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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안테스 Sep 19. 2024

9.13(금) 리딩스파크
제1회 글짓기 대회

마음을 표현하다

 꿈


꿈이란 뭘까

누구나 가져야 할 직업?

가고 싶은 대학?

혹은 진로 목표? 


이런 꿈들은 이루어지면 행복하겠지만

필히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못 이루면

필히 슬퍼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형태가 정해진 유정형의 꿈보다는

무정형의 꿈이 더 좋다.

세상을 자유로히 날고 싶다던가 하는

터무니 없는 말도 괜찮다 


이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으니까

이 꿈이 열기구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고

우주선을 만들었듯이 


우리도 조금씩 좁혀나가면 된다.

아니, 사실 넓혀나가도 된다.

그래,

그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꿈을 찾으면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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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


머릿속에서 세워진 옳고 그름의 기준이

나 스스로에게는 조금 더 관대했나 보다. 


나도 모르는 새에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으므로. 


눈을 감고 적막의 공허 속에서 


판단은 항상 옳은가

이성은 과연 흥분의 파도에 밀려 사라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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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혼자 남은 내가 

혼자 남은 너에게

얼마나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우리가 되어

긴긴밤을 지나

너에게 바다를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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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해내는 힘]


상상력은 지혜보다 빛나고,

아이디어의 비밀은 집념에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인생, 우연의 축적 속에

앞날을 훤히 내다보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문제없어!"라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


두려움이 앞서는 이와

잘해낼 수 있다고 믿는 이의 길은

완전히 달라진다.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이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실패 속에 숨겨진 가능성을 보라.

독창적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열정과 끈기에 있다.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끝까지 가라.


성공은 데이터가 아니라

집념으로 거머쥐는 것이다.

1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노력을 쏟아부어 도전하라.


세상은 상식으로만

변화하지 않는다.

도전정신이 없다면,

좋은 성과도,

경이로운 순간도

우리에게 오지 않으리라.


그러니 끝까지 해내라.

그 끝에서 당신의 빛이

비로소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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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선언


그들의 목소리는 높았다  

한때는 평등을 외치던  

그들의 선언은 빛나던 깃발이었으나

이제는 바람에 휘날리며 바래간다


어느새 잊혀진 초심  

변해버린 말들 속에  

이상은 무너지고  

새로운 주인은 또 다른 얼굴


우리 모두 평등하다 말하던 그들

이제는 더 평등한 자들만이 남아  

다시 문을 두드린다

똑같이 차별하던 그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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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


한 시기로 인해 우리의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누군가는 활동의 변화

누군가는 시간의 변화

누군가는 마음의 변화 


변화가 있는 당신은

지금

어느 시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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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나무는 땅의 작디작은 씨앗에서 성장하여 하늘에 닿는 크나큰 존재로 성장한다. 나는 사람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왜소하다고 생각될지 모르는 작은 존재로 시작하지만, 점점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특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며 하나의 건강한 성체가 되어간다. 또한 사람은 나무와 같이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고도 나는 생각한다. 불가능하면서도 필연적인 존재들인 것이다. 하지만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기나긴 겨울을 견디고 봄에 결실을 맞이하는 씨앗처럼, 우리 사람도 고난과 역경, 혹은 거친 과도기를 거처 결국 우람한 한 싹을 틔워내는 것이다. 혹자는 이 고난의 시간이 너무나 길어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그것이 길고 힘들어도, 견디고 나면 우리는 초록빛의 우람한 하나의 개체로 우뚝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개인들이 모여 동산을 이루고 동산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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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우리는 깊은 암흑 속으로 밀어넣어졌다.

백야였던 우린

극야가 되어버렸다.

고요한 촛불의 힘

그 촛불들이 불이되면

암흑 속에서 빛나는 별이 되어

번져나아갈 것이다.

[] [오전 7:00] 행복의 길


타인의 눈빛 속에서  

나를 찾으려 했지만,  

그곳엔 없었네.  


