 수백억 원을 들여 원유 비슷한 액체 한 깡통 얻은 것이다.

한국일보/ 이상무기자/입력 2024.06.03 13:34 참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장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5배 수준의 유전을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이번엔 사랑꾼 대통령님께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거니가 세상을 시끌시끌하게 하던 어느 날, 대왕고래가 다시 우리를 흥분께 했다. 대왕고래는 원유 한 깡통도 없이, 없던 일로 사과하고 끝난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희망을 갖게 해 준 대통령님, 고마워요."

어쩌면, 석유가 필요 없는, 100년쯤 뒤에 우리도 산유국이 되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는 물이 있다. 중동에서 오는 손님은 한강의 크기에 놀라 묻는다. "이거 바다입니까?"




참고 문헌 및 인용 관련 정보는 머리글에 게시하였습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록한 숫자 나 금액은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리학과 지정학으로 읽는 중동 사전/이완 W. 앤더슨/이주성옮김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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