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데이팅앱 안 써보셨나요? 아니면 몰래 하세요? 틴더? 1km?
데이팅앱 뭐 쓰세요?
아직도 데이팅앱 안 써보셨나요? 아니면 몰래 쓰세요? 아님 아예 존재를 모르실지도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 처음 데이팅앱을 알게 된 건 아마도 동네 친구 내 반경 1km 내에 접속한 사람들을 보여주는 1km였습니다. 요즘은 안 하고 있지만 예전에 할 때는 동네 편의점에서 만나서 같이 영화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고 세차도 함께 하고 그런 친구를 만난 적이 있고 심지어 그런 세상이 신기해서 그걸 주제로 영화로 만들고자 한 적도 있습니다만 저를 드러내야 한다는 게 싫어서 결국 못했습니다만
다음에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아이템이긴 합니다.
그리고 발리에서 알게 된 러시아 친구가 어떻게 틴더를 모르냐며? 어서 깔아서 남자 만나라고 말해 준 게 벌써 6년 전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써 본 데이팅앱은 우리나라의 1km 그리고 틴더 Tinder 가 저에겐 대표적인 데이팅앱입니다.
1km에서는 동네 남사친을 만났다면 물론 다른 데이트를 하는 이들도 만나긴 했습니다만 그들이 원하는 건 너무 뻔해서 그런 심리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건데 틴더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실제로 저는 거기서 누군가를 만나서 정말 진심으로 살아볼까도 했습니다만 여의치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만난 이는 처음부터 거짓말로 자신의 상태를 말했기에 결국 이뤄지지 못했습니다만
데이팅앱에서 만나 사실 연애를 한다거나 결혼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베트남 냐짱에 오래전부터 알던 미국인 친구 B는 어떤 데이팅 앱을 통해서
베트남의 꽤 어린 여인을 알게 되었고 사귀게 되고 아이도 생기고 심지어 결혼해 여기에 잘 정착해서 살고 있는 이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에겐 먼 일이지만 남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어쩌면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언젠가 저랑 생일이 같은 동생은 아이러브베이글 이던가? 그걸 써보라고 추천했지만. 결국 제대
로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앱이 있습니다만 글램 찬찬 등등 그리 많이 써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어나 일어를 기반으로 하는 앱도 있었고 탄탄 이던가? 글램? 이름만 들어본 데이팅앱도 있습니다.
유일하게 길게 써 본 건 1km 나 Tinder 틴더 앱인데 둘 다 쓰다 말다가 주로 삭제한 상태로 둡니다만 지금처럼 여행할 때 누군가 만나고 싶거나 할 때 아주 한 번씩 낯선 동네에 가거나 하면 삭제한 앱을 다시 깔아서 누군가를 만나서 커피를 마신다거나 여행을 잠시 같이 하거나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입문한 데이팅앱
누군가는 거짓말로 시작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실제로 연애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저처럼 일상생활할 때는 내내 지우고 잊은 채로 지내다가 여행모드가 되면 슬며시 다시 깔아서 한 번씩 사용하고 삭제하기를 일삼기도 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런 걸 왜 자꾸 하는 걸까요?
아마도 외로움에서 기반된 누군가 필요하지만 내내 함께 하고 싶지는 않고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누군가와 실제로 연인이 되거나 부부가 되거나 하지만 대부분은 원나잇스탠드 나 가벼운 만남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을 거라 예상됩니다.
저 역시 그런 용도로 쓰곤 하다가 나중에는 지치고 시간낭비 같아서 계속 엄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해야 하고 싫어하는 채팅을 계속하거나 해서 삭제하고 아예 로그아웃이나 아니 탈퇴해 버리다가도 또 한 번씩 다시 깔아서 낯선 이들과 번역기 돌려가면서 까지도 이야기하곤 하지만 나쁘게 활용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이야기의 장이 될 수도 있기에 저는 굳이 따지자면 해보라는 주의입니다.
주변에는 아직도 나쁜 시선 혹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아무래도 위험한 만남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한번 해보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결혼한 이들도 대화상대가 필요해서 하기도 하더라고요.
여행에서 만난 남자 시리즈 중에서도 누군인지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데이팅 앱을 통해서 만나게 된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의미에서 좋은 트래블 메이트로서 여행했고 또 다음 기회
만들어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데이팅 앱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쓰느냐에 따라서 그 용도는
확실하게 달라지기에 궁금하다면 한 번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경험주의자 인 저는 제가 직접 해봐야 하는 사람인지라 그리고 실제로 처음 했을 때 이런 세상이 있네. 하고서 설레며 했답니다. 그리고 괜찮은 남사친 친구도 만났고 그가 추천해 준 랩탑을 아직도 쓰고 있으며 느리긴 해도 아직 고장 나지 않아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틴더 앱을 통해서 알게 된 동네 남사친 들과 가끔 통화를 하거나 안부를 주고받기도 하니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그의 거짓말을 깨닫게 되었을 때
조차 만나지 않았더라면이 아니라 그냥 아는 이로만 지냈더라면 하는 후회 정도이지 그를 모른 채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니까 제게는 좋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저의 당부는 그저 잘 활용하면 어쩌면 좋은 친구를 만날 수도 _겪이 없이 편한 동네 친구를
만날 수도 또 세상 하나뿐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도 있으니까.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