행복은 밖이 아닌  

내 안에서 자라나는 것.  

남의 기대에 묶이지 않고  

내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네.  


용기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책임지는 것.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행복의 빛.  


남의 말이 아닌  

나의 길을 따를 때,  

나는 나로서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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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비>(단테, 신곡)

끝없는 빗속, 나는 걷는다.  

달콤한 욕망의 향기 한때는 원했지만  

지금은 차갑게 몸을 적시는  

탐욕의 무게를. 이젠 알겠구나.


얼굴이 뒤로 돌아간 자들.

그들의 발걸음은 앞을 향하지 않고  

어제의 실수.  

그 속에서 다시 오지 않을 내일을 바란다.


배신, 가장 검은 날개를 펴고  

내 등을 향해 날아들어  

믿었던 손길들을 무너뜨린다  

내가 배신한 나 자신을, 누가 대신 용서할 수 있겠는가


죽음의 문턱에서 나는 묻는다  

무엇이 남았는가

내 안에 남아있는 불씨는  

재가 되어 눈 속에서 사라지려 한다.


무거운 구름 아래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살았나?

비는 계속 내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받는다. 탐욕의 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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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속의 나


새는 알에서 나오려 안간힘을 쓴다

나도 내 작은 알 속에 갇혀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


알은 세계다

교실은 무너지지 않는 벽

시험은 틀

그 안에서 난 숨쉬며 버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깨고 싶다 두꺼운 껍질을

날아가고 싶다

나만의 빛나는 하늘을 향해


하지만 두렵다

도대체 밖이란 무엇인지

애초에 밖이라는 세상이 존재하는지

그래도 깨야 한다

작은 알 속에 갇혀

난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으니


내가 깨지도 부서져도 난 나의 날개를 찾을거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난 안간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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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방해하는 것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는 것


발견은

세계를 이해하려는 것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

무언가에 대한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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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저편에>


바다에 무지개를 부어보자

바다에 빠진 형형색색의 무지개는

자신의 색깔도 없이

사라지네


바다에 무지개를 부어보자

내가 부은 무지개는 

어디로 갔는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무지개는 

오직 파편으로 남아 해를 등지고

보석처럼 빛나고 있네


바다에 무지개를 부어보자

변화를 위한 

방법이 어찌 이 하나뿐이랴


끝도 없이 광활한 바다

어디까지 바다가 이어질 지

감도 잡히지 않네


바다에 무지개를 부어보자

나는 그저 끝도 안보이는

바다 저편에 

무지개가 닿아 하늘을 

빛나게 수놓았으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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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력 한 발자국 


한 번의 시도가 새로운 발명을 이루듯

한번 더 만들어본 요리가 성공하듯

마지막으로 본 문제가 시험에 나오듯 


한 번의 재시도가 가진 힘은 무한하다

말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너무나 큰 존재이다

이러한 잠재력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어느 누가 실패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을까?

느려도 엄마 손잡고 나아가는 아기처럼,

우리는 손잡아줄 준비가 됐을까?

점이 모여서 이룬 선처럼

무한하고, 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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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나도 일상적인 비밀

모든 사람들이 관여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는 비밀

모든 사람들이 답을 알지만

관심을 두지 않는 비밀

무한적이지 않기에 더 중요한

우리의 시간

시간은 삶이며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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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작품]



물 위를 떠다니며 길을 알리는 별

계절마다 색을 바꿔입는 태양빛

닿으면 하루종일 근질거리는 이름 모를 잡초

그 자리에서 조용히 풍화되어가는 바위

졸졸 흘러가며 매순간 모습을 달리하는 구름

하늘을 베껴내는 강 위의 물결들

바람에 온전히 내맡겨 햇살을 반사하는 나뭇잎

온몸을 반짝이며 별을 스쳐가는 시간


창공의 화가가 그려내는 이 순간의 걸작품을

나는 몇 번이나 사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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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너 그 입 닥치거라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가?


너희는 모두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구나.


