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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Aug 29. 2022

[독후감 공유] 33. 싱크 어게인

다시 생각하기는 최고의 기술이다.

< 책 정보 >  

    책제목 : 싱크 어게인  

    저자 : 애덤 그랜트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출간 : 2021.03.30.  


< 독후감 내용 >

제목 : 다시 생각하기는 최고의 기술이다.


나는 경험적으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착하면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에 나는 한 가지 일에 엄청나게 집중하는 편이었다. 나쁘게 말하면 다른 일은 신경도 안쓰고 한 가지 일에만 미쳤었다. 그러나 노력하면 할수록 그 일에서 실패했다. 노력이라는 단어가 무심할 만큼 형편없이 실패했다. 예외는 없었다. 초~중학생 시절에는 바둑에서 실패했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게임에서 실패했으며, 재수에서 삼수할 때는 공부에서 실패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상관없이 내가 1순위라고 생각한 일은 집착이 생겼고, 집착이 생긴 일  한 가지에 열심히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나는 실패할 때마다 내가 멍청해서 실패했다고 자책했다.

 반면 집착없이 조금만 노력했던 일은 노력 대비 결과가 성공적이었다. 이런 일은 내가 원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아니었다. 그저 의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었다. 나는 이런 일을 빨리 끝내고 내가 1순위라고 생각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학창 시절에는 바둑, 게임을 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공부해서 학교에서 평균적인 성적을 받았다. 수능을 다시 준비할 때는 공부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알바를 해서 일을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심지어 삼수에서 실패했을 때는 머리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속으로 수능을 포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수를 준비하려고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생산직으로 취업했다. 이상하게도 그 직업에서도 일을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내가 집착하지 않으면 노력 대비 성과가 좋았고, 내가 집착하면 뭐든지 실패했다.   

 실패에서 약간씩 성장하기 했지만, 실패한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나마 몇 년 전부터 시작한 독서를 통해 어린 시절 내가 실패한 일들을 조금씩 생각해보았다. 마케팅 책을 읽으면서 내 눈에 좋아보이는 상품이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팔아야 한다고 배웠다. 처음부터 완벽한 상품을 만드는 것보다 일단 작게라도 시작해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수정하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작게 시작하기’의 중요성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돈, 시간 등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한 번의 도전에 투입하여 성공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에너지를 분산하면 몇 번 실패하더라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했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나한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지고 왔다. 잘 생각해보면 나의 가장 큰 문제는 한 가지 일에서도 한 가지 방법으로만 노력했었다는 사실이다. 나의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만 고집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간 중간에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신호들이 많았지만, 그 당시의 나에게는 그 신호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내가 한 가지 일에 집착해서 실패한 이유는 잘못된 한 가지 방법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해서 실패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 내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 어렴풋이 감은 잡았지만 ‘확실히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후 나는 <싱크 어게인>(이하 이 책)을 읽고 내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책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어린 시절의 나처럼 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언급되었다. 이 책에서 그들이 실패한 이유를 마음속의 전도사, 검사, 정치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할 때 이들의 사고방식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의견을 대립할 때는 전도사가 되어 자신이 옳다는 믿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설교한다. 그러다가 상대방의 논리에서 오류를 발견하면 검사가 되어 상대방은 틀렸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야 할 때는 재빠르게 정치인으로 변해서 정치공작을 펼친다. 그런데 이들은 설교, 주장, 정치공작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자기 의견이 과연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옳은지’ 다시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패한 것이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이 책에서는 마음속에 과학자를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하고 말할 때 과학자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설교, 주장, 정치공작이 아니라 검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은 믿음이 아니라 가설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전한다면 고집이나 집착이 생길 수가 없다. 과학자처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설이 옳은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현재의 시대에서는 최선의 해결책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과학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

 현명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다시 생각하기’를 마음속에 품어라. 만일 다시 생각하기 기술을 터득한다면, 당신은 분명 직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인생에서 행복을 누릴 보다 유리한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보다 적게 하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도구들 가운데 어떤 것, 그리고 정체성의 가장 소중한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버릴 시점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이다.


 ‘다시 생각하기’가 엄청 대단한 것처럼 말했지만, 진짜 대단한 것이 맞다. 너무 진부한 말이라서 체감이 안될 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하기 기술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다이어트로 치면 덜먹고 운동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은 세상 모두가 안다. 그러나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사람에게 ‘덜먹고 운동하세요’라고 말하면 진부하게 들리는 것과 같다. 성공을 거두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다시 생각하기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나의 사례들로 다시 생각하기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독자들이 바둑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바둑은 두 사람이서 하는 두뇌게임이다. 신기한 것은 바둑을 두는 당사자 눈에는 안 보이는 좋은 수가 제3자의 인물인 관찰자 입장에서는 잘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에는 ‘원래’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유리하다고 배웠지, 왜 그런지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바둑을 두는 그 당시에 제3자의 시선을 가질 수만 있다면 바둑에서 실패하지 않을 텐데. 나는 제3자의 눈으로 보는 것이 다시 생각하기 기술과 같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게임도 마찬가지였다. 게임 속 나의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전체를 다시 생각했다면 컴퓨터 게임에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공부도 앞선 유형의 다시 생각하기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부는 살짝 다른 관점으로 다시 생각하기에 대해 생각해보자. 바둑이나 게임은 내가 원했던 것이다. 인생에 도움이 안되더라도 내가 하고 싶어서 했었다. 그러나 재수는 사회, 부모님, 선생님의 설득으로 인해 등떠밀려 시작했었다.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내 인생을 위해 공부를 1순위로 만든 것이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학생은 공부만 잘하면 된다’, ‘좋은 대학만 나오면 된다.’ 등의 말들이 사회를 지배했었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 결과 4년제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성적을 받았다. 분명 그 당시의 나는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회분위기와 부모님, 선생님의 권유로 재수를 시작한 후 내 생각은 ‘공부와 좋은 대학이 전부이다’라고 생각이 변했다. 그리고 이 생각 때문에 삼수를 결정하고 사수까지 고민했었다. 참 지금 생각해도 바보같다. 공부와 좋은 대학이 중요하긴 하지만 20대 초반을 다 갈아넣을 만큼 중요하지 않다. 재수에서 실패했을 때 나는 왜 다시 생각하기를 하지 못했을까? 삼수를 하지 않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성장했을 텐데 말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인생 전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가 필요하다.


