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 수업을 들어보고 내 아이 수준보다 좀 높은 것 같아도 No!
좀 쉽다고 생각 들어도 No!
학원에 평소 아니꼬워했던(?) 애가 다녀도 안 되고
학원 건물이 좀 낡아도 안 된단다.
선생님이 수업 중에 농담하면 돈이 아깝고 수업만 열심히 하면 너무 지루해서 나랑 스타일이 안 맞으니 반을 바꿔달라고 한다.
학원차량 기사님이 불친절하니 저 사람 해고 안 해주면 안 다닐 거고 개인 사정으로 빠졌지만 보충 안 해주면 학원에 불나게 전화를 한다. 그리곤 아무 말 없이 학원을 그만둔다.
이런 학부모님들은 학원도 백화점 가듯 쇼핑을 한다. 반품도 하고 환불도 받고 이곳저곳 현명하게 비교해서 최고의 학원을 찾는다. 그리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학원을 바꾸지. ^^
물론 본인에 돈을 내고 자녀를 교육시키는 것이니 가장 효율적인 학원이나 선생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문제라면 제대로 가치를 알아보지도 않고 너무 쉽게 바꿔버린다는 것이다. 내가 가르쳤던 어떤 학생은 다른 학원에서 딱 한 번 수업을 들었는데 대치동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수준이 평이하고 의지가 생길 것 같지 않아 나에게 왔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이 얘기를 듣고 머리 속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는 나에 대해서 뭐라고 평가하는 것일까? 또 다른 학원이나 선생을 찾아 쇼핑을 하기 위해 떠날 시기는 언제쯤이 되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계속 나와 공부할 것처럼 나오다가 뒤통수를 '빡' 치는 것보다는 저렇게 솔직한 게 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부부 사이에도 좋은 궁합이 존재하듯 학생과 선생 사이에도 좋은 궁합이 있다. 그 궁합을 무시한 체 좋은 학원이 있다면 옮겨보고, 잘 나가는 선생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고 해서 내 아이가 1등급이 되고 전교 석차가 올라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무리 잘난 선생도 내 아이에게는 안 맞을 수 있고, 남이 보기에 무능한 선생도 어떤 아이에겐 최고에 선생일 수 있는 것이다. 선생에 가르치는 방식과 학원에 시스템을 몇 번에 수업만으로 간파할 수 있는 능력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에 평범한 사람들은 그 진가를 알아내기까지 어느 정도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신상에 눈이 반짝거리는 당신!!!!
그 신상을 찾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시길.
진짜 당신에게 필요한 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