타인이 죄인이라며

스스로의 허물은 모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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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의 업


그저 오늘도 죄의 업을 짊어지고

그저 어리석게도 잘못됨을 망각하며,


죄 하나에 연인과

죄 하나에 가족과

죄 하나에 친구들과


죄 하나에 사랑

죄 하나에 우정

죄 하나의 모든 것.


어리석게도, 어리석게도 금 같이 여겨서

어리게도, 어리게도 재앙은 짊어졌다.


그저 죄의 업이 익은 후에

비로소


떨어지는 꽃잎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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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반드시 이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죽음.

그러니 게으른 자들아,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어 행동하라.

하루가 아깝게 하루가 바쁘게 

살아가는 개미들처럼

경쟁이 아니라

손을 잡고 함께 성공하는

개미들과 식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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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온도



따뜻한 물질에서는 원자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차가운 물질에서는 원자들이 느리게 움직인다.

따뜻한 마음 사이에서는 좋은 관계들이 빠르게 형성되고, 

차가운 마음 사이에서는 아주 느리게 관계가 형성되어 간다.


열은 언제나 뜨거운 것에서 차가운 것으로 이동한다.

따뜻할수록 원자의 움직임이 활발해 에너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고, 

차가울수록 원자의 움직임이 둔해 에너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도

따뜻할수록 더 많은 이해와 공감이 오가며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차가울수록 서로 감싸줄 기회가 없어 점점 차가워지다 멈추고 만다.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고 감싸준다면, 

더 많은 말과 대화가 오간다면,

우리들의 관계는 차가운 것에서 따뜻한 것으로 이동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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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학 


전자기학은 얼마나 신비로운가

보이지 않는것이 움직여 노래하고

흐름이 가지고 세계를 그린다 


공간속에서 균형을 잡고 

우주를 가로지르며

신비로운 여정을 떠난다 


파동성과 입자성을 띄는

빛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빛은 일정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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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우리가 가장 많이 화내는 사람은 

가족이다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가족이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이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 또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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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해


항해한다는 것은

선원들과 배를 타고

배에 부딫인 파도를 갈라 

파도의 시작에 도착하는 일이다.

항해라는 경험이자 위험은

직접 해본자만이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고 동경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 [오전 7:09]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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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 


우리가 마시는 물부터

드넓은 대우주까지 


그 모두를 이루는

아주 작은 점들 


그 점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보이지 않지만

보이네 


선이 하나, 둘

육각형 모양도 보이네 


이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네 


신이 미처 창조하지 못한 것을

창조하는 이들 


우리의 지구를 만들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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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와 발전 


총, 균, 쇠가 지구에 등장한 후

우리의 역사는 찬란해졌다 


누가 선행한 길인지

누가 후행한 길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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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기억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마음의 창은 점점 흐려진다

하루하루 사라져가는 이름들

잊혀지는 얼굴들의 그림자


시간의 강물에 실려 흐르는

나의 지난날은 점점 엉켜

무엇이 진짜였는지 묻어가고

절망만이 선명하게 남아


기억의 조각들이 부서지고

기억 속의 나조차 잃어버린 채

빈 공간에 홀로 서 있는 나

이제는 잊혀진 나의 이야기



갑자기 찾아온

그가 가져가 버렸다

내 모든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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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나는 적당한 위험을 원한다

생각하길 원하고

그걸 표현하길 원한다

선을 원하고

조금의 악을 원한다


그것은 불행해진 권리를 원한다는 것인가

아뇨, 자유로울 권리를 원한다는 것

[] [오전 7:11]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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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이상과 현실의 벽

 그 어딘가에서 헤매이는 너를

 기쁨보단 좌절을

 더 많이 경험했을 너를

 희망으로 가득찬 미래로 너를 이끌어 간다


 너는 나를 통해 배우지만

 나도 너를 통해 배운다 

 학생들의 순수함의 원천은

 어디란 말인가


 그 순수함의 눈동자가

 잃어지지 않기를 고대하며

 오늘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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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 마음 어찌 표현할까

