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계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다.
더 이상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된다.
2년마다 집주인이 선심 쓰듯
말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너의 처지를 생각해 조금만 올렸다는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엄마는 그렇게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지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모멸감에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아쉬운 소리를 하게 만든다.
물건은
물욕은 때론 강력한 에너지원이 된다.
광고에도 나오지 않는가...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꾼의 삶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