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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일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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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드리 Mar 20. 2019

고양이 두 마리

'달래'와 '쑥'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달래는 2016년 9월부터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첫 고양이이고, 쑤기는 2018년 8월에 우리 집에 온 귀여운 둘째이다. 

왼쪽이 쑥, 오른쪽이 달래


달래는 조용하고, 과식하지 않고,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내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달래와 함께 살면서 나는 '아, 고양이와 산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쑤기를 만난 후, 

고양이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내가 얼마나 가소롭던지. 


쑤기는 우리 집에 오고 거의 일주일 동안 숨어서 나오지 않았다.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지만, 사람이 만져주는 손길은 너무나도 좋아한다. 밥이 있으면 끊임없이 먹고, 발로 장난감을 흔들어도 환장하고 달려든다.


쑤기가 온 후, 달래도 조금 변했다. 예전에는 거의 누워서 지냈었는데, 요즘에는 쑤기와 함께 뛰어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생전 안 하던 사료 봉지 물어뜯기도 열심이다. 지는 거의 먹지도 않으면서...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다르고, 또 각 존재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는 것을 느낀다. 

모든 사람에 대해, 그리고 특정 사람에 대해 판단하고 정의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우리는 인간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설명하고 싶어 하지만, 사람 바이 사람이라는 게 정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고양이들이 어떤 모습이든지 난 나와 함께 사는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아낀다. 

나도 누구와 함께인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 나도 누군가에게 고양이 같은 존재일 수 있을까? 뭘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응.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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