선홍빛 사과 전해주려다 멈춰버린 내 손

그녀의 말 한마디에 날뛰는 심장

아아, 수백번 되새겼던 말을 해야하는데

무엇이 나의 입을 막는가

그렇게 하여금 나의 첫사랑은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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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선을 긋고

지우개를 든다


도화지의 작품은 

종이와 흑연같이

나눠지지 않아



선을 슬며시 지운다


한껏 흐려져 흑과 백의 사이

흰 세상을 제 멋대로 가득 채운

각기 다른 명암과 크기와 회색빛


그들이 살아남아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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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화학>


화학은

우리의 일상에 녹아있다

우리의 일상을 바꾼다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만든다

화학은

우리를 해친다

어둠으로 세계를 덮는다

편리함과 위험이 공존하는 화학

조심히 조심히

신중과 책임을 갖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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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파이>

클릭

클릭클릭


어떤 링크를 타고 들어간다


어머나?


학교 와이파이가 끊겼다


—&%^#$@---

이게 뭐야!

오류가 한가득


오류들은

공개 키 암호화로

체크섬 트릭으로

알아낼 수 있다


그러니까

새로고침 하면 된다는거지?


와이파이를 확인한다

공개 키 암호화와

체크섬 트릭은

무자비한 불안정한 연결때문에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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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시간은 흐른다

빛이 닿지 않는 길 앞에서


시간은 흐른다

임을 보내고 싶지 않아도


시간은 흐른다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을 기억하며


시간은 흐른다

나는 전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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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타락한 천사는

사악한 악마가 되는 법


모두의 적인 

사악한 악마도 

외로움을 나눌 존재가 있다


창조되자마자 

모든 사람이 나를 끔찍해한다


그저 정을 나누고 

같이 감정을 나누고 싶었다.


책임지라 창조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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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와 벌>


죄를 지었다면 이를 인정할 것

죄에 마땅한 벌을 받을 것

그렇지 않는다면 한평생 고통받을 것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내가 노파를 죽인 것이 아니다

악마가 노파를 죽인 것이다

내가 아니란 말이다


내가 죽인 것은 인간이 아니다

나는 벌레를 죽인 것이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살인뿐이었다

아니, 그마저 하지 못했다


아아 나의 사상은 어디로 갔는가

나는 나를 죽였다

나도 결국 한 마리의 벌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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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이유 


우리는 왜 살아갈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이 누굴까 


우리 삶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이야기

세포마저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뽐낸다. 


유전자 암호 배달부 부터 중성지방의 인턴까지

각자 자신만의 일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러한 일을 하는 진정한 이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살아가기 위해 제 역할을 다 할 뿐이다. 


수많은 세포도 왜 살아가는지 답을 못하는데

우리가 무슨 수로 살아가는 이유를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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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

모든 생명은 반드시 이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죽음.

그러니 게으른 자들아,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어 행동하라.

하루가 아깝게 하루가 바쁘게 

살아가는 개미들처럼

경쟁만이 아니라

손을 잡고 함께 성공하는

개미들과 식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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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저승 앞 동경(KOO) 


얘야, 후회하지 말자

결국 더러운 세상에 먹히고

말거야. 


따갑고 끈적하며 끔찍한 진액

이 네 몸을 둘렀구나,

네 후환이

이승까지 자국을 묻히구나. 


동경 해봤자, 소용 없을거야

좁고 각박한 지옥이

선명해지던 그날ㅡ

붉으스름한 용암이 더 

깨끗하던 날ㅡ 


분사의 뼈와 살이 탈걸.

섭섭함을 갈아버리자,

저승 앞에서 하는

동경은

맹물이나 하는

차가

운 선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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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좋아하는 아버지


그대도

어설픈 속을 심어

단비를 애정하고

뜨거움을 소망하길래


나는

그대 가진 치기와

유약함마저

동경한다고


내일은

만개할 것이 아름다워서

유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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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짐승을 죽여라! 목을 따라! 피를 흘려라!


