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앤롸이언 Nov 16. 2019

[아내그림] 부모님 손 잡고 떠난 여행 첫날

월영교, 한옥스테이

한 달 정도 있으면 길고 길었던 견우직녀를 마치고 아내가 호주로 들어온다. 부모님이 안계시는 나와 달리 어머님과 아버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남매 중 둘째인 아내는 훌쩍 떠나기 쉽지 않은가 보다.


'가족이랑 여행 가려고' 선언 아닌 선언을 하더니 혼자서 뭔가 계속 계획을 짰다. 집에서는 내가, 친정에는 처형이 있어 그저 따라만 다니다가 주도적으로 하려니 어려웠는지 우는 소리를 몇 번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출발했다. 대견하고만.


여행 첫 날,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던 연락이 줄어 살짝 서분했지만 뭐 그래 좋은 시간 보내겠지싶어 기다렸다. 밤이 되어 걸려온 전화 너머로 여행 오길 정말 잘했다는 기쁨과 진작에 엄마, 아빠 모시고 올 걸 하며 아쉬움이 가득했다. 옥스테이를 많이 좋아하셨다면서.

작가의 이전글 [아내그림] 난생 처음 사인을 받은 아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