 다시 생각하기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그리고 집단 생활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 다시 생각하기를 하는 주체만 변할 뿐이다.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며, 인간관계가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고, 회사, 모임 등 집단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그 집단이 나아갈 방향이나 방법을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스스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이나 집단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나부터 다시 생각하기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다시 생각하기에는 능동적 다시 생각하기와 수동적 다시 생각하기가 있다. 능동적 다시 생각하기는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다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수동적 다시 생각하기는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의해 다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생각할 수만 있다면 능동이든 수동이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다시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다시 생각하기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동적 다시 생각하기는 인간관계가 뛰어난 사람을 통해 경험하거나 나처럼 책을 통해 경험할 수도 있다. 다시 생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인생 전체를 본다면 수동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가 뛰어난 사람이 항상 내 옆에 있다는 보장이 없으며, 책을 통한 다시 생각하기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생각하기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능동적으로 다시 생각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능동적 다시 생각하기를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 역시 독서를 통해 수동적으로 다시 생각하기를 시작했다. 독서를 처음할 때는 시간도 많이 지난 어린 시절의 내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 다시 생각했으며,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감을 잡았을 뿐 제대로 된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다시 생각하기가 독서하는 그 순간 한 번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한 번의 다시 생각하기가 모여서 나를 성장시키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현재는 책을 통해 수동적 다시 생각하기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후감을 쓰면서 여러번 다시 생각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분명 독후감은 수동적 다시 생각하기이다. 그런데 매주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다보니 능동적 다시 생각하기도 가능해졌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생각을 글로 적는 과정이 즉, 글쓰기를 통해 능동적 다시 생각하기가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독후감은 책을 읽고 책 내용에 관한 내 생각을 적는 것이지만, 내 인생의 생각이나 고민들이 함께 표현되어진다. 인간관계에 관한 생각, 일에 관한 생각 등 독후감을 쓰는 당시 내가 많이 생각했던 생각들이 글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전, 쓰는 과정을 포함해서 블로그나 브런치 업로드 직전까지 최소 10번 이상은 내 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독후감을 통해 스스로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다시 생각하는 방법으로 글쓰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이 독후감을 읽는 사람들에게 그 방법으로 독후감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독후감이 가장 좋은 다시 생각하기 기술인지는 모르겠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는 것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글쓰기는 바로 일기이다. 감사일기 등 어떤 형식으로 써도 좋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일기를 쓰면 왜 좋은지 몰랐다. 일기를 써야하는 진짜 이유는 ‘다시 생각하기’ 가능하기 때문이다. 감정이든, 생각이든 그 날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을 일기로 쓴다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글쓰기가 부담된다면 기록을 남기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 글쓰기에는 창의성이 필요하다면 기록은 있는 그대로를 기록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다이어리, 가계부 등을 써보자. 일상을 기록하는 다이어리를 쓰거나, 돈의 지출을 관리하는 가계부를 쓴다면 기록하는 그 순간이라도 1회성 다시 생각하기가 가능하다. 꾸준히 기록하면 반복적으로 다시 생각하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글쓰기를 한다면 반복적으로 다시 생각하기가 되므로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글쓰기에 도전해보자.

 마지막으로 ‘다시 생각하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기를 해보자. 나는 다시 생각하기가 좋은 기술이고 꼭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기만 존재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인생은 선택과 집중의 반복이다.’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다시 생각하기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한 기술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집중도 필요하다. 집중이 없는 다시 생각하기는 탁상론자가 되어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다. 반면 다시 생각하기가 없는 집중은 맹목적인 믿음이 생겨서 최악의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인생에서 선택과 집중의 균형을 형성한 사람만이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끝.


< 세줄요약 >  

    한 가지에 집착하면 실패한다.  

    다시 생각하기는 집착을 하지 않고, 최선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선택과 집중의 균형을 형성한 사람만이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글의 구조 >  

    1문단 : 실패한 경험에서 배운 교훈  

    2문단 :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 다시 생각하는 사람이다.  

    3문단 : 다시 생각하기의 힘  

    4문단 : 수동적 다시 생각하기와 능동적 다시 생각하기  

    5문단 : 다시 생각하기를 하기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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