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한달살기 일정은 카페투어뿐!
1일 1 카페 하고 싶지만 홈카페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교토 한 달 살기 일정이라고는 없는 사람처럼 오로지
카페투어만하고 있습니다.
생일맞이 도쿄가족여행 에그씽즈 아침식사
올해 9월에 여행 왔을 때는 매일 아침 모닝구세트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지금은 지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리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꽤나 준수한 커피 원두가 냉장고에 항상 비치되어 있어서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만 저희 집에서는 전동으로
커피를 갈았지만 일일이 가는 게 핸드밀로 가는 게
귀찮아서 드립백 커피를 마신 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집에서나 교토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은 거의 변함이 없이 커피와 토스트, 크루아상 등으로 시작합니다.
그래도 남이 해준 밥이 맛있듯이, 커피도 누군가 정성스레 만들어준 커피가 맛나지요. 특히나 카페 가면
라테 베리에이션을 주로 마시는 저로서는 커피 머신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원두가 중요합니다.
산미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원두를 선택하며 마시고 싶지만 그런 카페가 여기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수업에 간 카페 산주산겐도 근처
제가 고른 곳인데 좋아해 주셔서 기뻤던 날
카페투어라고 해도 매일 가지는 않고 그래도 새로운 곳을 찾아가기도 하고 주변에서 추천받은 곳을 가기도 하고 틈나는 대로 카페투어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아서 모닝구세트로 유명한 이곳의 코메다 커피를 두세 번 갔습니다.
여기는 니코호텔 하우스텐보스
사세보에서도 가고 교토 도착한 날도 마땅한 곳이 오픈하지 않아서 가기도 하고요.
교토에는 이노다 커피, 마에다 커피도 오랜 전통으로 유명하고 저는 아직 가지 않은 스마트커피, 키 커피
등도 있습니다. 음식을 꽤 싸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본이지만 카페는 우리나라처럼 가격이 착하지만은 않습니다. 규동이나 오야코동이 700~800엔으로도 먹을 수 있는 반면 커피도 원코인_ 500엔이 주로 많기는 한데 조금 핫하다거나 트렌디한 곳만 가도 보통 600엔에서 더하는 곳도 많습니다.
식비와 맞먹는 커피 한잔의 가격은 한국과 비교해도 비슷하기도 한데 물론 호텔 가면 2000엔 정도니까.
우리나라와는 비슷한 수준인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피 값보다는 전망이나 디저트류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거처럼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카페투어나 커피값은 아깝지 않다고 여겼지만
매일매일 소비만 하는 생활, 즉 여행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100엔 200엔도 생각하게 되는 게 저란 사람인지라. 그러다 보니 괜찮으면서 어느 정도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초코크로
Choco cro 도 좋습니다. 초코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딱인 곳. 커피맛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지만요. 그래도 카와라마치에 있는 곳은 나중에 보니
공부나 글쓰기에도 좋은 공간이라서 또 가서 브런치 글 쓰면 좋겠네 했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유명한 커피들도 들어와 있습니다. 스텀프 커피 나 메종 키츠네 커피는 심지어 한 건물에 있습니다. 포틀랜드의 바로 그 에이스호텔이 이곳 교토에도 있는데 근사해서 그저 로비에서 랩탑 켜고 내내 머물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과외 수업을 처음 한 곳이 바로 이곳 스텀프 커피에서 커피 마시며
언어교환 한 곳이 바로 이 로비입니다. 좋은 분을 만나서 즐거운 아르바이트를 했지요. 아마도 여행하며
처음 아르바이트비를 받은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제가 이번 여정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히로시마여행을 같이 한 분에게 추천받은 곳인데 월든커피
하얀색 벽과 랜턴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낸 곳인데 카눌레는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어요.
