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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y Youngah Kim Nov 27. 2015

당신, 혹시 지금 일을 위한 일을 하고 계시나요?

프로젝트에서 산출물의 진정한 의미

28살 때, 기획실 선배가 말하길, “기획자는 문서로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한마디는 기획자인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고 또 실제로 이 조언을 들은 이후에 많은 업무적 발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어요.


오늘은 프로젝트와 산출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이미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신 분들이라면 “산출물”이 가지는 양면성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과정에 있어서의 “산출물”이 가지는 의미:

진행되는 과정을 명료화할 수 있는 근거자료이자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도구이다. 또한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것을 명확히 표현하는 결과물.

프로젝트는 다양한 입장을 가진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해관계자들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서 다른 목소리와 의견을 내곤 하지요.

이 일련의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는 가정을 한다면 아마도 프로젝트는 배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겁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산출물”이란 단어를 떠올리자마자 아마도 미간을 찌푸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웹 2.0 시대 이후 프로젝트의 과정에 있어서 산출물이란 업무영역은 기획자의 영역으로 간주되었고 "문서”라는 격식의 어려움에 빠져서 산출물이 존재하는 목표와 목적에  부합하기보다 격식을 차리느라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다반사가 되었기에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명심해야 해요.

명료한 산출물이 프로젝트와 당신의 업무에 가져올 편의를 상상한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이해를 돕기 위하여 제가 경험했던 프로젝트의 단계별 산출물과 프로세스를 살펴볼까요.

(참고로 이 프로젝트는 디자인 경험 설계 프로젝트였습니다.)



음... 어렵나요? 모바일에서 잘 안보이시죠? 일부러 그랬습니다. 잘 보실 필요 없습니다. 밑에서 설명할 거니까요.


디자인 경험 설계 프로젝트인 관계로 4 Step으로 프로세스를 잡았습니다.


1. Discovery : 프로젝트의 전제조건과 통찰력을 얻고, 시사점을 도출한다.

2. Strategy : 전략을 협의하고 개념에 도달하여 서비스의 메인 콘셉트를 결정한다.

3. Definite : 협의된 콘셉트와 전략에 따라 명료한 UI를 설계한다. 테스트 과정이 이에 포함된다.

4. Complete : 결과물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리고 각 단계에 따라서 Result로 나와야 하는 산출물을 정의해보았습니다.


1. Discovery : 프로젝트의 전제조건과 통찰력을 얻고, 시사점을 도출한다.

 >>Result:  시장 현황 리서치 보고서, 벤치마킹 보고서

2. Strategy : 전략을 협의하고 개념에 도달하여 서비스의 메인 콘셉트를 결정한다.

 >> Result: 유저 시나리오, UI Concept 보고서

3. Definite : 협의된 콘셉트와 전략에 따라 명료한 UI를 설계한다. 테스트 과정이 이에 포함된다.

 >>Result :  UI wireframe(혹은 스토리보드, 혹은 규격서), Service Flow Map

4. Complete : 결과물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가이드를 제공한다.

 >>Result : Prototype 시나리오, Simulation 보고서, GUI Spec, 완료 보고서

0. 상시: 정기 보고서 및 크리티컬 패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단계 및 상시로 산출되어야 하는 결과물과 문서는 그 용도와 목적을 바로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산출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반드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목적은 아래  3가지입니다.


1. 이 산출물은 프로젝트 팀의 피드백을 구하기 위한 것입니까?
2. 이 산출물은 고객을 설득하기 위한 것입니까?
3. 이 산출물로 인한 결과물이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습니까?  


위 세 가지 목적 외에도 필요에 의한 목적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이 위 세 가지 목적입니다.

특히 3번의 경우 가장 중요하고도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출물은 활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활용하여 생성하되, 문서의 격식이 프로젝트 목적을 뛰어넘어서는 안됩니다.  문서를 위한 문서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혹시 그대 지금, 일을 위한 일을 하고 계시지 않나요?


산출물이 존재하는 목적과 함께 그 의미에만 집중하세요.


산출물이란:

•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안
•       정보의 공유와 투명성 유지
•       계층 및 단계(결재)의 이해
•       이해관계자, 혹은 클라이언트와의 Relationship
•       사용자를 존중하는 마음
•       문제 해결 능력(대처 능력)

입니다.




PS. 그래도 당신의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리더나 매니저가 형식적인 산출물을 요구한다고요?  그럼...  뭐... 어쩔 수 없죠. 까라면 까야하는 세상.


목적과 의미만 잊지 말아주세요.

형식적이지 않은 산출물이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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