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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일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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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드리 Mar 25. 2019

함께 하는 여행

다른 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쉽지 않다.

서로 하고 싶은 것, 서로의 몸 상태가 모두 다른데, 이 모든 걸 조율하자니 이도 저도 아닌 여행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온전히 신경 쓰지 못하고 동행에게 신경을 분산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여행은 아쉽다.


그래도 다른 사람과 여행을 하면, 혼자였으면 느끼지 못했을 행복을 경험하기도 한다. 같이 노래 부르면서 걷는 즐거움, 재미있는 얘기를 하면서 웃는 즐거움, 혼자였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곳에 가서 얻는 즐거움.

그리고, 혼자 여행할 때 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처럼, 동행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이 사람은 여행지에서 어떤 장소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좋은 것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힘든 상황은 어떻게 견뎌내는지.


함께하는 여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서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 물론 각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서로 타협한다면 감정적인 불만은 줄일 수 있다.


결론은, 서로에게 서로가 함께 하고 싶고 더 알고 싶은 상대라면 함께 여행을 해라. 그렇지 않다면 혼자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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