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는 것과 길러지는 것
나는 특목고 10년
자사고에서 10년
중학교에서 난다 긴다 하는 중학교 1,2등만
모여 있는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특목고에서 20년 동안
똑똑하다는 수재들을 가르치고,
첫째 아이와 둘째를 길러보면서,
결국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는 쪽에
무게중심이
기울게 되었다.
타고난 능력의 세계가 있다.
비범함을 넘어 천재의 영역이 있다.
물리학과 수학...
다만, 내신을 기반으로 하는 수시와
수능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만 놓고 본다면,
타고난 능력을 허송세월로 흘려보내는
아이들도 많다.
끈기와 열정으로 5개의 선택지 중에
답을 골라내는 수능과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가르친 내용과
선생님의 성향 파악으로
결과를 이루어 내는 아이들이 있다.
어렸을 때 영재성을 보이는
아이들이 반복되는
문제의 정답만을 찾게 하거나,
어른들의 과시욕에
재능이 말라 가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고등학교는 엉덩이로 공부하는 거야.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엉덩이로 공부하라는 것이
절대적인 학습량과 시간의 투입을
말하는 것이라면 맞는 말이다.
학습에 재능에 보이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버거워하거나
공부를 놓아버리는 대표적인 경우가
어렸을 때 단기간에 달성한 학습효과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학습량 자체를 경시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효율적이 못한 학습법에 집착하는 경우이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절대적인 학습량이 확보되었을 때
결과를 낼 수 있다.
앞에서 말했던 것 중
타고나지 못한 능력을
특히 설명하고 정의 내리기도 힘든
창의력은 유일하게 독서만이 길러줄 수 있다.
초창기 수능세대에서는
수학이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물론 지금도 수학은 어렵고
진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데 최근 불국어...
입시 국어에서 쓴 맛을 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 3이 넘어가는 순간
독서를 하라는 말은 현실과 맞지 않는 말이다.
해야 할 절대적인 학습량이 너무 많다.
결국 유, 초, 중등까지 미친 듯이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량은 수능성적에 비례한다.
만약 본 적이 없다면
웨이브에서 방영된 '입시코드'
국어의 코드 편을
보기를 추천한다.
오답률 상위 7~8문제가 비문학이다.
긴 글을 정해진 시간에 읽지를 못한다.
너무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는 제시문은
독서량이 뒷 받침 되지 못하는 학생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초등학교 수학문제를 풀어봐라.
숫자만 나와 있다면 계산이 될 텐데,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다.
현세대를
역사상 최악의 독해력, 문해력 세대라고 한다.
유튜브와 인터넷과 SNS를 사용할 때는
한자가 필요 없다.
딱히 필요성을 느낄 상황이 없다.
그러나
문학, 비문학, 사회과학 지문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텍스트는
한글과 한자어의 조합이다.
지문에 나오는 단어를
지금의 엄마, 아빠가 따로 공부한 적이 없지만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는
그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하는 학생이 수두룩하다.
그 세대에서 그 이희를, 그 단어를
쓰지 않는 것은 좋다.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을 꼰대라고 불러도 좋다.
그런데 그 단어와 어휘는
국어 비문학 제시문에 다른 교과 제시문에
심지어 외국어 문제를 물어보는 질문에도
그대로 살아있다.
독서를 통해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교과 내용을 거부감 없이 빨리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다.
상대방이 말하는 말의 의도를
제시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면접에서 면접관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