[너는 한낱 짐승이로구나]

우리는 단지 먹을 게 필요할 뿐인걸

[그렇다면 더욱 '그 짐승'을 죽여선 안 될 것 같구나]

진짜 짐승인 주제에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거니

[그렇지, 나도 너도 짐승이지]

그럴리가. 우리는 짐승이 아니야


[네가 죽인 '그 짐승'이 인간일거라곤 생각해보지 않았니?]

암퇘지 머리—파리대왕—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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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정말 무자비하기 짝이 없다. 낮에도 내리쬐는 태양볓에 앞이 아찔해지고 불쾌한 땀방울이 사정없이 흘러 나의 정신을 앗아가는데 눈부신 태양이 사라진 밤조차 그 열기가 남아있어 후텁지근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그럼에도 나는 여름이 좋았다. 그 장렬한 태양과 마주할때가 좋았다. 무엇보다 여름의 우리가 좋았다. 세상 모든 것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태양 때문이었는지 그것 못지 않게 뜨겁게 달아올랐던 우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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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지구]

수백억개의 회로가 연결된 작은 칩,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이 작은 칩 하나가  

우리의 하루를, 우리의 세계를 결정짓는다.


우리가 마주한 아침,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순간에도,  

스마트폰 알림 소리로 잠을 깨우는 그 순간에도,  

우리리는 칩 위에 살고있다.,  

마치 우리의 숨결처럼 당연하다.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더 빠르게 돌아가지만,  

우리의 삶은 그 틈에서 여전히 느리게 걷고 있다.  

속도와 기술, 그 끝없는 달리기 속에서도,  

우리는 따스한 햇살과 잔잔한 바람을 느끼고 싶어한다.


이 전쟁이 멈추지 않는 한,  

더 작고 더 빠른 것들을 원하겠지만,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저 이 순간을 살고 싶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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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위대한  물질 탄소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가

그 작은 물질이

거대한 폭발의 중심이 되어

우리 삶에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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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식물의 주인, 아니면 집사 


우리는 집사야, 

아니면 주인이야?  

산들거리는 나무의 숨결,  

깊은 바다의 속삭임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물어본다. 


바람의 침묵 그 끝에

나무의 잎새가 답한다.

"너는 나의 지배자가 아니다,  

너는 그저 나의 보호자일 뿐."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볼 때, 

파도 소리가 잔잔히 귀를 감쌀 때, 

숲 속을 거닐며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마치 고양이 집사처럼 행복에 빠진다. 


그러니까 우리는 동식물의 주인이 아니야

그저 우리는

우리는 집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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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하다>


별에는 슬픔을 모르는 소년이 있지 코가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시계는 소년을 바라보고 도마를 싫어하는 당근을 다독이며 인형에게 안겨주는 일 초록을 모르는 숲에서 행복을 모르는 소년은 숨이 옅어져만 가고 그늘을 품에 그러쥔 소녀는 열병을 모르지 하늘에 비늘을 기워 넣는 어머니의 바늘은 검은색이라던데 돌 위에서 발레하는 노인의 발은 새하얗다 나무 위에는 노인이 벗어둔 몸이 흩날리고 닦아내는 수건에서는 헌 초콜릿 냄새가 짙게 밴다 묘지에 조화가 흐드러져서 도무지 당신의 꽃말을 발음할 수 없었어요 잎새 사이로 마지막 숨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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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 효과


내가 너보다 긍정적 메세지를

더 잘 수용할 거야

이걸 봐

너무 좋은 이야기를 담고 있잖아

나는 너보다 이런 걸

더 잘 수용할 수 있어

내가 너보다 조금 더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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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완전


