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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chovy Mar 03. 2020

91. 코로나에도 학원이 쉬지 않는 이유

절대 꺼지지 않을 것 같았던 대치동 학원의 불이 꺼졌다. 바로 코로나 19 때문. 학교가 개학 연기를 하는 마당에 학원이 수업을 할까 의문이 들겠지만! 수업을 꼭 해야 한다는 학부모도 있으니 문제다.


자율등원 문자 보내면 맞벌이이신 부모님들은 본인들 출근하면 아이들이 피시방이나 가는 게 뻔하니 학원에서 보내는 편이 그나마 낫다는 거다. 그리고 학원에서야 마스크에 체열까지 측정하며 조심하지만 피시방에서 그 누가 제한을 하겠는가?


또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이라면! 집에서 자율 학습하면서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진짜 불쌍하고 안쓰럽다. 이 무서운 병보다 입시가 더 간절한 아이들을 어찌해야 하는 건지. 나도 초, 중등 수업은 취소가 많지만 고등학생 수업은 개인 수업에 경우,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을 했다. 마스크 쓰고 손소독제로 손 소독하고 숨 쉬는 게 어려워 두통이 생길지언정 12시간을 마스크 한 번 벗지 못했다. 대형 강의에 경우도 동영상 수업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걸 수업 횟수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학부모도 있으니 참 입장이 난처하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진행될는지. 개학이 2주 더 연기됐다는 뉴스에 앞으로 학생들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학사일정이 변경된다면 중간고사는 언제 치러질지 그리고 과학의  행사는 어떻게 되는 건지.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되니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모르겠다. 학원 강사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지역 선생님들의 얘기를 읽어보니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과감히 개학 연기를 감행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래 당분간  적게 벌고 시간 여유 생겼으니 수업 준비나  철저히 하지 . 다들 힘냅시다.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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