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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Oct 19. 2023

당신의 경유지는 어디인가요? 2

나의 여행 테마는 사람, 나의 여행에세이 콘셉트는 경유지

여행에세이를 쓰는 아나이스입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도 한참인데 제대로 저를 소개한 적은 없었어요.

나 자신도 나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아는 저를 조금이라도 알려드리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습니다. 친구들과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던 것이

어쩌다 친구들은 가지 않고 저만 가게 되었고. 한 달여 시간을 혼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재미나게 때로는 두고 온 가족이나 남자친구가 그리워서 애달프던 그런 여행을 했습니다.

그 시작 덕분인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혼자서 여행을 계속하며 스토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들도 만나고 그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내 안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졌습니다.

혼자 일기를 쓰기도 하고. 여행 다녀오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하면 그들은 예의상인지

니이야기를 쓰라고 말해주고는 했는데 그런 말을 듣기만 하고 정작 글로 제대로 다 쓰지 못한 탓에 아직 출판은 하지 못했지만 꼭 하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저 멀리 유럽을 가기 위해서 일본을 경유해서 가기도 하고, 또 상하이나 베이징을 거쳐서 미국이나 동유럽을 누군가는 직항이 있는데 왜 그런 수고를 하지?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부산이라는 거주지에서 이런 선택을 하면서 여행을 시작했지만 그랬기에 더 재미난 여정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베이징 공항에서 이틀간 갇혀서 캐나다까지 가는데 결국 시애틀에서 잠시 여행을 하느라 부산에서 결국 목적지인 에드먼턴 까지 일주일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고. 그러면서 여행 속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발리의 경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갔습니다만 예를 들면 부산에서 인천 가서 대한항공이나

가루다항공 타고 가는 방법도 다 해봤지만 부산에서 쿠알라룸푸르 그리고 그곳에서 발리 가는 방식이

제일 좋았습니다. 가성비가 좋아서 이기도 하고, 인천 보다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기점처럼 여기면서 열흘정도 머물면서 푸트라자야 나 몽키아라 등도 갈 기회가 있었던 거처럼.








춘천을 여행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부산에서는 춘천에 자차로 오지 않는 이상 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지난밤 해운대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와서 아침에 청량리역으로 가서 춘천으로

왔는데 이 강원도 여행에서 춘천은 목적지이자 경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부산에서는 쉬이 자주 오지 못하는 강원도에 왔으니

온 김에 속초나 고성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서울 가서 전시를 하나 볼까?

뭐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를 오픈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지요.


이번 춘천 여정은 금요일 오후에 끝나는데 아직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경유지와 목적지는 다른 말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쩌면

경유지와 목적지가 번갈아가면서 때로는 주연이 조연이 되고 조연이 주연이 되는 거

마냥.


여러분은 빨리 직항으로 가는 여행을 하고 싶은 가요? 저처럼 조금은 느리더라도 살짝 다른 길도 오픈해 주는 그런 여행을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나이스의 도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다음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해볼게요.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당신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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