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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안테스 Jun 19. 2023

악역들도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타인과의 관계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는 의도가 없다.

악한 행위에 대한 의도가 없이

의지만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어했다'에는

의도가 없다.


알고 보면 나쁜 사람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악인과 악역을 자처해야 하는

사람을 구분하자.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과,

악인을 구분하자.


상처받은 이들이

진짜 악인이 되지 않게,

받은 상처가 곪아 터져,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자.


"사람이 높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면

제 눈을 멀게 할지니라.

사람이 제 계급 사람의

이를 부러뜨리면

제 이를 부러트릴지니라"

함무라비 법전 제196조와

200조의 내용이다.

구약성경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많이 알려져 있다.

때론 사형제도의 찬성 논리로

인과응보와 보복의

논리로 사용된다.


다음은 성서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이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른빰을 치거든 왼편마저 돌려대고"


의도가 없는 악인은

세상과 격리되어야 한다.

최근에 연쇄살인범

뉴스가 줄어든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의도는 없고, 의지만 있는 악인이

실제로 줄어든 것이 아닐 것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CCTV와

사회안전망이

겹겹이 쌓여있는

현대 사회의 특징일 수 있다.


처음의 범죄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잔인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이다.

처음의 범죄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면,

'연쇄'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왼편마저 돌려대고'는

상처로 인해 악역이 된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는 악인이 되지 않게,

돌이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는

그 어느 순간에,

상처를 보듬어 주고,

약을 발라주고,

작은 말 한마디 건네는

사람이 있었다면 한다.

어느 순간, 누군가의 오지랖이

상처 입은 사람에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오지랖이지 않을까라는

순간의 망설임만

이겨내면 된다.


자기 파괴적 행동은

자기를 파괴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자기 파괴는

'상처 입은 자들의

슬픈 자기 위로'라고 했다.


상처 입은 사람이

스스로를 파괴하면,

악인이 되어 이 세상에 돌아온다.

그들이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게,

스스로 받은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지 않게

오지랖의 왼손을 내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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