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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Jun 24. 2022

[독후감 공유] 24.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철학

< 책 정보 >  

    책제목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저자 : 앙드레 코스톨라니  

    출판사 : 미래의 창  

    출간 : 2015.09.30.(원서는 IT버블 터기지 전에 작성한 걸로 추정됨)  


< 독후감 내용 >

 제목 :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 철학


투자에서 수익은 시장수익과 초과수익이 있다. 시장수익은 단어 그대로 시장이 상승하는 만큼 얻는 이익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시장수익이 있기 때문에 투자는 플러스섬(모든 투자자 수익의 합이 0이상) 게임이다. 해당 시장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다 같은 시장수익을 얻는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5% 상승할 때 시장에 참여한다면 모두가 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시장수익은 장기투자자가 얻는 수익이다. 시장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ETF(인덱스펀드) 투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투자자 모두가 5%의 수익을 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수익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 매매(사고팔기) 등의 행동을 취한다. 이들을 단기투자자라고 부른다. 그래서 시장수익 이상으로 초과수익을 얻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장수익도 다 까먹고 오히려 돈을 잃는 사람도 있다. 초과수익만 본다면 제로섬(모든 투자자의 초과수익의 합은 0이다.)이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이하 이 책)에서 코스톨라니는 독자들에게 장기투자를 권한다. 장기투자는 모든 주식 거래 중 최고의 결과를 낳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놀이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이 숨어있다. 코스톨라니 본인도 같은 이유로 장기투자자가 아니라 순종투자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 외환, 유가증권(주식), 채권, 원자재 시장의 순종투자자였다. 시황을 분석하고 결과적으로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사실 물질적인 보상 이상으로 그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순종투자자는 장기투자자와 단기투자자의 중간 쯤이다.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단기투자자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시장만 생각하고, 그 시장에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매매 횟수가 많다. 반면 시장수익을 추구하는 장기투자자는 한 번 매수하면 시장의 흐름에 상관없이 끝까지 보유한다. 코스톨라니가 말하는 순종투자자는 초과수익이 아니라 시장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추세 매매’한다.

 추세 매매는 매매 횟수가 적고 한 번 매수하면 추세가 끝날 때까지 오래 보유하지만, 시장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겠다고 판단되면 바로 매도한다. 즉, 시장의 흐름이 생각대로 움직일 때만 투자하는 것이다. 손실은 짧게 가져가고 이익은 길게 가져가는 전략이다. 그리고 최적의 시장 진입 시기를 찾기 위해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시장을 분석하는 것이 유리하다.


 코스톨라니는 추세 매매를 하기 위해 수요와 공급을 분석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생각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특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는 추세를 보고 파악하고, 공급은 주식 보유자를 보고 파악했다.

 코스톨라니의 투자 신념 중 하나는 ‘돈 + 심리 = 추세’였다. 주식시장에 들어올 돈이 넘치고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을 때 상승추세이며, 시장에 들어올 돈이 없고 주식을 팔겠다는 사람이 많을 때 하락추세이다. 예를 들어 2020년 6월부터 2021년까지의 주식시장을 상승추세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코로나 지원금과 제로금리로 인해 엄청난 돈이 풀렸으며, 평소 주식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했다. 돈과 심리가 같은 방향일 때 만들어진 상승추세로 인해 코로나 저점 대비 250% 이상의 상승장을 경험했다.

 돈과 심리가 같은 방향일 때 큰 추세가 발생하지만 다른 방향이라면 주가는 미약하게 움직인다. 코스톨라니는 심리와 돈 중에서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무조건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 직후 3개월의 주식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미연준은 코로나 직후 기준금리를 0%와 양적완화로 시장에 엄청난 돈을 풀었다. 그러나 시장은 코로나의 공포로 지배된 시장이었다. 주가도 코로나 직전 고점 대비 30%가 폭락한 상태였다. 즉, 코로나 직후 심리는 최악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유동성으로 3개월 만에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심리가 살아났다. 그 결과 2021년까지 250%이상 상승장을 형성했다.


 코스톨라니는 추세로 수요를 파악한다면 공급을 파악하기 위해 주식보유자가 누구인지 확인한다. 그는 주식보유자를 소신파와 부화뇌동파로 나누었다. 쉽게 말하면 소신파는 장기투자자이고, 부화뇌동파는 단기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장기투자자가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자가 없으므로 주가는 하락을 멈추고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때를 바닥, 저점이라고 부른다. 반면 단기투자자들이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악재 하나에도 모두 주식을 매도하므로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이때를 고점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활용하여 주식 매수 시기를 예상해보자. 대부분 주식을 소신파가 들고 있을 때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볼 시기다. 작은 비율로 매수해도 되지만 확실한 매수 시기는 아니다. 주식시장이 저점이라도 상승추세가 생기지 않으면 시장은 정체되어 있으며, 자신의 분석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시기는 금리 인하 등의 이유로 시장에 돈이 풀릴 때이다. 시장에 돈이 공급되면 결국 심리도 살아나면서 상승추세가 시작된다. 이때 주식 비중을 가장 크게 투자한다. 반면 대부분 주식을 부화뇌동파가 가지고 있다거나 또는 더 이상 주식시장에 들어올 돈이 없다고 판단될 때 주식을 분할로 매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코스톨라니의 투자철학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독후감에서는 간략하게 소개했기 때문에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그는 순종투자자로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거 추세 매매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의 투자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투자를 잘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주식 거래에 대해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사실 수업료를 지급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투자로 돈을 번다면 그것은 고통이 따르는 돈이라는 의미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나서 그 다음에 돈이 오는 것이다.

 경험이 없는 사람이 투자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투자이다. 장기투자는 시장수익을 보장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시장수익에 만족하지 못하고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초과수익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 코스톨라니는 투자로 빈털터리가 되는 경험이 두 번은 있어야지 그 사람을 투자자로 인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래도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당신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반복적으로 읽어서 코스톨라니 투자철학을 흡수해야 한다. 또한 다른 대가들의 책도 읽으면서 다양한 투자철학에 대해 탐구해보자. 그럼 투자에 필요한 경험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끝.


< 세줄요약 >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순종투자자로서 추세 매매한다.  

    그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거 투자를 진행하므로 수요는 추세로 파악하고 공급은 주식보유자로 파악한다.  

    그러나 투자에 정답은 없고 오로지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만 존재한다.   


< 글의 구조 >  

    1문단 : 시장수익과 초과수익  

    2문단 : 코스톨라니는 추세 매매를 하는 순종투자자였다.  

    3문단 : 추세 매매의 논리 ‘수요와 공급의 원칙’ - 수요편  

    4문단 : 추세 매매의 논리 ‘수요와 공급의 원칙’ - 공급편  

    5문단 : 투자는 경험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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