교토 진 지인이 가을에 데려가신 곳은 란덴이 지나가는 곳인데 정말 딱 인스타그래머 감성 카페이지 좁고
그냥 그랬어요. 란덴이 지나가는 길에 있다는 거 빼고는 그리고 또 다른 교토진과 만난 곳은 니조성 근처
쇼텐가에 있는 케이크세트 등이 유명한 곳인데 웬만한 식사보다 비쌌지만 한 번쯤은 가볼 만했고, 말차케이크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서 재미났던 기억입니다.
arashiyama 아라시야마 어느 미술관카페
니조성 근처 상점가 쇼텐가 스위츠 카페
매번 한국어레슨을 위해서 새로운 카페를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르쳐드린 학생분이 아나이스
원하는 카페에 가서 수업하자고 제안해 주셔서 함께 카페투어 겸 언어교환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한국 돌아가면 그리울 일상이겠지요. 마지막 수업에는 따님도 함께 오셔서 그저 수다만 떨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미리 주셔서 뭔가 감동해 버렸답니다. 부산에서 제가 꼭 전복과 해산물 살 기회가 오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핸드드립커피는 뭐니 뭐니 해도 제가 내리는 게 제일 맛나서, 정말 다시 카페를 다시 해야 하나?
진심으로 고민하며 생각해 봤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과 카페 만으로 약간의 이윤 창출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것인데...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한 후 결정해 보겠습니다.
여하튼 이곳도 넘치는 카페 속에서 마음에 맞고 분위기도 좋고, 커피 맛도 괜찮은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지만 또 그 과정이 재미난 것이니까, 앞으로 제 여행일정에서는 빠질 수 없는 루틴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후쿠오카에서 벼루고 간 아베키 커피,_ 뭔가 너무 작고 주인장이 심드렁한 느낌이라 다시 가지 않을 듯 한.
나가사키에서 들른 라이프 커피( 후쿠오카에서도 간 적 있고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체인) _
이곳에서 교토행이 정해지는 영상통화를 했기에 꽤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됩니다.
메가네바시 안경다리 근처에 위치. 사세보와 교토에서 혹은 도쿄에서 간 코메다커피 모닝구세트로 유명한 곳. 음식도 하지만 저는 아침에만 가 봤어요.
교토의 클램프 사라사 커피, 니조코야 등 수년 전에 유명한 곳들을 이번에는 아예 지나만 가고 가지도 않았어요. 니조성 근처에 있는 곳들이라 예전에 간 적 있지만 일부러 그 앞을 지나가도 또 가지지는 않더라고요.
어쩌면 저는 유명한 곳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아도 글쓰기 하면서 가게 된 MUD & BOOKs에서의
시간이라던가?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호텔의 로비 커피 멜버른 커피 등 우연한 발견이 주는 즐거움이 더 커서 그런 곳에서의 시간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추워서 들어간 good man roasters Coffee
coffee 비싼 기억 원두 바꾸면 700엔이나 ㅋ
닥치고 써라 밋업 선데이 모임
mud & books 서점 홍차 마시며 글쓰기
입장료 300엔 홍차 포함
에노시마 GP coffee
Hyatt Regency Tokyo Lounge
cafe Latte
Roku LXL Hotels & Resort
Tea Time with Shierey
커피나 카페투어도 역시 어쩌면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거라 생각됩니다.
커피가 조금 맛이 없어도 혹은 약간 촌스러운 인테리어라도 그 누군가의 대화가 즐거웠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테니까요.
이네후나야라는 곳에 갔다가 커피 한잔 못 마시고 왔지만 그곳 카페를 둘러보기도 하고 어쩌다 인증숏을
찍기도 했지만 마시게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도쿄 가는 길에 하루 머물렀던 가마쿠라 에노시마 숙소
근처에 마신 커피 한잔. 원하는 잔에 마시게 해 준 카페라테 한잔이 오래도록 고마움으로 기억되는 거처럼.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루의 어느 몇 분의 커피타임이 여행 중에 잠깐의 피로를 풀어주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또 새로운 이를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신기하게도 교토에서 그리고 고베에서 클럽하우스로 알게 된 두 분의 일본인을 만난 것도 카페입니다. 고베에서 간 곳은 니시무라 커피로 수년 전에 갔을 때도 간 곳인데 또 가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그 시간들도 감사히 기억하기로 하고. 이번 연재도 마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좋아요는 다음 글을 쓰는데 늘 좋은 영향을 준답니다. 멀리 가지 마시고 자주 오세요.
더 좋은 글로 또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연재는 한국에서 쓰게 될 듯한데,
그전에 또 포스팅을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