완벽의 길로 가는 우리는

불완전함을 두려워한다

작은 실수도 견디지 못한다


어려운 목표를 향해 품은 뜨거운 열정

돌아오는 건 차가운 스트레스


그렇게 속도를 잃은 채 점점

완벽의 그림자를 따라간다



평온을 원하는 우리는

진정한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니

완벽을 버려라

흔들림 속에서도 나아가라


비로소 진정한 길이 열린다

그 길 위에서 자신을 만나고 여유와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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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남들의 눈빛에 갇히지 않으리라,  

시선은 바람 같아 흔적도 없이 사라질 테니  

그들만의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나는 나만의 박자를 새기리라


흔들리는 발걸음이 때로는 두렵지만  

미움이란 허공의 손짓일 뿐,  

내 자리는 흙 속에 뿌리내리고  

아무도 알지 못한 채 깊어가리라


비바람에 젖을지라도 꺾이지 않으리,  

그저 이 순간, 내 길을 걸을 뿐

찬사도, 비난도 스쳐 지나가니  

끝내 나를 찾는 자는 나 자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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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운(飛行雲)>


꿈을 가졌다.


무쇠의 날개 끝물에서

새나오는 온화한 흰빛이어서

찰나의 은백색 초침이지만

그렇기에 동공의 전이를 불러

한순간의 꿈결처럼 산재할 수 있는

소망의 비행기 구름을.


손에 부드럽게 잡혀 오는 

흰 올빼미의 깃털이 아니어도

청춘의 비행운(非幸雲)이라도

비상할 비둘기의 꿈을 지녀

하늘에 잠시 뿌려보는

비행운(飛行雲)이었으니


상공에서 추락하는 순간

날개가 꺾여 귀환할 수 없겠지만

시간은 고심할 찰나를 주지 않아서

서둘러 내딛는 걸음 끝에 결국

네 꿈결마저도 현실이 되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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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물결 >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옛날의 길을 넘어서

기술의 혁신이

새로운 비전을 밝히리라 


밤하늘의 별처럼  

희미하던 꿈이  

빛의 속도로 흐르며  


기술의 역사속에  

불멸의 진주가 된다


그대의 손끝에서 피어난  

빛의 물결은  

세상의 숨겨진 어둠을 뚫고  

끝없는 새벽을 밝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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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사랑(부제- 고양이에게)



오늘도 너는

어김없이

내 마음에 스민다


너로 인해 물들어가던

나의 하얀 도화지는

어느새  제법 색을 갖추게 되었고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끝날 것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난

네가 사라져도 너의 색을 기억할 수 있게

그 색이 오랜 시간 바래지지 않게


네가 나를 보다 깊이 물들이기를

오늘도

내일도

네가 사라지는 그 순간마저도

하염없이 바랄 뿐



오늘도 너는

그렇게

내 마음에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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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에서 입자가 출발했다.

입자에서 별이 출발했다.

별에서 세포가 출발했다.

세포에서 생(生)이 출발했다.


우리는 점으로부터 태어났다. 우리는 별로부터 태동한 생(生)이자, 입자로부터 조직된 생(生)이다. 인간은 코스모스의 자녀이다. 동시에 평생을 무한한 코스모스의 어딘가를 돌다 스러질 유한이다. 다시금 입자가 되고, 그 입자는 세포가 되고, 세포는 생(生)이 되는 영원한 순환에서의 단적 현재를 살아간다. 모든 것은 결국 코스모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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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을 신경쓰며 자신을 포기하는 인생을

의미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인생은 한번뿐

자신의 인생은 자신만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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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éjà vu


그녀가 목적지에 이르러

젊은 몸을 쭉 펴며 기지개를 켰을때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췄을까

새로운 꿈과 아름다운 계획의 보증이었을까


혹은


그들의 새로운 주인이었을까

나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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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떻게 이별을 말하겠어요


이른 아침

어머니에게 문자가 한 통이 와 있었어요

"아들, 집으로 빨리 와주겠니..?"

어떻게 우리를 버리고 떠날 생각을 할 수 있나요


하고픈 말 많지만 시간이 날 외면하네요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이별을 말하겠어요...

