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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Jul 26. 2022

[독후감 공유] 28.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가치평가의 필요성

< 책 정보 >  

    책제목 :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  

    저자 : 애스워드 다모다란  

    출판사 : 부크온  

    출간 : 2013.04.30.  


< 독후감 내용 >

제목 : 가치투자의 필요성


 효율적인 투자자는 ETF(상장지수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다. ETF 투자가 최고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법은 아니지만, 투자하기 위한 노력을 고려하면 가성비 측면에서 수익률은 1등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 감정, 생각 등의 인적자원도 함께 투자되는 것이다. 투자에 들어가는 돈과 인적자원을 모두 계산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투자는 ETF 적립식 투자라는 사실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비효율적인 투자는 무엇일까? 나는 가치투자라고 생각한다. 가치투자로 돈을 벌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간에 부자가 된 트레이더는 있어도 가치투자자는 없다. 가치투자를 하려면 엄청난 공부와 풍부한 경험으로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간이 길어지면 가치투자가 더 효율적이다. 처음 투자할 때는 ETF 적립식 투자가 좋지만, 10년 이상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가치투자가 훨씬 더 좋다. 처음 투자하는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보자.

 10년 동안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 사람은 시장수익 이상을 얻는다. 이 성과는 돈 걱정 없이 살기에 충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많은 돈을 벌었지만, 투자에 대한 깊이는 얻지 못했다. 반면 10년 동안 가치투자를 진행한 사람은 시장수익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 투자할 돈이라도 남아 있으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는 돈을 잃는 고통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10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실패를 분석하고 투자 공부를 지속했다면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이 생겼을 것이다.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으로 10년을 더 투자한다면 이전 10년 동안 잃은 돈의 몇 배를 수익으로 챙길 것이다. 투자하기 위한 노력을 고려한다면 20년 동안 ETF 적립식 투자한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위에서 언급된 10년은 설명을 위해 임의로 설정한 기간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평생 투자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면 ETF 적립식 투자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생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처음에는 수익이 아니라 투자 철학과 원칙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위해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미래에는 투자로 부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투자는 경험으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철학과 원칙이 선행될 때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 어떤 투자 방법을 쓰더라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 방법에 따라 요구되는 투자 철학과 원칙의 깊이는 다르다. ETF 적립식 투자는 욕심만 버리면 가능한 방법이지만 가치투자는 돈을 잃는 고통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ETF 적립식 투자는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라는 명제를 받아들여서 투자 철학으로 만들면 돈을 벌 수 있다. 원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하며, 주식보다는 본업이나 가족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이것만 지켜도 상위 10%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반면 가치투자는 돈을 잃고 시작한다. 투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가 가치투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가치투자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자가 성장하는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돈을 잃는 고통 속에서 가치투자에 대한 철학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철학으로 지키기 위한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즉 자신만의 가치평가 기준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원칙을 모든 주식에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그 중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고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계속 보유해야 한다.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만드는 일도, 자신만의 가치평가 기준을 만드는 일도, 모든 종목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일도, 저평가된 종목의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일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 책>(이하 이 책)은 다모다란 교수님만의 가치평가 철학과 원칙에 대해 집필한 책이다. 그 원칙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를 사례로 들어서 가치를 분석하는 과정을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교수님의 투자 철학은 ‘투자자는 미래에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기대하고 금융자산을 사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수님은 가치평가를 할 때 현금흐름을 위주로 분석한다.

 교수님의 투자 원칙은 다음과 같다. 가치평가는 크게 상대적 가치평가와 내재적 가치평가로 구분한다.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내재가치를 산출할 수도 있고, 시장 내 유사한 기업과의 가격 비교를 통해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내재가치평가에서의 핵심 질문은 ‘주어진 현금흐름과 위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가?’이다. 반면 상대가치평가에서는 ‘시장이 다른 기업들을 평가하는 수준을 감안할 때, 싸게 거래되고 있는가?’라는 것이 핵심 질문이다.

 그리고  기업의 생명주기와 업종에 따라 다르게 가치를 평가한다. 생명주기는 신생, 성장, 성숙, 쇠퇴 4단계로 분류하여 기업에 따라 적용하는 가치평가 기준이 다르다. 또한 다른 업종과 다르게 금융 기업, 경기 순환 기업, 무형자산 기업은 각각의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모든 주식을 하나의 방법으로 가치평가하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어떤 관점(내재적vs상대적)으로 평가할지 고민해야 하고, 기업의 업종과 생명주기에 따라 다른 기준으로 가치평가를 한다면 틀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교수님은 ‘투자의 성공은 옳은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덜 틀리는 데서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가치투자 또한 완벽한 투자법은 아닐지라도 덜 틀리기 위한 방법은 될 수 있다. 이것이 모든 투자자가 가치평가를 해야하는 이유이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자란 투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으로 공부하는 투자자를 말한다. 즉 시장수익을 넘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는 뜻이다. 투자로 ‘먹고 살만큼의 돈만 벌면 된다.’라는 생각이라면 다시 말해서 투자에 진심이 아니라면 ETF 적립식 투자가 가장 좋다. 그러나 투자로 인생을 바꿔보고 싶거나, 진정한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훗날 당신이 정한 투자 철학과 원칙에서 가치평가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가치평가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미래에 기대되는 현금흐름이 없는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으로 가치평가를 시작해보자. 알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과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쓸 수 있는 도구가 많을수록 일을 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투자법이 많을수록 투자를 잘할 가능성이 높다.


끝.


< 세줄요약 >  

    가치투자는 비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초과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치투자를 포함한 어떤 투자방식을 선택하든 투자 철학과 원칙이 선행되어야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다.  

    투자 철학과 원칙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치투자도 함께 공부해보자.  


< 글의 구조 >  

    1문단 : 가치투자는 비효율적인 투자이다.  

    2문단 : 수익이 아니라 투자 철학과 원칙을 만들기 위해 투자해라.  

    3문단 : 가치평가 자체가 주관적이다.  

    4문단 : 다모다란 교수님의 투자 철학과 원칙  

    5문단 : 투자의 성공은 덜 틀리는 데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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