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정보 >
책제목 : 월가의 영웅
저자 :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출판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간 : 2017.04.17.
< 독후감 내용 >
제목 :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원칙의 중요성)
투자의 성공 여부는 무엇일까? 돈을 벌면 성공한 투자이고, 돈을 잃으면 실패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타인의 관점에서 오로지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면 틀린 생각이 아니다. 그러나 현명한 투자자가 되려면 자신의 투자 성공 여부를 결정할 때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아야 한다. 투자의 성공 여부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지켰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투자자도 모든 투자에서 돈을 벌지 못한다. 그리고 실패한 투자자라고 모든 투자에서 돈을 잃은 것은 아니다. 훌륭한 투자자와 실패한 투자자 모두 투자로 돈을 벌고 잃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투자자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바로 투자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고 그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했다는 것이다.
피터 린치는 <월가의 영웅>(이하 이 책)에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기관투자자는 회사 방침 등의 이유로 인해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지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금 더 분석해보면 개인투자자 중에서도 소수만이 투자로 돈을 번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투자에서 돈을 잃는다. 그들은 투자 경험도 적고 자신만의 투자 철학도, 원칙도 없기 때문에 투자로 돈을 벌지 못한다. 반면 투자 철학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소수의 개인투자자(투자 대가)들은 장기적으로 큰 돈을 벌었다.
투자 철학과 원칙이 중요한 것은 알겠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 철학과 원칙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의 조언 등 타인의 생각을 우선하여 투자한다면 한평생을 투자해도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생기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투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시절에도 스스로 판단하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참 아이러니하다.
평생 투자할 생각이 있으며, 시장수익 이상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체적인 사고로 투자하라. 그러면 지금 당장은 돈을 잃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왜냐하면 투자는 경험으로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잃고 버는 것과 상관없이 투자 경험이 축적될수록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생길 것이다. 초과수익을 위한 철학이 만들어지고 그 철학을 지키기 위한 원칙을 고수하면서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피터 린치는 풍부한 투자 경험으로 ‘주가는 이익을 따라간다.’는 투자 철학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의 투자 원칙은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서 오를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다. 이때 오로지 자신만의 기준으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한다. 상대적 가치평가가 아니라 내재적 가치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처음보다 3배로 상승하더라도 주가가 이익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면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 반면 주가는 변동이 없더라도 회사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손절한다.
피터 린치의 투자 방법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특별한 이유는 이익이 주가가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익을 기준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주가의 변화는 기업의 이익보다 금리의 변화나 대중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결국 주가는 이익을 따라간다는 것에 투자한 것이다.
장기투자자인 그가 펀드매니저 시절 운용했던 마젤란 펀드는 단 한 해도 잃지 않고 꾸준히 돈을 벌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인 장기투자자는 꾸준히 돈을 벌기 힘들다. 단기적으로 수익률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그들의 투자 철학에 유리한 시장이 올 때 큰 돈을 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피터 린치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 나는 그 이유를 ‘주식의 종목 수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관리함으로써 확률적 우위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피터 린치의 투자 원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그는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종목을 발견하면 그 기업에 대한 모든 것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 저평가라고 판단되면 바로 매수한다. 매수 타이밍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보유 주식의 기업의 가치를 분석한다. 이때 기존의 매수 근거와 최근 이익을 확인한다. 기존의 매수 근거가 변하지 않고 최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추가매수를 진행한다. 반면 매수 근거가 없어졌거나 최근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면 바로 매도한다. 이렇게 꾸준히 기업을 분석하여 이익이 증가하는 주식만 보유한다면 결국 주가는 상승한다. 최종적으로 이익대비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판단되면 주식을 매도하여 이익을 챙기는 전략이다.
그리고 피터 린치는 어떻게 확률적 우위를 선점했는지 알아보자. 그의 마젤란 펀드는 약 1,400개의 주식을 보유했다. 만약 소수의 주식만 보유했다면 해당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더라도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그의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수많은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시간이라는 확률적 변수를 약하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주식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소수의 종목은 이익이 주가에 곧바로 반영되어 매수하자마자 오를 수도 있다. 반면 어떤 종목은 몇 년을 보유해야 오르는 종목도 있다. 그는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함으로써 모든 시장에서 상승하는 종목이 존재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주식이 하락할 때는 최대 100% 손실이지만, 상승할 때 무한대라는 사실이다. 만약 10루타(10배 상승) 이상의 주식이 1개 나온다면 하락 중인 주식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1,400개 중 몇 개만 대박 종목(100% 이상 상승)이 나온다면 전체 포트폴리오는 상승하게 된다. 그는 철저하게 기업을 분석하고 포토폴리오를 관리했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그의 마젤란 펀드는 매년 상승할 수 있었다.
피터 린치가 더 대단한 이유는 그의 투자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투자가 단기투자보다 유리하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끝까지 장기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건강을 위해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과 같다.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장기적인 이익보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게 된다. 그래서 미래의 건강보다 현재의 휴식을 선택하는 것처럼 투자자들도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를 하게 된다.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은 투자에 불리한 본능을 가지고 있거나 투자에 불리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피터 린치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 대가들의 철학을 분석해보면 특별하거나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엄청난 깨달음으로 만들어진 투자 철학이 아니라 단순한 투자 철학이라도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원칙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경험을 쌓아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그 철학을 지키기 위한 원칙도 만들어라. 그리고 그 원칙을 반드시 사수하라.
끝.
< 세줄요약 >
꾸준히 돈을 버는 투자자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있으며 그 철학을 지키기 위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의 투자 원칙은 대단했다.
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경험을 쌓아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그 원칙을 반드시 지켜라.
< 글의 구조 >
1문단 : 투자 철학과 원칙의 중요성
2문단 : 주체적인 사고로 투자하라.
3문단 :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
4문단 : 피터 린치의 투자 원칙
5문단 : 투자에는 비범함보다 자기 절제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