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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돗물에 대하여

뉴욕과 뉴저지의 물은 다르다.

by 유 매니저

최근에 한국에 사는 친구가 미국 물은 괜찮냐고 물어봤다.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중요한 부분은 물이다. 물이 깨끗하지 않거나 나한테 맞지 않아서 피부 트러블이 나는 경우도 많다.


상해에서 살 때에는 물이 별로 깨끗하지 않았다. 물 자체가 깨끗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정수 처리된 물은 깨끗한데 연결 파이프 관이 낡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깨끗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가져간 샤워 필터를 설치해봤는데 필터가 너무 금방 더러워져서 의미가 없었다. 나중에는 그냥 살았고, 세수나 양치를 할 때 마지막 헹구는 걸 페트병의 생수로 했다.


뉴저지의 물도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우리집은 신축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생활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아예 집 전체에 필터를 설치해서 쓴다고 했고, 필터 설치 전과 후가 다르다고 했다. 피부 트러블이 나던 것도 없어졌다고 했다.


바로 강 하나만 건너면 맨해튼인데, 맨해튼의 물과 뉴저지의 물이 또 다르다고 했다. 수원이 다른건지 뭔지... 어쨌든 맨해튼 물은 깨끗하다고 했다. 심지어 기사 중에 뉴저지 물을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기사도 있다고 그랬다.


(참고) 뉴저지 물이 오염되어 있어서 건강에 안 좋다는 기사이다. (영어 기사인데 관심 있는 분을 한 번 살펴보시길...)

https://abc7ny.com/new-jersey-contaminants-pfas-drinking-water/13285805/


미국에서는 음식점에 가면 탭워터 (tap water)를 많이 마신다. 다른 유료 물을 먹을 수도 있지만, 안 그래도 비싼 외식 물가인데 물까지 사먹고 싶진 않다. 그래서 그냥 수돗물을 달라고 한다. 한국은 음식점에 대부분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기본 물도 정수기 물인데 비해 미국은 그렇지 않다. 집에서는 절대 수돗물을 먹지 않지만, 음식점에서는 먹게 되는 아이러니. 이런 게 삶이지.


(참고) 외국 영화를 보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수돗물로 약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관련된 재밌는 기사를 찾아서 공유해본다.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925714#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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