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
복사기 때문에 해고당했어요.
학원에서 레이저 복합기 대신 잉크젯 프린터를 쓰는 학원에서 일하던 선생님이신데 원장한테 학원용 레이저 복합기 대여도 저렴하니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 퇴근 전...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게 진짜라고?
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작은 말에 상처받는 여리고 약한 분들도 봤다만, 설마 복사기 때문에 해고라니. 물론 이 얘기가 가짜일 수도 있다. 어떻게 후임도 없는 상태로 당일 해고가 가능할까?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그리고 선생님이 원장한테 했던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니까.
일반적인 학원에서는 레이저 토너를 사용하는 커다란 복사기를 대여해서 쓴다. 이게 출력, 복사, 스캔까지 가능한데 월에 사용할 수 있는 매수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는 양껏 사용하는 거다. 물론 잉크젯 프린터에 경우도 대여가 가능하고 그 가격도 저렴하다. 근데, 학원에서 하루에 해야할 프린트물이나 복사물이 10장, 20장도 아니고 몇 백장이 될 수도 있는데 1분에 6페이지 프린트되는 잉크젯 프린트로 어떻게 수업준비를 하라는 건지?
특히 국어나 영어에 경우 유난히 프린트 해야할 게 많으니 일반 잉크젯으로 학원프린트물을 준비한다는 건 많이 힘든 일이라는 거다. 근데 이것 때문에 해고라고? 이 글을 쓰면서 복사기 때문에 해고 당했다는 글을 다시 읽어보려고 보니 지워진 상태이다. 아마도 해고한 원장이나 학원 관계자가 읽을까봐 걱정되었을지도...
요즘처럼 돈 벌기 힘든 시기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소식은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해고 당하셨다는 선생님? 선생님 잘못 아니에요. 그냥 안 맞는 분과 같이 있었던거죠. 더 좋은 곳에서 승승장구하시길.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