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다.
‘덕분에, 살았다’고 느끼는 순간.
지쳐 쓰러지던 나를 붙잡아준 고마운 순간들,
그 따뜻함 앞에서 문득 울컥해버렸던 순간들 말이다.
힘든 날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던 사람.
작은 친절 하나로 무너진 하루를 다시 세워준 낯선 이.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앉아 기다려주고 믿어주던 누군가.
그렇게 삶을 지탱해준 얼굴들과 사소하지만 결정적이었던 온기를 받은 사람은 그 고마움을 쉽게 잊지 못한다.
받은 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큰 마음을 다른 이에게 전하며 살아가게 된다.
덕분에 살게 해준 많은 것들을 떠올리다 보면
또 다시 지치고 힘든 날, 스스로를 위로하고 일으킬 힘도 얻게 된다.
물론 살다 보면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힘들어지는 순간들도 있다.
그 ‘때문에’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 날도 있다.
그럴 때, 그 단어를 살짝 바꿔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하면
나는 여전히 누군가 ‘덕분에’, 무엇인가 ‘덕분에’ 살아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군가의 따뜻함이 내게 도착했듯,
이 글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조용한 구조신호가 되어 닿기를 바란다.
당신의 삶에도 문득 떠오르는 ‘덕분에’가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당신 덕분에 살았습니다”라고 불리는 사람이 되길.
[지금 연재 중입니다]
월 [나를 일으키는 문장은 어디에나 있다]
화 [일주일에 한 번 부모님과 여행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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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덕분에, 살았습니다]
금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일 [이 사람 어때? AI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