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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Oct 18. 2023

튀르키예여행 안탈리아 카스

카스에서 여행하며 일하며 지내기 _ Workaway

터키여행 안탈리아 카스 _

터키의 남쪽 지역 여행 소개합니다.

난생처음 워크어웨이 WorkAway를 시도해 본 곳이 터키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다가 이스탄불에서 뭔가 처음의 여행이 감흥이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4월의 터키는 추웠습니다. 땅이 크다 보니

이동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뭘 봐야겠다 보다는 어딘가에서 벌써 쉬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유명 감독님은 제게 꼭 여행해 보라고 추천해 주신 곳이 바로 이스탄불이기도 했는데.

아야소피아나 모스크 등랜드마크 보다 작은 골목골목은 좋았지만 너무 좋다! 까지는 아니었어요.

그저 이스탄불의 봄이 추우니 어서 남쪽으로 가자! 그리하여 가게 된 안탈리아!


Anatalya!


다음 여정이 이탈리아인데 이탈리아가 아니고 안탈리아? 아재 개그를 하려던 아니고. Anatalya 이름도

낯설지만 가보기로 합니다. 이스탄불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마주한 곳.

안탈리아 에 도착 후 호텔 체크인 하고 수영장에서 커피도 내려마시고 동네를 거닐며 케밥도 먹고 지중해 바다도 바라봅니다.

그래도 막 뛰어들고 싶은 기분이 드는 이쁜 바다는 아니었어요.





호텔은 뭔가 마음에 드는 이름이어서 정했는데, 중심가인 올드타운과는 떨어져 있어서 걸어서 올드타운 까지 가기로 합니다. 여행지에서는 버스도 있지만 걸어갈만한 거리는 꼭 걸으려고 합니다. 역시나 가다 보니





안탈리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친절한 터키 여동생 둘과 만납니다.


https://www.instagram.com/reel/Cdel1HEIxj4/?igshid=MzRlODBiNWFlZA==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올드타운까지 함께 걸어가며 인스타 맞팔도 하고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지만 선약으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여전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 여행프로그램 다시 갈 지도 안탈리아 편에서 제가 갔던 레스토랑이 나와서 반가웠는데,

프라이빗 비치를 소개할 때 나온 곳에 저도 머물면서 갔습니다. 수영하기엔 뭔가 스산한 날씨라 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카스에서도 이탈리아 리구리아에서 바다 수영을 여러 번 해서 아쉽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고민 끝에 workaway를 처음 해 본 카스 Kas로 가게 됩니다.

WorkAway 란 여행 중 일정 시간 나의 노동력과 숙소를 맞교환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부터 있다는 건 알았지만 해볼 엄두를 못 내다가 터키 온 지 좀 지나서 호스트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안탈리아에서 카스까지 버스를 타고.


참고로 저는 해외에 나갈 때 심카드를 무조건 사지는 않습니다. 여행할 때라도 인터넷 세상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여행에 더 집중하자는 게 본연의 의지인데, 결국 WiFi를 내내 찾게 되고 그렇긴 한데.

암튼 버스에서 타고 가는 동안에도 내리는 곳을 지나칠까 그리고 누군가 픽업 나오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할까 하여 옆자리에 있는 친구에게 말하니 데이터를 열어주기도 하고 다음에 내리면 된다고. 이야기하다가 다음에 만나자 하며 역시 인스타 연결..ㅎㅎ 젊은 튀르키예 친구들도 인스타를 많이 쓰나 봅니다.

그 사이 그녀는 결혼한 모습도 올리고 해서 축하인사를 전했네요.


무사히 약속  장소인 휴게소에서 프랑스인 커플이 데리러 나왔습니다.

주유소 겸 휴게소에도 WiFi는 없없지만 어떻게 만나서 그곳으로.

고성 같은 분위기의 근사한 집이라니. 처음 시도한 워크어웨이가 이리 좋아도 되는 건가 싶었네요.


카스의 올드타운에서도 좀 떨어진 외딴곳에 위치한 SoKas Community

2주간 지내게 된 나의 방 그리고 체코에서 온 룸메이트, J 첫날 오후부터 그녀와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란 친구, 프랑스 커플( 이혼했지만 여전히 공동육아를 위해서 같은 도시에서 지내는 사람들), 튀니지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지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아이들과 공부하기, 야외수업하기 , 밭일하기, 당번을 맡아서 없는 실력으로 밥상 차리기 등등

하루 4~5시간 정도이고 주말은 따로 일하지 않았어요. 2주라는 시간이 정말 후다닥 지났습니다.

더 머물러도 되었겠지만 2주가 되기도 전에 또 여행이 그리웠습니다.

그래도 낯선 나라에서 편안한 나의 잠자리가 있다는 건 너무도 든든했습니다. 가끔 룸메이트와 올드 타운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히치하이킹도 수없이 하고 그랬지만.

카스는 참으로 작은 동네이고. 뭔가 갇혀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움직이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편안한 숙소를 두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처음부터 이스탄불에서 밀라노로 가는 항공권이 있는 상태에서 여행을 시작해서 어차피 다시 이스탄불로

가야 했기에 남은 며칠이라도 여행하자 싶어서 페티에를 거쳐서 파묵칼레 , 에페스가 있는 셀축 등을 거쳐서 돌아갔지만 그곳에서도 바로 이스탄불로 갈 수 없었던 사연. ㅎㅎ 천천히 풀겠습니다.






카우치서핑과는 또 다르게 해외에서 지내는 방법.

워크어웨이! WORK AWAY

site에 가입해서 호스트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오래 체류하면서 좀 더 깊숙이 로컬인과 지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세계의 다양한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아이들과 야외수업하면서 피크닉 기분도 내고.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모종 하느라 기미가 생길지라도 재미났답니다.


저는 지금 부산이 아닌 춘천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신가요?

너무도 아름다운 요즘 날씨 집에서 조용히 책을 보기도 좋지만,


어딘가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좀 멀리 와서 지난밤부터 집을 나섰지만, 길을 나서면 또 새로운 것이 들어옵니다.


다음 이야기는 또 다른 도시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멀리 가지 마세요. 곧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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