나에게 이름을 주고, 같은 눈을 물려준 사람에게

내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에게


내 얼굴을 보면 당신 얼굴도 보이는데

내가 어떻게 어떻게 당신에게 이별을 말하겠어요...


나도 나를 잘 몰랐을 때

언제나 나의 좋은 점만 봤던 당신

옳든지 그르던지 언제나 당신은 내 편이였죠


그런 사람이었기에..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이별을 말하겠어요...

내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에게

나에게 이름을 주고, 같은 눈을 물려준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당신에게 이별을 말하겠어요...



- Re Lumino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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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


이성보다는 선한 순백의 양심을 가진 소년이 있었다.

정신없이 순식간에 목소리가 사라지고 텁텁하고 어두운 공기만을 느꼈다.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심장이 다시 온전히 맥박치던 날

그러니까 완전히 투명하고 단단한 유리가 되던 날.

마침내 자유였다, 그는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그 평범한 여름밤 누나의 손길, 천변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던 날들이

기억해내야만 하는 날들이 그립다.


5월18일 수많은 소년을 보는 나는

무감각에 익숙해진 나는 

그들이 원한 세상을 만들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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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주


군주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고귀한 혈통을 타고나

권력을 세습받아 그곳을 다스린다면

당신 앞길을 막는 자는 아무도 없을지어다


그러나 당신이 그곳의 이방인이라면

어느 누구가 당신을 믿고 따르리오?

조금이라도 불만이 생긴다면

돌과 화살이 날아올 것이오


내 조언을 똑똑히 기억해둔다면

망국의 기가 결코 펄럭이지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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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기계


작고도 거대한

안에서부터 춤추는 소리,

그 알 수 없는 목적이

나를 빚어낸다.


사랑이 아니고,

욕망이 아니며,

삶은 그저 흐르고 흘러

그들의 고독한 행진에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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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의 죽음에 대한 애도(1984)-

귀를 찢는 격음

그 뒤를 이어 쇳덩이 하나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무쇠가

내 무지를

관통해 주기를

주마등 속의 그녀가

부디 내 앞에서 다시 웃어주기를

내 눈앞의 그가

곧 쇠가 박힐 내 무지를 애도하기를

그리고 나의 황홀한 마지막을

끝까지 감상해 주기를

그러나 입고 벙긋하지 못하고 그만

나약한 몸뚱이 하나는 생각했다

지금 풍기는 이 쇳비린내가 혈향인지

날 보고 웃는 저 남자의 비릿한 애도인지

아, 결국 나는 끝까지 무지하였다

[3분기 V] [오전 8:16] 죄의 무게를 지닌 자는, 자신을 속이며 끝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그러나 진정한 구원은 그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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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


같잖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쉽게 턱턱 내뱉는 그 말이 너무나도 역겹다. 그런 말 한 마디가 필사적으로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이를 다시 늪으로 밀어넣는다는 사실을 너는 죽어도 모를 것이다.

물론 내 모든 걸 알아달라는 건 아니다. 나도 그럴 마음 없고, 너도 들을 생각 없을 테니까, 그런 기대 따위 접어버린 지 오래다. 그저 나는 의지하고 싶었던 누군가가 필요했고, 내게 그는 너였다.

하지만 너에게 의지하기에는 나는 너무 무거웠고, 나를 감당하기에는 너는 너무 약했다. 마치 뿌리가 썩어버린 나무처럼 말이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받았던 상처? 너를 바라볼 때 생기는 증오?

아니다. 나는 '홀로서기'라고 정의하겠다.

그동안 상처받았던 나를 외면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나를 더욱 품어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내가 의지할 사람은 네가 아닌 나인 걸 깨달았으니까.

나는 이제 너라는 나무를 벗어나,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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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고


눈 앞에서 사라지면 마음도 사라진다고,

태워버리면 그만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소녀가 사라진 것이 씨앗이었을까?

아름다움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는걸

나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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