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암oo, 애oo, 뉴oo.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를 흔히 부르는 이름이다. 이런 업체에서 일하는 학부모가 같이 사업하자고 제의를 해왔다면?
내 얘기는 아니고 다른 과학선생님 겪으신 일인데 식사 같이하자고 약속을 잡고 만나서 한 말이
“저랑 이 사업 같이 하세요.
이거 다단계 아니에요.
그냥 물건만 사도 포인트가 쌓여서 돈을 번다니까요. 집에 필요한 거, 세제, 치약 샀는데 그게 돈이 된다니까. ㅎ
저랑 세미나 먼저 가요. “
이 말을 듣고 오신 선생님은 불쾌함을 느끼셨다고 한다. 본인을 선생이 아닌 동네에서 만난 옆집 아줌마 취급했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셨다고.
충분히 이해가 된다.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가 저런 얘기를 해도 황당한데 자기를 가르치는 선생님(물론 사교육 하는 쌤)에게 저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그것도 두 명이나 오셔서 설득과 회유를 하셨다고 한다. 이건 선생에 능력을 개무시한 거나 마찬가지인 걸 그분들은 모르시는 거지.
나에 경우 다단계 영업을 하시는 학부모가 좀 팔아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었지만, 저런 얘기까지 들은 적은 없었는데... 실제 저런 말을 들었다면... 아마 나를 더 이상 수업을 할 수 없는 퇴물이라고 본다고 받아들였을 거다. 수업으로는 돈 못 버니 이렇게라도 벌라는 거야, 뭐야?
친근함을 느끼는 건 좋다. 하지만 선생에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건 정말 큰 실수인 거지. 이건 어떤 직업군에 있건 다 속상한 일일 것이다.
제발, 예의를 갖춥시다.
나이 든 선생이고, 설사 유부녀여도 그분은 당신 아이를 가르쳤고 혹은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