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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chovy Mar 04. 2020

92. 나이 드니 보이는 미숙한 나의 지난날

수업 취소가 많다 보니 TV 재방송을  기회가 종종 생긴다. 무심코 채널을 돌리던 , ‘아이콘택트’라는 프로그램에서 박기량과 롯데 자이언츠 팀원들이 눈 맞춤을 하기 위해 함께 출연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치어리더로  그렇게 유명한지 쉽게   있을 만큼 박기량 씨는 맏언니임에도 연습 때도 미리 와서 팀원들을 기다렸고, 정시에  팀원들에게도 "너희가 늦게 오는 거야"라며 엄하게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정과 노력, 자기 관리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는데 팀원들 입장에서는 


 "언니는 항상 바쁜 사람이다. 그걸 우리 팀원들은  알고 있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가 힘들다고 얘기를   있을  같냐. 절대 못한다.  정도 힘듦 가지고 언니한테 힘들다고   없다. 이건 언니한테 힘들게 아닐 테니까, 분명히. 그러니까 우리끼리만 소통을 하게 되고 우리끼리 얘기하는  어떻게 보면 소통하는  편해진 거다"


라는 박기량은 꼰대라는 거였다.


사실 시청을 하며  저런 이상한 사람들이 있나 싶었다. 자기 관리도 소홀, 노력도 적당히. 진짜 열정이라고는  한 톨도 없어 보이는 한심한 사람들. 그러면서 지적하는 리더에게 반감을 가지다니. 저러니 발전이 없지!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화면   아가씨들은 고작 20대인데, 나는  나이에 저들만큼이나 노력은 했었나 하는 반성이 들었다. 그래, 나도  나이  누가 나를 지적하면  나이 들어 참견질이냐며 속으로 욕을 했었지. 근데 40대가 되고 보니 미숙했던 나를 잊은 체 아직은 인생을  배운 이들을 혼내고 싶어 했다니. 진짜 어이가 없는 꼰대였다.


그럼 나는 어떤 40 어른이 되어야 할까? 최소한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는 말아야겠지. 무조건  말이 진리는 아니니까. 내가 하는 말이 꼰대 짓이 아닌 진짜 조언으로 들리게 하려면  평소의 행실도 중요하리라고 본다. 20 초보 선생님이 실수를 하면 혼내기보다는 좋은 방법을 조언해주고 잘한 부분을 양껏 칭찬할  아는 융통성 있는 선배가 되어야  것이다. 초보 선생님도 나와 다름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존중해줄 줄 아는 . 그게 필요할  같다.


세상에 모든 꼰대들이여. 부디 나이 부심만 부리지 말고 멋진 선배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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