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압구정 가로수길에 있었던 대형치과에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진료대기시간이 길고 예약도 안되고 재료는 정품이 아니라는...
이 비슷한 사건을 나는 1년 반 전쯤 이미 겪은 적이 있다. 이름도 어여쁜 '좋은선치과' (원래 이름은 영어지만 그냥 한글로 번역해서 쓰겠음. ^^) 라는 이곳에서 이제 영업을 중단한다는 문자 통보가 왔고 나는 졸지에 치과를 잃었다. 그 때에 나는 치아에 철길을 깔고 있었는데(치아교정 중이라는 은어) 약 1년쯤 진행된 상황으로 앞으로 2년 더 교정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인지라 너무나 막막한 상황이었다. 교정 치료는 처음 계획에 따라 진료를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치과로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다른 치과에서 받아주려고도 하지 않고. 큰 마음을 먹고 시작한 교정인데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 한참동안 멍하게 있었지만 계속 교정치료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치과가 필요했다.
우선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치과 관련 지인을 찾았지만 수원이나 전주와 같이 내가 살고 일하는 곳과는 떨어진 곳 뿐이었고 어렵사리 김포 쪽 아는 분께 연락을 드려 봤지만 다른 곳에서 진행하던 진료를 이어가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거절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우울한 상황이 이어질 때, 드디어 구원에 손길이 찾아왔다. 아~~
평소 친밀하던 학부모님께 좋은 치과를 소개받게 된 것이다. (40화에 나오는 분과는 다른 분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이리저리 민폐구만!)
시댁 식구에 학교동기라는 선생님을 소개받아 상담을 하게 됐다. 근데 이게 뭐야? 그전 치과는 정말 쓰레기라는 것을 딱 5분에 깨닫게 되었고 난 이 치과 선생님께 빌다시피 나를 맡아달라며 매달렸다.
결국 나는 이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고 드라큘라 같고 사진 찍을 때마다 굴욕을 안겨주던 돌출입이 쑥 들어가게 되었다. 드디어 인간이 된 것이다. ㅎ
39살까지 살면서 돈 아깝다며 그냥 살라던 친정부모님보다 이 학부모님이 나한테는 은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패륜아는 아닙니다. 그냥 약간에 과장이라고요! 너무 고마워서.)
오늘의 얘기에 요점이 뭐냐고?
40화 얘기와 더불어 내겐 가족보다 친구보다 힘이 되는 학부모님도 있다는 얘기다. 남들은 이해 못할지 모르지만!
수맹이 어머님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해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