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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안테스 Sep 23. 2024

한 걸음 떨어져 있을 때 더 잘 보일 수 있다

한 발짝 물러나기

찌질함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자.

나를 똑바로 인식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미움을 애정으로 덮으려,

질투를 걱정으로 포장하지 말자.


더 나아가고

깊어지기 위해

한 발짝 물러나야 할 때다.


멀어지기 위한 물러섬이 아니라

깊어지고 진해지기 위한 뒷걸음이다.

산을 오를 때는 정상만 보이더니,

내려갈 때는 사람이 보인다.

나를 둘러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사람들과 관계가 보인다.


사람 참 어렵다.

인생 참 어렵다.

인생 속의 사람,

사람들 속의 나.

뭐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이해는 하면서도,

마음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시작은,

알고 보면 별거 아닌 이유였다,

미움도 사랑도.


좋은 관계는

때론 무서워하지 말고,

때론 무서워하는

어느 경계쯤에 있을 것이다.


무서워하지 않아야 할 때

망설이고,

무서워해야 할 때,

만용을 부려,

마음이 다치고

관계가 틀어진다.


내 인생의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건

한 발짝 물러나기.


홀로 섰을 때,

비로소 같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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