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ais Ku Dec 17. 2023

선데이브런치의 여유 인 교토

현지 친구들과 조용히 입 다물고 글 쓰는 시간을 가지는 일요일

선데이브런치의 여유 인 교토

Sunday Brunch's in KYOTO



게스트하우스에서 선물로 준 유자지라시스시

너무 이쁘고 제철 야채가 이쁘게 펼쳐진 맛의 향연


실제로 마지막 일요일을 보내고 있는 교토에서

소식 전합니다.





여러분은 일요일에 하는 루틴이 있으신가요?

종교 생활하시는 분들은 교회나 성당에 간다던지

우리 어머니처럼 시도 때도 없이 절에 가는 일정이

있다던지 ( 어머니가 자주 가시는 절은 집 앞뿐 아니라 동래에도 바닷가에도 멀리 강원도에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도 일찍 일어난 early bird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아침에 일찍 깨고 밤에는 졸려서 드라마 한 편 정도 보고 나면 뭘 더할 수 없는 지경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교토에 와서 지내는 한 달 동안도 정해진 일정은 카페 투어 정도 말고는 일자리를 알아보러 가본다든지 외에 지인과 만나거나 친구와 만나는 거 말고는 따로 만날 사람이 있거나 모임을 나가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아, 맞다. 한국어 과외도 일주일에 한 번 하기는 했지만요.




과외 알바 첫날 수업 간 에이스호텔 스텀프커피






그런데 그중 단 하나 meet up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것입니다. 혼자 글을 쓰는데 왜 모여서 쓰냐고요?

그렇죠. 글을 쓰는 건 꽤 외로운 작업을 내내 혼자서

해야 한다는 것인데 어쩌다 알게 된 그룹 meet up 이

제가 지내는 곳에서 교토 중심에서 2주에 한 번씩 있어서 두 번 나갔고. 그때마다 함께 즐거운 글쓰기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혼자 먹는 아침 식사 보통의 아침

게스트하우스 스태프상에게 내려드린 커피

첫 모임 cafe veloce에서 인증샷


각자 하는 고독한 글쓰기 작업을 한 군데 공간에 모여서 하는 것인데 처음에 참여한 건 Cafe Veloce에서

였는데 우리로 치면 저가커피 숍인데 카페 공부하는

분들에게 인기입니다.



일명 Shut up & Write! KYOTO입니다.

닥치고 쓰기나 해. 제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고

실제로 이 것에 관한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닥치고 써라!

장항중 감독님의 말을 빌려서 포스팅 쓴 적 있는데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닥치고 써라, 무조건 써라. 매일 써라. (brunch.co.kr)



고베 가기 전 커피

게하 지내는 방의 문 상태

지난 일요일 모임은 작은 책방에서

Mud & Books

입장료 300엔 홍차와 쿠키




이렇게 명명되어 있는 모임에 나가서 정말 두 시간 여 글쓰기만 하고 헤어지는 것인데 일본인이 호스트를

주로 하고 외국인 * 나포함 몇몇이 나오는 글쓰기 모임인데 각자 소개하고 정말 글쓰기나 책 보기 등 할 일을 한 다음 리뷰합니다. 오늘의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사정이나 쓰는 내용 등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냥 깔끔하게 헤어진다.

나 같은 외국인이라고 해도 다른 이들은 남자였고,

미국 인도 영국 등에서 온 다양한 국적 사람들인데 그중에는 한국인인데 미국에 사는 교포 도 있었고. 굳이 나라현에서 글 쓰려고 온 사람도 있었네요.






그런 두 번의 시간을 보내고. 뭔가 마음이 통할 거 같은 그녀에게 다음 모임에는 여기 없어서 마지막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그녀가 다음 주에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고 하네요.






홈파티를 일본에서 경험하게 되다니. 교토에서 지내는 동안게스트하우스에 친구가 잠시 와서 가볍게 한 잔 하고 가거나 친구들이 다 함께 와서 게스트하우스 손님들과도 다 함께 마신 적은 있지만 내 공간도 아니고 나의 친구라기보다는 친구의 친구들이라 뭔가 좀 달랐는데,


글쓰기 모임 사람들과 홈파티라니. 뭔가 기뻤어요.


자신의 집에는 초대를 잘하지 않는다는 일본인의 습성을 들어서 더 기쁜 거 같기도 하고. 어쩌다 여자만 넷이 모이게 되었지만, 집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교자와 나베파티.


제가 사 간 꽃과 스파클링 와인

교지는 늘 맛나요!!!

디저트 케이크와 홍차

티타임



제가 제안해서 원코인 500엔 정도의 소소한 캐주얼한 선물을 하나씩 사서 교환하자고. 그냥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기엔 거창하고 재미를 위한 작은 이벤트를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제안한 건데 흔쾌히 그러자고 하는

그녀들. 나 역시 뭘 가져가야 하나 몰라서 결국 마트

가서 스파클링 와인이나 무언가 사갔지만  그냥 연말이면 이런 행사가 한 번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딱 인 바로 그런 선데이브런치 홈파티






타이틀의 선데이 브런치의 여유 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홈파티에 다녀온 것이지만 실상은 혼자서 홈카페에

커피 내려마시고 바게트나 토스트 먹는 거보다는 뭔가 즐거웠습니다.


영어가 가능한 일본인들이지만, 나 역시 일본어가 조금 가능한 사람이라 즐겁게 수다를 떨고 교자와 나베를

즐겼습니다. 선물은 정말 소소하게 교환하고 일요일

오후를 마무리!





해피선데이 보내시고 다음 주 수요일 20일 카페투어에

관한 연재도 기대해 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교토 한달살기 나날들 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