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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cre May 19. 2023

주식 처음하는데 뭐부터 사요?

주식 초보 시절의 생존법

글을 읽기 전에 잠시 생각해 보자




당신이 커버이미지의 선물 상자 중 하나의 선물만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상자를 선택할 것인가?






'나 주식 입문했는데 뭐 살까?'

주식을 처음 시작하신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때를 회상해 보면 이제 주식으로 돈을 벌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설렘이 가득했었던 것 같다.

뭔가 돈을 벌 거 같다는 기분에 심장이 두근거렸고 하루종일 전문투자자가 된 것 같이 '좋은' 종목을 찾느라 시간을 보냈다.


지금 다시 되돌아보니 정말로 바보 같은 생각이었지만 누구나 그런 순수한 시절이 있고 그것이 훗날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아마 주변의 조언이 있어도 잘 들리지 않았을 것 같지만 혹시나 필요하신 분을 위해 이번 글을 써본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막 입문한 초보는 절대 시장을 이길 수 없다.

물론 '초심자의 행운'은 어디에나 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투자를 했는데 수익을 봤다면 그때가 가장 조심할 때다.

또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숨겨뒀던 뭉치 돈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확률적으로 이해하면 이해가 쉽다.

전 세계의 온갖 전문투자자들이 깔려있는 주식시장에서 막 입문한 초심자가 이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낮은 확률로 이긴다면 그것이 계속될 수 있을까?

축구를 막 시작한 당신이 메시, 호날두,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 한 축구장에서 뛰어서 이기는 것에 돈을 걸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보통은 우량주를 투자하라고 한다.

우량주라는 말이 굉장히 안전한 느낌을 주는데 주식시장의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나는 이 말을 바보 같은 소리로 치부했었지만 지금은 동의한다.

왜냐하면 우량주라고 생각하는 건 기본적으로 덩치(시가총액)가 크고 유명한(브랜드력) 종목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우량주를 산다고 해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건 절대로 아니다.

다만 나머지 주식들에 비해서 덩치가 크고 기본적인 브랜드력과 어느 정도의 매출은 보장이 된 회사일 것이기 때문에 잃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낮고, 비교적 완만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준이 준비되지 않은 초보에게는 멘털의 충격이 조금이라도 적다.



마찬가지 이유로 한국 시장(코스피, 코스닥)보다는 미국 시장을 추천한다.

국가 시장을 하나의 종목으로 본다면 한국은 그 규모가 소형주에 가깝고 미국은 명백히 우량주다.

미국 시장 중에서도 S&P500에 있는 종목들 위주로 골라보는 것이 어떨까?

S&P500에 있는 종목들을 찾아보면 살면서 굉장히 많이 들어본 기업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이런 기업들에 투자해야 한다.

안 그래도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뭘 파는 기업인지도 모르는 곳에 투자한다는 건 도박에 가깝다.


그런데 위에서 말하길 '초심자는 잃을 확률이 크다면서 왜 투자하라고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다.

주식 투자도 결국은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

사놓고 신경도 안 쓰고 방치하는 것이 투자인가? 

혹시나 그런 것이 가치투자라고 믿고 있다면 절대로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식시장은 도박판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도..)

수많은 재테크 중, 주식투자를 선택했다면 항상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당신의 삶이 휘청거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돈을 투자하는 것은 항상 관심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투자를 진행하면서 당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어렵고 귀찮다고 느껴진다면 아예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힘든 노동을 통해 번 돈은 무척이나 소중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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