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中
무라카미 하루키는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건 내 인생에서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이 문장을 읽고 문득 내 삶을 돌아보았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늘 이유를 찾고 핑계를 만든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피곤하면 미루고 환경이 바뀌면 포기하고 내일 하면 되겠지 하면서 미룬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아무튼’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몇 가지 습관을 유지하려고 한다. 아침 루틴, 운동, 그리고 자기 계발. 하지만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아무튼 해야 하는 일’로 만들기로 했다.
아침 루틴 – 하루의 시작을 나를 위해
나는 매일 아침 5시 25분에 일어난다. 씻고 약을 먹고 6시 16분에는 커피를 한 잔 들고 앉아 책을 읽는다. 그리고 8시까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낸다. 회사의 메일과 메신저로 나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나는 독서를 한다. 독서는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자 장기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일 아닌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국에 있든 외국에 있든 이 루틴은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다. 이유를 따지지 않고 그냥 하는 일로 만들어야 한다.
운동 – 하기 싫을 때가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은 어렵다. 나는 최근 스쿼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몸이 피곤하면 자연스럽게 빼먹는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샤워가 너무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스쿼트를 하고 나서 씻으면 되지만 그냥 씻어버리고 ‘오늘은 건너뛰자’ 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한 번 건너뛰면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번 흐름이 깨지면 다시 시작하는 게 너무 어렵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매일 아침 조깅을 한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매일 뛸 수 있어?” 그는 이렇게 답했다.
"뛰고 싶어서 뛰는 게 아니야. 그냥 하는 일이야. 나는 내가 하기로 한 것은 이유를 묻지 않고 그냥 해."
그 말을 듣고 깨달았다. 운동은 하고 싶을 때가 아니라 하기 싫을 때가 중요하다. 아무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하면 된다.
습관 – 환경이 변해도 습관을 유지할 수 있을까?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나는 한 달에 20번 이상 골프 연습을 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난 후 연습을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아이를 돌봐야 했고 특히 둘째는 밤에도 자주 깨어났다.
육아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아이를 재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책 읽어 달라, 물 마시겠다, 화장실 가겠다 등등. 아이들은 자지 않기 위해 수많은 핑계를 만들어낸다. 아내 혼자 두고 연습장에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골프 연습을 포기해야 할까? 아니다. 방법을 바꾸면 된다. 연습장에 가는 대신 집에서 퍼팅 연습을 하거나 스윙 연습을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환경이 바뀌었다고 습관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튼 해야 하는 일로 만들자
결국, 중요한 것은 결정한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실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핑계를 만든다.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환경이 바뀌어서... 하지만 그런 이유들은 모두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변명일 뿐이다.
그 뜻은 이것과 다르지만 광고 카피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습관도 마찬가지다. 결정했으면 그냥 하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집에서나 밖에서나 한국이든 외국이든 아무튼 해야 하는 일로 만들자.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어느새 그 일은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것이다. 아무튼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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