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니클로 사이즈는 다르다
기본 면 티를 살 때 유니클로를 애용한다. 패션 전공인 친구가 말해주길, 유니클로는 진짜 원단에 진심이라고, 그 가격에 그 퀄리티의 원단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디자인은 또 다른 얘기니까 논외로 하자. 개인적으로 기본템은 디자인도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기본템을 사려고 집 근처 유니클로 매장을 갔다. 한국에서도 종종 유니클로 옷을 샀고, 나는 M을 입으면 딱 적당했다. (디자인에 따라 가끔 S를 입는 경우도 있고 L을 입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M이 내 사이즈기에 피팅룸에 당당히 가서 입어봤는데, 꽤 컸다.
그래서 S를 다시 챙기고, 혹시 몰라서 XS를 챙겨서 갔는데, XS가 맞았다. 심지어 XS도 조금 컸다.
한국과는 다른 나라이고, 체구와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도 현지화를 하는 게 당연한데, 이번에 확실하게 체감되었다. 상해에서 살 때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점인데, 같은 동양권여서 그랬을 수 있을 거 같다. 한편으로는 XS가 조금 컸기에 약간 기분이 좋기도 했다. 난 날씬한 사람이라구!
H&M이나 Zara 같은 브랜드에 가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려나 궁금하다. 봄 옷 중에 버리고 새로 살 게 있었는데, 가서 입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