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 어디까지 가봤니?
14. 면접 질문
면접 시 여러 질문을 받게 된다. 면접 질문은 채용하는 포지션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실무자급, 팀장급, 임원급에 따라 질문의 내용은 다르다.
나의 경우 실무자 시절에는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이력서에 쓰여있는 경력이 사실인지의 검증이 주였다면, 팀장이나 임원급에서는 실제 경험한 사례 또는 경험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하였는지 또는 대응할 것인지와 같은 Case Study 류의 질문이 주였다.
나의 면접 경험 중 가장 터프했던 프랑스 회사에서 6시간의 최종 면접 질문들도 거의 모두 Case Study였다.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1. 납기가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납기 준수를 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나의 대답 - 먼저 프로젝트의 스코프를 제일 중요한 것부터 덜 중요한 순으로 정한다. 예를 들어 사무동을 2층으로 건설하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1층으로 한다고 당장 문제될 건 없다. 나중에 2층으로 증축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덜 중요한 스코프순으로 삭제해 나가면 납기는 맞출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무조건 시공 업체를 몰아붙이거나 직원을 닦달하는 경우 갈등만 커져서 부정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품질 불량이 나올 확률은 거의 100%이다.
2. 5명의 직원이 있다. 회사 여건상 이중 최소 1명을 내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정할 것인가? 아니면 5명을 같이 안고 가기 위해 급여를 일괄조정(삭감) 할 것인가?
나의 대답 - 회사는 어려운데 직원을 모두 안고 가기 위해 일괄해서 모든 직원의 급여를 낮추거나 복지를 줄이는 경우가 실제로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면 제일 능력 있는 직원 순서대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결국 이직할 수 없는 직원들만 회사에 남게 되어 회사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내가 그러한 이유로 이직했던 경험자이다. 나라면 5명 중 저성과자 순서로 2명을 내보내고 남아 있는 3명의 급여나 복지를 오히려 올려주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상황이 나아지면 내보낸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직원으로 2명을 채용하겠다고 하였다.
어차피 이러한 Case Study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축적된 경험과 자기 철학이 없으면 이러한 질문에 영어로 자신 있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