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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브런치의 여유 인 교토

현지 친구들과 조용히 입 다물고 글 쓰는 시간을 가지는 일요일

by Anais Ku Dec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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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브런치의 여유 인 교토

Sunday Brunch's in KYOTO



브런치 글 이미지 1

게스트하우스에서 선물로 준 유자지라시스시

너무 이쁘고 제철 야채가 이쁘게 펼쳐진 맛의 향연


실제로 마지막 일요일을 보내고 있는 교토에서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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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일요일에 하는 루틴이 있으신가요?

종교 생활하시는 분들은 교회나 성당에 간다던지

우리 어머니처럼 시도 때도 없이 절에 가는 일정이

있다던지 ( 어머니가 자주 가시는 절은 집 앞뿐 아니라 동래에도 바닷가에도 멀리 강원도에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도 일찍 일어난 early bird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아침에 일찍 깨고 밤에는 졸려서 드라마 한 편 정도 보고 나면 뭘 더할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그리고 교토에 와서 지내는 한 달 동안도 정해진 일정은 카페 투어 정도 말고는 일자리를 알아보러 가본다든지 외에 지인과 만나거나 친구와 만나는 거 말고는 따로 만날 사람이 있거나 모임을 나가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아, 맞다. 한국어 과외도 일주일에 한 번 하기는 했지만요.




브런치 글 이미지 4

과외 알바 첫날 수업 간 에이스호텔 스텀프커피






그런데 그중 단 하나 meet up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것입니다. 혼자 글을 쓰는데 왜 모여서 쓰냐고요?

그렇죠. 글을 쓰는 건 꽤 외로운 작업을 내내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인데 어쩌다 알게 된 그룹 meet up 이

제가 지내는 곳에서 교토 중심에서 2주에 한 번씩 있어서 두 번 나갔고. 그때마다 함께 즐거운 글쓰기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혼자 먹는 아침 식사 보통의 아침혼자 먹는 아침 식사 보통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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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스태프상에게 내려드린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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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임 cafe veloce에서 인증샷


각자 하는 고독한 글쓰기 작업을 한 군데 공간에 모여서 하는 것인데 처음에 참여한 건 Cafe Veloce에서

였는데 우리로 치면 저가커피 숍인데 카페 공부하는

분들에게 인기입니다.



일명 Shut up & Write! KYOTO입니다.

닥치고 쓰기나 해. 제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 것에 관한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닥치고 써라!

장항중 감독님의 말을 빌려서 포스팅 쓴 적 있는데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닥치고 써라, 무조건 써라. 매일 써라.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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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가기 전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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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 지내는 방의 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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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모임은 작은 책방에서

Mud &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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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300엔 홍차와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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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명명되어 있는 모임에 나가서 정말 두 시간 여 글쓰기만 하고 헤어지는 것인데 일본인이 호스트를

주로 하고 외국인 * 나포함 몇몇이 나오는 글쓰기 모임인데 각자 소개하고 정말 글쓰기나 책 보기 등 할 일을 한 다음 리뷰합니다. 오늘의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사정이나 쓰는 내용 등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냥 깔끔하게 헤어진다.

나 같은 외국인이라고 해도 다른 이들은 남자였고,

미국 인도 영국 등에서 온 다양한 국적 사람들인데 그중에는 한국인인데 미국에 사는 교포도 있었고. 굳이 나라현에서 글 쓰려고 온 사람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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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두 번의 시간을 보내고. 뭔가 마음이 통할 거 같은 그녀에게 다음 모임에는 여기 없어서 마지막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그녀가 다음 주에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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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파티를 일본에서 경험하게 되다니. 교토에서 지내는 동안게스트하우스에 친구가 잠시 와서 가볍게 한 잔 하고 가거나 친구들이 다 함께 와서 게스트하우스 손님들과도 다 함께 마신 적은 있지만 내 공간도 아니고 나의 친구라기보다는 친구의 친구들이라 뭔가 좀 달랐는데,


글쓰기 모임 사람들과 홈파티라니. 뭔가 기뻤어요.


자신의 집에는 초대를 잘하지 않는다는 일본인의 습성을 들어서 더 기쁜 거 같기도 하고. 어쩌다 여자만 넷이 모이게 되었지만, 집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교자와 나베파티.


브런치 글 이미지 16

제가 사 간 꽃과 스파클링 와인

교지는 늘 맛나요!!!교지는 늘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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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케이크와 홍차

티타임



제가 제안해서 원코인 500엔 정도의 소소한 캐주얼한 선물을 하나씩 사서 교환하자고. 그냥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기엔 거창하고 재미를 위한 작은 이벤트를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제안한 건데 흔쾌히 그러자고 하는

그녀들. 나 역시 뭘 가져가야 하나 몰라서 결국 마트

가서 스파클링 와인이나 무언가 사갔지만  그냥 연말이면 이런 행사가 한 번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딱 인 바로 그런 선데이브런치 홈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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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의 선데이 브런치의 여유 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홈파티에 다녀온 것이지만 실상은 혼자서 홈카페에

커피 내려마시고 바게트나 토스트 먹는 거보다는 뭔가 즐거웠습니다.


영어가 가능한 일본인들이지만, 나 역시 일본어가 조금 가능한 사람이라 즐겁게 수다를 떨고 교자와 나베를

즐겼습니다. 선물은 정말 소소하게 교환하고 일요일

오후를 마무리!



브런치 글 이미지 21



해피선데이 보내시고 다음 주 수요일 20일 카페투어에

관한 연재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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