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겨서 좋다
브런치는 원래 예약 발행 기능이 없었다. 예전부터 브런치를 쓰던 분들은 원래 없는 기능이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기 훨씬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을 써왔기 때문에 브런치에는 왜 예약 발행 기능이 없는 걸까 궁금했다.
내가 브런치를 시작한 게 2023년 11월이었는데, 그 때 왜 예약 발행 기능이 없는 걸 발견하고 궁금해서 찾아봤었다 (그 당시에는 예약 발행 기능이 있는데 내가 못 찾는다고 생각했었다. 마치 네이버 블로그는 모바일로 하면 예약 발행 기능이 없고 피씨로 할 때에만 예약 발행 기능이 있는 것처럼 뭔가 내가 모르는 게 있지 않을까 싶었다). 찾아봤을 때 브런치는 예약 발행 기능이 없는 게 맞았고, 없는 이유에 대해 브런치에서 공식 글을 썼었는데, 대충 기억을 더듬어보면 양질의 컨텐츠를 작가들이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예약 발행은 없다고 했었다. 그 당시에 양질의 컨텐츠를 쓰는 거랑 예약 발행이랑 뭔 상관이지라는 생각과 기능이 없으니까 괜히 일부러 안 만든 것처럼 말하는 것 같군이라고 생각했었다.
한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가 몇 달 전부터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예약 발행 기능이 만들어진 걸 발견했다!
조금 더 찾아보니 2024년 4월에 예약 발행 기능이 출시된 것 같다.
https://brunch.co.kr/@brunch/356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에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정기 연재의 형태로 올리는 건 아니지만, 내 마음 속으로 월수금 정기 연재를 하고 있는데 (원래 월금이었는데 좀 더 열심히 쓰려고 월수금으로 늘렸음) 예약 발행 기능을 활용해서 올리고 있다.
내가 IT 업계에서 일할 때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기능을 출시했을 때 고객사에서 새로 출시된 기능이 편해서 좋다고 말할 때 뿌듯했는데, 실제 내가 유저 입장에서 느껴보니 더 와닿았다.
브런치에서 예약 발행 기능을 몇 프로나 쓰고 있는지 트래킹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지 수치화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출시한 기능이 얼마나 잘 사용되고 있는지 수치적으로 트래킹하는 것은 그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바쁜 PM과 엔지니어들은 일단 출시한 다음에는 또 다른 기능을 만드느라 바빠서 얼마나 사용되는지 트래킹하지 않는 경우도 아주 많다. 내가 이전 회사들을 다닐 때, 궁금해서 슬쩍 물어봤을 때 데이터를 뽑아서 알려주는 회사도 있었지만, '그거 저희 따로 트래킹 안 하고 있는데요'라고 말하는 회사도 있었다.
어쨌든 예약 발행 기능 너무 알차게 잘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