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카페 겨우 2달 하고 지인 게스트룸에서 지내기
프라하 두달살기 2018 여름
2018년은 개인적으로 꽤 의미 있는 해가 되었어야 했는데 실상은 난생처음 해보는 일에서 바로 재빨리 정리 후 지인이 전부터 오라고 하던 체코 프라하로 갔습니다.
체코 프라하는 처음이 아니라 3번째입니다. 동유럽 국가 중에서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지만 한달살기 처럼
살고 싶은 곳은 아녔습니다. 그저 지인의 강력한 초대로 카페를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서 얼른 벗어나
앞으로 살 궁리를 위하여 찾은 것인데 그때 지인 부부의 도움이 아주 컸습니다.
그 시간들 중에서 몇몇 기억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어디에 사시는지 모르지만 그때 당시에 사는 집 바로 건너편 풍경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담은 모습입니다. 지내던 집은 맨 꼭대기에 위치하고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가파르지 않은 계단의 집이고 조그만 테라스 같은 옥상도 있는 집으로 복층 구조라고 해야 할까? 문을 열면 제가 지내던 게스트룸과 욕실, 거실이 있고 내부 계단을 올라가면 부부 침실, 서재 그리고 테라스로 연결되는 공간이 있는 근사한 공간이었어요.
사진에는 거의 안 보이지만 저 멀리 건너편 높은 곳이 비쉐헤라드 라고 프라하성이나 강 전망이 있는 곳인데
체코 프라하 가시는 분께는 추천합니다. 요즘은 관광객들도 많이들 찾으시지만 로컬 분들의 산책하고 요가
하고 하는 그런 산책 코스입니다.
도착한 날 짐만 풀고 간단히 식사하고 짐만 두고 바로 나간 곳도 그곳이고,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둘러본 곳도 그곳입니다.
지인의 집 거실 창인데 유럽 집들은 아시다시피 창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작은 창이 많은 편인데 여기는 나름 이렇게 큰 창이 있어서 매일 저 뷰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지인과는 서울에서 일할 때 살면서 알게 된 분인데 이렇게 프라하까지 와서 큰 신세를 지게 되었답니다. 그 시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할 날이 옴 좋겠습니다. 카페 할 때도 여러 면에서 컨설팅 같은 도움을 받았었고, 지인이 미국에 사실 때도 연락을 종종 하고 언젠가 뉴질랜드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비행기 안에서 떡하니 마주쳐서 놀랐던 반가운 기억도 있습니다.
아무튼 종종 소개하기로 하고 프라하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저 강이 동유럽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블타바 강으로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사진이 조금 아쉬운데 익숙지 않은 낯선 카메라로 담아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2주에 한번 이던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매주였던 거 같기도 한 강변의 대형 배 위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 지내면서 2번 정도 가서 제대로 득템하고 왔습니다. 구제 원피스도 사고. 크리스털 귀걸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얄쌍한 샴페인 글라스, 그리고 장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유기농 달걀도 사 오고, 빵도 사 오고 그랬던 프라하 두달살기의 나날들.
유럽에서 만나게 되는 귀여운 스낵카! 한 번도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게 됩니다. 자전거와 연결된 와인바? 아마도 음료를 파는 걸로 기억됩니다만 종종 보이면 마시는 대신 이렇게 사진을 담게 되는 귀여움이라니... 다음에 마주하게 되면 꼭 뭐든 한 잔 마셔봐야겠는데...
코로나로 언제 다시 체코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되면 그러려고 합니다.
저 멀리 프라하성이 보이네요. 2달 지내면서 입구까지 2~3번 가고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아무래도 프라하 이야기는 더 써야할 듯 하네요. 다음편 기다려주실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