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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뮤즈 Jul 27. 2022

20대 후반의 나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Intro. 성장통

20대 후반의 기획자인 나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회사' 안에서의 나, '사람들' 안에서의 나, '나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겪는 수많은 시행착오.
나는 이 성장통을 잘 견디고, 성장하길 바라며 나의 성장 기록들을 남기려 한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은 열정이 많고, 바쁜 아이라고 표현한다.)

28살이 된 나를 돌아보면,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음악 전공생인 나는, 어릴 땐 ‘음악’이란 세상 안에서 경쟁하느라 바빴고, 성인이 된 후부터는 기획자라는 포지션으로 음악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경쟁하기 위해 늘 뒤처지지 않으려 달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상에서 작은 일에 행복할 줄 아는 사람,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 줄 아는 사람, 선한 ‘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것들은 내 삶의 원동력이자, 나를 빛나게 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회사 안에서 나는 언젠가부터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느낄 여유가 없어지고, 선한 의도는 언젠가 ‘호구’가 되어버리고, 100%의 노력은 200%의 노력을 요구받는 삶을 감당해내야만 했다.


이미 물이 팔팔 끓고 있는 냄비는, 그 안에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눈으로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계속 그렇게 놔두다 보면, 물이 다 졸아버린다.



그래서 잠시 멈춰보기로 하였다. 물이 다 졸아버리기 전에, 빛이 사라지기 전에.

생각에만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겪고 있는 성장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보기로 하였다.


 

이 기록들이 짧은 미래의 나에게는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단단해져 있을 먼 미래의 나에게는 추억할 수 있는 기록이 되길. 나와 같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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