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는 계속 된다.
매일 글쓰기 3.14 Friday 2024
긴 새벽에 일어나는 건 이제 루틴이 될까 봐 겁이 날
지경이다. 화장실 포비아까지는 아닌데 공용화장실이 좀 그래서 참으려고도 하는데 그럴 때면 더 가고 싶어진다.
일어나서 본 일출 직전 하늘
어느 날은 캠프장에서였는데 낮에 쓴 스무디통을
요강처럼 사용한 경험이 있다. 추워서 나가기 싫어서
이기도 하고 아침에 처리하는 것도 영...
이번에도 비닐이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그냥
다녀왔다.
방이 1층이었다면 이리 고민도 안 했을 터이다.
2층인데 위험한 난간이랄까?
여하튼 임시 건물 같은 난민촌에 있는 기분마저 든다.
2층
나의 일주일 weekday room
그래도 이왕 왔으니까 씨엠립을 떠나는 날까지는 있으려고 한다. 그래도 주말엔 다들 도시로 간다고 하니
나 역시 그럴 생각으로 왔다가 각종 비용을 듣고서야
그냥 나오기로 하다.
volunteering 하면서 돈까지 지불하는 경우는 처음
접해서 물론 아이들 생각해서 donation 할 수 도
있지만 원하지 않는 티셔츠에 픽업 비용 까지
참 …
비가 세차게 내렸다.
중학교 때 배운 단어가 바로 떠올랐다. 이럴 때 쓰라고 알려준 숙어인데 살면서 쓸 날이 몇 번 있었던가?
그리고 영어권에서는 오히려 쓰지 않는 구어.
그래도 비가 그리 내리면 그 숙어를 생각해 내고 꼭 어딘가 쓰려고 한다.
It rains cata and dogs.
그리고 늦은 아침 식사를 다 같이 하고 바로 다음이
수업이니까 간단하게 샤워라도 하고 교실로 간다.
비가 내린 뒤 교실은 더 꿉꿉하고 덥다.
세차게 내린 비 탓에 닿아둔 창문을 일일이 열어 둔다. 창문이 우리의 유리창문과는 다르다.
콜로니얼 양식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나무 문을 열고서 수업에 임한다.
더워서인지 뭔가 나의 기운이 달린다. 늘 활기찬 아이들의 리액션도 버거운 느낌이랄까?
그래도 단어를 쓰고 그리고 아이들을 체크하고 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 그래도 망설이게 되는 건 이 행동이 과연 정말로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때로는 누군가 그저 존재만으로 미소짓게 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생각하는 거만으로 짠하고 도와줘야할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학생들을 다시 못보게 되었지만 다시 돌아가지 않고
나의 여행에 집중하게 되어 기쁘다.
씨엠립 도심으로 오니 다시 해방감마저 든다.
매일 글쓰기
씨엠립 한달살기 아나이스 프로젝트는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