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에듀윌 파격 채용제도 실시… 면접비 최대 25만 원 제공...
포털사이트에 하루 종일 도배가 될 만큼 이렇게 큰 액수의 면접비를 주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기업이라고 해도 10여만 원 정도고 일부 회사에서는 거주지를 고려해 차등해서 면접비를 지원한다고도 한다. 이렇게 면접비를 주는 회사만 골라 지원해서 용돈을 번다는 지원자도 있던데, 참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갑자기 왜 면접비에 대해 얘기하나 싶겠지만 나는 단 한 번도 학원에서 면접비를 받은 적이 없다. 요새는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내가 지원서를 제출하던 시기에는 그랬다. 근데 최근 강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문을 읽고 뭔가에 머리를 크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학원은 면접비 안 주나요?
그러게...
난 왜 저 생각을 못했을까?
먼 거리까지 가는 교통비, 시강(시범수업)을 위해 할애되는 시간 등 분명 면접을 위해 돈과 시간을 썼을 텐데 난 이걸 당연히 내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회사 면접이라면 교통비라도 챙겨주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할 텐데 왜 나는 그걸 모르고 지나친 걸까?
학원 일 자체를 자영업처럼 생각하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 혹은 조직이라는 체계보다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고 시스템이 제대로 잡힌 학원이라도 이직률이 높은 곳인 만큼 면접이란 것에 신중함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면접자를 고르는 원장은 지원서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기보단 ‘어디 한 번 와보라고 해봐?’ 하는 가벼운 마음인 경우가 많다 보니 이력서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고민한 시간도 면접을 곱게 단장한 노력도 깡그리 무시되는 것이다. 너무나 비참하게도 말이다.
차라리 구인 광고에 면접비 대신 따뜻한 차 한 잔 드리겠다는 솔직함이 나을지도 모른다. (물론 싸구려 현미 녹차 티백을 종이컵에 주는 것이겠지만. ^^)
내가 학원에 오너가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확신할 순 없겠지만 이건 말할 수 있다. 난 아무나 면접을 보지도 않겠지만 내게 시간을 할애해준 분들께 꼭 성의를 표시할 만큼의 능력을 갖춘 인간이 될 것이다.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홈쇼핑에 주문하듯 행동하는 무개념은 되고 싶진 않으니까. ^^
우리 모두 잘 좀 합시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