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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cre May 09. 2023

주식 투자에서 망하는 경우는 하나뿐입니다.

손절의 중요성은 끝이 없다.

1. 주식 투자에서 망하는 이유

3년 전, 갑작스러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병들게 했을 때,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가족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번에 주식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모두가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주식 시장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미국의 어마어마한 양적완화의 힘에 자산시장은 끝을 모르고 상승을 이어갔다.

그렇게 주변에서 너도 나도 돈을 벌었다는 미담? 이 전해지면서 주식 투자를 망설이던 사람은 물론이고 투자는 위험해서 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까지 뛰어들게 되었다.


그렇게 2022년이 지나고 더 이상 주변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었다.

너무 궁금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은 너무 크게 손실을 보고 있어서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마인드로 보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혹은 손해를 봐서 깨끗하게 팔아버리고 '다시는 주식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대답도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2020년도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바이 앤 홀드' 즉, 사놓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손해를 보기가 어려웠을 테고, 조금 늦게 2021년에 시작했더라도 수익을 볼 확률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왜 좋은 시기에 시작해서 수익을 보지 못하고 손실을 크게 입었을까? 

그 많던 수익은 어디로 갔을까?

바로 '매도하지 못해서'다.



2. 손절은 어려운 게 당연하다

수익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은 '익절'이고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은 '손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절이나 손절에 상관없이 매도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느낀다.

당연히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


익절은 더 큰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심을 이겨야 한다.

그런데 익절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당신이 주식을 샀을 때 보다 가격이 상승한 상태일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래도 꽤나 수익을 보는 상황인데 팔아버릴까?' 같은 생각을 하다가도 '팔았는데 내일 갑자기 확 오르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걱정이 들 것이다.

실제로 팔고 나서 더 많이 오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게 무슨 상관인가?

팔지 않았을 때를 상상하며 배가 조금 아플 수는 있어도 당신은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본 것이다.

상상에 빠져서 기분이 나빠질 이유가 없다. 그것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 자체가 손해다.


이제 손절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손절은 정말로 힘들다.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손실회피성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 자체가 손실을 싫어하는 것으로 입력되어 있으니 당신이 손실을 보고 매도하기 싫은 것도 당연한 것이다.

어느 정도냐면 손실을 볼 때 느끼는 고통과 같은 기쁨을 맛보려면 2.5배 이상의 이익을 봐야 한다.

100만 원 잃을 때의 고통은 250만 원 이상의 돈을 벌어야 겨우 동등하게 맞춰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인정부터 해야 한다. 우리 잘못이 아니다.

손절을 해야 할 상황인데도 자꾸 망설여진다면 당신은 정상이다.

그러나 우리 몸이 시키는 대로 따른다면, 당신의 주식 계좌는 비정상으로 갈 확률이 높다.

주식 투자에서 망하는 과정은 정말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1. 처음에 약간 손해를 보고 있을 때, 손절에 실패한다.

2. 손해가 더욱 커진다.

3. 손해가 크면 당연히 손절을 하기는 더 어렵다.

4. 손절에 실패한다.

5. 손해가 더더욱 커진다. 무한 반복

6. 원금까지 다 잃어버린다.


첫 손절지점에서 우리 몸이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을 이겨내고 손절을 실행해야 한다.

결국 당신은 손해를 보겠지만 약간의 손실을 입는 것이고 다음 기회를 도전해 볼 수 있다.

안 할 이유가 있는가?








3. 언제 손절해야 하나?

가장 어려운 질문이자 가장 쉬운 질문이기도 하다.

기준이 없으면 정말로 어려워서 답을 찾을 수가 없고 기준이 있으면 아무 생각도 없이 기준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간단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럼 기준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누구도 명확한 기준을 제공해 줄 수 없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여기서 기술적 분석(차트)을 사용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은 비교적 쉽다.



3-1. 기술적 분석에서 기준을 잡는 경우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는 것에서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지지선과 이평선이 있을 것이다.



위 종목은 코스피에 있는 건설주 GS건설이다. (아무 연관 없이 예시로 보자)

우선 노란색으로 표시한 지점에서 돌파를 확인하고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지지선 관점에서 첫 번째 손절 지점은 돌파 지점이다.

밑으로 뚫려서 마감할 경우, 손절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혹시나 손절을 망설이다 못했더라도 밑에 보이는 큰 지지선이 깨졌을 경우는 무조건 손절해야 한다.




같은 차트에 이평선만 추가했다.

같은 지점에서 어떤 이유로 매수를 했다고 생각해 보자.

이평선은 길이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를 함께 사용하는데 여기서 본인이 손절라인으로 사용할 이평선을 고르면 된다.

위 경우에서는 단기 추세가 강할 때 매수했기 때문에 10 이평선(하얀색) 밑으로 가격이 내려왔을 때, 손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조금 더 여유롭게 본다면 20 이평선이나 30 이평선 혹은 60 이평선 까지도 상황에 따라 손절라인 설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두 번째 손절 지점'으로 표시된 곳과 같이 120 이평선(하늘색), 240 이평선(주황색) 들을 모조리 깨버리고 내려가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손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2. 절대적 수치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지 않거나 아직 잘 모르는 상태라면 절대적 수치를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절대적 수치는 대표적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있다.

가격의 경우, 매수한 가격에서 가까운 깔끔한 가격을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매수한 가격이 43200원이라고 가정한다면 40000원을 손절 지점으로 설정할 수 있겠다.

혹은 41000원이나 42000원 등도 가능하다. (얼마나 길게 잡을 것인지의 문제)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5%, -10% 정도를 손절 기준으로 설정하고 이 값보다 낮아지면 바로 손절하면 된다. (단타 매매가 아닌 경우)

절대적 수치를 설정할 때는 그 지점까지 내려갔을 때 얼마를 손실 보는지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감당가능한 금액이어야 손절을 깔끔하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5% 손절했을 때의 금액에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매수 금액 자체를 줄이는 것이 맞다.




3-3. 펀더멘탈 분석으로 잡는 경우


간혹 기술적 분석을 전혀 하지 않고 기업의 펀더멘탈로만 매수를 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손절 포인트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매수를 했다는 의미는 본인이 분석해 본 결과 기업이 너무 좋아 보여서 아닌가?

그럼 매도를 한다는 것은 기업이 이제는 안 좋아 보일 경우나 기업 가치 대비 가격이 너무 올라서 거품이라고 생각할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좋아 보이는 기업이 안 좋아 보이려면 예상치 못한 사고나 어닝 쇼크 등의 펀더멘탈적인 이슈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본인이 그 회사의 내부자가 아닌 이상, 이미 이슈를 알게 된 시점에서는 늦다.

그전부터 가격은 이미 많이 하락했을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는 본인이 주도하는 손절이 아닌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강제로 청산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펀더멘탈을 분석하여 진입했더라도 기술적 분석에 의한 방법이나 절대적 수치에 의한 방법을 사용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4. 그래도 손절을 하지 않는다면..


위 예시에 있던 차트에서 손절을 하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현재는 매수했던 금액에서 반토막이상 났을 것이다.

당연히 기분은 안 좋을 것이고 계좌수익률을 보면 가슴이 답답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손절을 할 수가 없이 끌려다니는 상황이 된다. (흔히 말하는 '강제 존버' 상황)

물론 보여주기용 예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손절을 했더니 바로 다시 상승하여 신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이 다시 상승해서 배가 아프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잘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스스로 칭찬해 줄 만하다.)

스스로의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절대 예측할 수 없고 나만의 원칙이 없는 투자는 언젠가는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좋은 종목은 언제나 있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영원히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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