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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Oct 07. 2023

결정장애가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

브런치에서 노출되고 싶은 소망에서 써 보는 글

결정장애가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


브런치에서 노출되고 알려지고 출판하는 여정을 꿈꾸며 쓰는 글입니다.

실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실전서


브런치 작가가 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제 글이 노출된다는 느낌을 받은 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오래 활동했었고, 처음에 블로그 주소를 넣고 작가 신청 했을 때 안 된 경험이 있었고 그다음에 부랴 부랴 쓴 글 하나만 올렸더니

브런치 작가가 되어서 뭔가 애매하고 찜찜한 기분으로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받을 영광 다 누리고

박수칠 때 떠난 터라, 블로그에 미련 없이

브런치로 옮길 수가 있었지만 계속 플랫폼 옮기며 나만 적응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

뭔가 애매하고 속상해도 어디 말할 곳도

없이 쓸 수밖에 방법을 몰랐습니다.


내 책에 대한 출판 갈증이 내내 있었지만

누구 하나 내 글을 책으로 내준다는 이가 없었기에. 매달릴 곳이 여기에만 있는 거 마냥







브런치 작가를 열심히 하면

책을 낼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하나둘씩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노출은커녕 어떤 피드백도 잘 못 느끼던 차에 저 역시 글쓰기 자체에 대한 꾸준한 집념이 서서히 희미해져 갈 때 즈음 할 수 있는 건 여행뿐이라는 일념으로

계속 여행만은 다녔습니다.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보다는 제 사심으로 다닌 것이지만 확실히 리후레쉬도 되고 영감을 받고 오는 게 있어서 계속했습니다만. 그 역시 목적성 없이 계속되다 보니 여행을 가서도 넷플릭스 나 보는 가슴이

허해지는 현상까지 생기더군요.









그래서 사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잠시

여행을 중단하고 생활인으로 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여러 궁리를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고생도 하고, 남의 돈 받으려 여기저기 뛰어다니니 보이는 것들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생활감과 함께 여행뿐 아니라 다양한 글을 써봤습니다.

( 여기에 다 올리지는 않았지만.)


제 글 중 가장 많이 노출된 것은 쿠팡맨에 대한 하루의 기억을 쓴 것인데, 사람들이

검색을 계속하는지 아직까지 1위 입니다만 엊그제 통계를 보니 교토에서 모닝구세트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지 라는 타이틀로 쓴 이야기가 새롭게 부상해서 뭔가 희망을 얻었습니다.

아마도 어딘가 다음이나 브런치에 노출이 되면서 그리 된 거 같은데

( 조회수가 폭발적으로_ 저에게 있어서는 ) 최근 어떤 일 보다 기뻤습니다.



갱년기 탓인지 뭔가 내내 예민하고 별 거 아닌 일에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 그 통계를

보니 뭔가 기분이 좋아지면서

‘ 야! 나도 할 수 있어.' 브런치에서도 이제 노출되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글을 써야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출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는 거지?를  더 고민하게 되면서 내고 싶은 여행으로 계속 가야 하는 건지.

늘 관심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연애 이야기, 심리에 대한 것들까지 다양하게

써야 하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사실 브런치 인기글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불륜, 이혼, 바람 등 굉장히 극적이고

어찌 보면 너무나 상투적인 소재이지만

막상 겪지 않은 이가 섣불리 쓸 수도 없고 써서도 안된다고 여기기에 뭔가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얼른 결혼을 하든지, 연애도

뭔가 국제적으로 해야 하는 건가? 아님

얼른 아무나 하고 결혼하고 이혼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그런 주제로

점철되어 있는 리스트를 보면서 내내

씁쓸했습니다.

이는 글을 쓴 작가야 자신들의 상황을 글

쓰면서 자기 정화나 기록일 테고 독자는

저의 경우는 감정이입 반대편의 입장은

어떨까? 저런 결론뿐인가? 정도인데

각자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를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처음부터 여행에세이를 써야겠다고 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내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오랫동안 직장생활보다는

여행에 중심 추를 더 맞춰서 생활해 온 터라 어쩌다 그리 되었는데, 여행 가이드북 말고 여행에세이를 저 같은 무명인이

책을 내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워서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브런치 라면 하는 기대로 와 봤지만, 이 플랫폼 자체에서 조차 전혀 눈에 띄지 않고 오히려 계속해서 쓰는 습관마저 희미해지려는 찰나 교토 이야기가 노출된 건 너무나 기쁘지만 반명 어떻게 그 반등세를 이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지더라고요.( 반등세 자체보다는 출판에 가까워지기 위한 어떤 콘텐츠가 가능할까? )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1. 여행에세이에 계속 포커스를 맞춰서 쓴다


2. 여행에세이는 물론 다양한 글을 쓴다.

    예를 들면 연애, 사랑, 영화, 넷플릭스,

    전시, 등등 가리지 않고 다 써서 올린다.



3. 여행에세이 외 아예 다른 주제의 글의

     쓴다. 예를 들면 심리, 남녀관계, 갱년기,     공황장애 등


4. 브런치를 떠나서 아예 직접적으로

     출판사를 컨택한다. 꾸준하게 닥치는

     대로 연락하다 보면 책 내자고 하는

     출판사가 나올 지도...


5.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냥 닥치고 다 써라.

     그러다 보면 뭔가 보인다.


6. 출판은 무슨 그냥 적당한 남자 찾아서

     얼른 결혼이나 해라._ 아마 울 엄마생각


7. 해외에 가서 자리 잡아라. 여행을 계속

    가느니 한 군데 정하고 기지를 삼고

    한국과 오가며 뭔가 해봐라.


8. 계속 여행이나 해라. 출판이고 글이고

    되는 대로 하고. 내려놔라.


9. 인생 뭐 없다. 사랑을 해라.

     남는 건 사랑뿐. 아니 예술이 남는 건가?

     Life is short but Art is long.


10. 그래서 뭐? 뭘 하고 싶다고?

     네가 정해라. 왜 우리한테 물어보노?


처음엔 4~5가지 옵션을 쓰려다가

10가지나 썼는데 덧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남겨주시는 분께는 어떤 리워드를 드려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만나게 되면 커피 한잔을 살까? 아님 뭘

보내드린다고 해야 덧글을 달아주시려나?







불륜은 못해도 과거 CC 이야기,

남자친구와 외국에서 지낸 경험,

영화 현장에서 스태프로 일한다는 것,

와인 몰라도 즐겁게 마시는 방법,

일본드라마 보면서 일본어 말하기,

10년 놀면서 계속 여행하는 방법 등등


세상에 쓸 글은 많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고 그 주제들을 아직도 몰라서


아예 브런치에 묻기로 합니다.


그 조언을 듣고도 그대로 따를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의견은 적극 수용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덧글 달아주실 거죠?


좋아요! 만 누르지 마시고 저의 애타는

심정에 어떤 표현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그저 스치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에 스며드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10월에는 여행이 두 번 잡혀있습니다.

하나는 중순에 강원도 또 하나는 월말에

후쿠오카 기타큐슈인데 다녀오면서

위의 옵션들을 선택해서 인생의 항로의

방향을 재정비하려고 합니다.


선선한 계절에 글 읽기와 글쓰기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세요.


여러분! 제 인생의 방향키에

손을 얹어 주세요.

열려 있는 방향이 더 좋은 길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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