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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며 창의적인 발상이 전략의 시작이다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유니크한 생각

"정보를 관습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방식을 재해석하는 '창조적 그룹'이 사회를 발전시킨다"

- 베르나르 다라스



 품종 개량 옥수수 재배를 수용한 농부의 수


1934년 아이오와주 그린 카운티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부는 259명이었다. 병충해에 강한 옥수수 품종이 개량되자 16명이 새로운 품종을 심었다. 새로운 품종을 심어 보는 건 위험부담이 컸다. 1935년에는 21명 2년 후 61명이 재배했다. 1941년에 이르러 단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품종으로 바꿨다.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옥수수 품종을 수용하는 시기가 다른 것은 왜 일까?

  왜 누군가는 위험부담을 가지면서 도전하듯 시작하고 누군가는 어느 정도 검증되었을 시점에도 선택하기를 주저했을까? 새로운 품종을 받아들이는 차이는 왜 생길까?


품종 개량 옥수수를 정보, 기술로 바꾸면?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에버렛 로저스(Everett Rogers)는 옥수수 품종의 확산에 대한 브루스 라이언과 닐 그로스의 연구가 단지 옥수수 씨앗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 기술의 수용에도 작용한다고 보았다.

대단한 발상이지 않은가?


 '새로운 혁신이 사회 시스템 구성원들 사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정한 채널을 통해 소통되는 과정'으로 확장했다. 그리고 로저스의 혁신의 확산에서는 정규분포 그래프를 제시하고 전체 비율에서 혁신가에 2.5%, 얼리 어답터에 13.5%, 초기 다수에 34%, 후기 다수에 34%, 굼벵이에 16%를 쉽게 표현하여 개략적으로 가시화하고 대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962년 E.M. 로저스가 제시한 혁신의 확산(DOI) 이론이다.



사실, 이 값들은 정규분포에서 표준편차의 값에 따라 일률적으로 정해지는 비율이다.  그러면 어떻게 혁신의 확산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데이터를 보고, 막연히 그런가 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 않았다.

 의문을 가졌으며,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정규분포 곡선과 그 비율을 접목시켜

 재배 수용 시기에 따라 성향을 구분해주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었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인간이 어떤 창의력을 보여야 하는지 명해주는, 인간과 인공지능 차이는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정보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창조적 그룹이 되어가시길...


 제가 쓴 책 <대체불가한 전략디자이너가 되라>중 일부입니다.



[참고자료]


24  Ryan. Band Gross. N.C., The Diffusion of Hybrid Seed Corn in Two lowa Com-

munities', 〈Rural Sociology〉, 8(1), pp.15–24


25 권호천 글로벌 ICT랩 소장, “[권호천의 ICT 인사이트] 기술 혁신의 확산 (상) 어떻게 이루 어지

는가", <잇 선>,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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