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ais Ku Mar 30. 2022

여러분은 아침형 인간인가요?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하여…

여러분은 아침형 인간인가요?


저는 흔히 말하는 올빼미 인간으로 꽤 오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저는 조금 다른 생활 패턴을 해보고 있습니다.


#미라클모닝 이 한창 유행일 때도 그건

남의 일이고 아는 동생이 며칠째 계속하는 걸 보고 응원해주고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그건 저와는 상관없는 영역이라고 여겼습니다.



그건 저에겐 무리 인 상황이기에. 그렇다고 예전처럼 올빼미로 Night에 오랫동안 멀쩡하게 밤을 즐기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건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늦은 술자리도 많이 없어졌고 저의 경우에는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 가끔 딱 한잔 하는

혼술 정도 외에는.



인간관계를 성실하게 유지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그런 자리가 주는 재미를 어릴 때처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러 피한 적도 많았고, 잠깐 있다가도 그다음 날까지도 영향을 받는 저질체력을 탓하기에는 너무나 할 일이 많았기에

이제는 정말 가야 하는 자리가 아니고서는 아예 가지 않는 방법을 택하거나

일부러 차를 가져가서 잠깐 식사만 하고

오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물론 코로나가 주는 영향도 없지 않아 꽤

커서 사람들과의 단체 모임을 낮이나 밤이나 잘하지 못하는 건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금(?) 다른 패턴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제가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이 , 해야 할 일이 계속

생기다 보니 일을 처리하려면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는 게 낫고

그저 커피 한잔 하더라도 여유롭고 책 한 권을 더 볼 수 있고 이렇게 브런치에라도 글을 꾸준하게 올릴 수 있다는 게 명목인데

그보다는 몸의 문제인 듯합니다.









어딘가에 출근하지 않은 채 이런저런 일을 도모하며 지낸 지 벌써 10년인데 그거와는 상관없이 몸은 직장 생활할 때 보다 좋다고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더 피곤하다는 게

이상할 지경입니다.


무리하게 스케줄을 잡는 스타일도 아니고 하루 누군가를 만나거나 일정을 치르면 그다음 날은 꼬박 쉬거나

아주 여유롭게 일을 하는 편인데도


왜 저는 매일 피곤한 걸까요?










누구는 간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

밀크씨슬을 권해 주기도하고.

간이 좋지 않다는 건 술을 자주 마시거나

알코올에 자주 노출한 경우가 아니던지? 또 혹자는 갑상선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검사를 해보라고 하고.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제를 챙겨 먹으라고 조언하기도 하시던데.( 식사는 잘하는데

영양제까지 잘 챙겨 먹는 건...ㅜㅜ)


그리하여 건강 검진 결과를 확인할 겸 집 앞 병원에서 각종 관련 검사를 다시 하고 왔습니다.

오랜 아버지의 주치의 의사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검사를 하고 며칠 뒤 결과를 들었습니다.

별다른 문제는 없었는데 최근에 고콜레스테롤 지수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세가

있다고 하셔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약을 한 달 복용하니 그 부작용인 건지 미친 듯이 살도 찌고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러더니 다시금 수치가 복귀되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의사 선생님 말로는 계속 당분간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그런 후 3개월 정도 뒤에 다시 검사하자고 하시네요.


매일 약을 챙겨 먹는다는 게 참 쉽지가 않네요. 그 한 달 동안 지방 일정이 반 이상 차지해서 중간에 못 먹고 병원 뒤늦게 찾았다가 혼났네요.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와중에 하지 않던 패턴으로 일찍 잠을 깨는 건지

그리하여 일찍 깨는 날은 하루가 일찍 시작되어서 많은 일을 할 거 같지만 그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게 맹점인데요.


그저 누워서 SNS를 보거나 뭉그적거리다 보면 어느새 운동 갈 시간이고. 그러다 급하게 샤워를 하러 간다거나 불현듯 생각나는 걸 직전에 처리하는 식으로 하다 보니 계속 뭔가 발란스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거죠.






 


평소라면 조금 늦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10시 이거나 11시 이후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정말 하루가 짧거든요. 뭘 하려고 하면 어느새 해가 지니까.



작년의 경우 일부러 아침형 인간에 가까운 생활을 하려고 오전반 골프를 시작해서

다녔는데 제가 골프장에 간 건 매일 이긴 했는데 처음엔 10시경이던 게 데드라인 기리 기리 맞춰서 정오 직전에 겨우 가서 열심히

치고 오면 어느새 2시 인 그런 패턴이었던 것에 반하면 지금의 상태는 양호하기는

하지만 몸이 너무나 피곤하다는 겁니다.


막 잠이 오거나 그런 건 아닌데 뭔가 상쾌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체감이 되지 않는 거죠.


그래서 며칠 전 의사 선생님에게도 흔한 말로 만성피로를 좀 넘어서 어떤 과도기의

시기인 듯하다고. 매일 쉬는 데 왜 피곤한 게 계속되냐는 거 물었더니 나이가 드는

거고 스트레스나 기본 체력 등 뻔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약은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며…


쉼을 제대로 못하고 있거나 수면의 질 문제일 수도 있는데 잘 때는 정말 푹 깊이 잔다고 여기는데 예전에는 빨리 잠들지는 못한 경우도 많았는데 요새는 눕기 전에 되도록이면 휴대폰 멀리하거나 안 보려고 애쓰고 물론 TV 화면이나 책을 보거나 눈을 쉬게 하려고는 하는데 이미 가만히 누워서 있기도 전에 졸려오기 시작하니까요. 그건 일찍

일어나서라기보다는 뭔가 피곤한 게 자지 않을 수 없다랄까요? 그래서 예전에는 자기 전에 켜 둔 팟캐스트 예정시간보다 꼭 더 듣고 자거나 그랬는데, 요새는 조금 듣다가

결국 뭘 들었는지 몰라서 처음부터 다시

듣게 되는 패턴인 거죠.


그러면서 잠의 불균형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요즘도 계속됩니다. 아예 새벽까지 잠 못 들고 아침 산책을 가서 하루를 몽땅 통째로

쓰다가 다음날 오후까지 숙면하고 피곤한 상태로 돌아오고 그런 식으로 말입니다.


흔한 말로 갱년기 증상 중의 하나인 건지, 그저 늙어가는 걸 조금 유달스럽게 체감하고 있는지 모를 저의

요즘 잠의 형태와 요즘 저의 생활 패턴에 대해 기록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잠을 주무시고 계신가요?

인생의 3분의 1이라고 해서 침대 광고에서 처럼 침대는 더 이상 그저 가구가 아니고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걸 사야 한다고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잠자는 시간을 기억도 나지 않는 꿈 말고

뭔가 제대로 충전되는 그런 쉼을 주지는

않는 건지…


조금 더 부지런히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하는 요즘입니다.



오래간만에 도서관에 잠시 다녀왔더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평소처럼 5권이

아니라 3권만 빌려왔지만 한 팔 가득

무겁고 공부할 내용들이 설레어서 인지

기분이 좋습니다. 새 출발의 봄의 첫 단추

3월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저도 하루하루 잠을 뜻대로 자지 못하더라도 깨어 있는 동안 잘 활용해서 피곤함도

이겨내는 제가 되도록 사월에는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럼.

작가의 이전글 때로 우리는 어딘가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