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위대함
책제목 : 움직임의 뇌과학
저자 : 캐럴라인 월리엄스
출판사 : 갤리온
출간 : 2021.11.25.
제목 : 걷기의 위대함
사회가 발달하는 이유는 인간이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 결과 과학기술이 발달할 수 있었다.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한 자동차나 비행기 그리고 스마트폰 같은 기술들은 인간들이 불편함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핵심기술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역시 인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멀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특이점이 와도 인공지능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 자체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저 지능이 높은 기계가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움직임의 뇌과학>(이하 이 책)에서는 뇌과학을 근거로 ‘우리는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다’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움직이는 방법을 자기 관리의 한 방식으로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몸을 움직여야 건강해지고 똑똑해지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의 주장과 나의 생각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아도 ‘생각’이라는 측면을 제외하고는 연결고리도 찾기 힘들었다. 움직임을 불편함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해석이라고 결론내렸다.
‘인간은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끊임없이 생각한다’라는 나의 생각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오르지 나의 경험에서 나온 가설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다’라고 주장하는 이 책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감정은 비슷함이 아니라 약간의 질투와 존경심이 합쳐진 감정이었던 것이다. 나는 가설일 뿐인데 이 책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 책이 대단해 보이면서도 그러지 못한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졌던 것이다. 지금 이 책에 대한 감정은 존경심으로 바뀌었다. 앞으로는 가설을 검증한 다음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독후감은 시작부터 나의 사색을 그대로 적었다. 왜냐하면 사색할 때 큰 도움을 받은 걷기를 소재로 글을 쓰기 위함이다. 나의 변화를 보여준 다음 걷기의 힘에 대해 알아보면 조금 더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는 주 1회 독후감 공유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독후감은 너무 오래 걸렸다. 책에 대한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글을 쓰니 이상한 글만 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언급한 걷기를 통해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독후감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처럼 글을 쓰는 사람을 포함하여 정적인 일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움직임(걷기)의 위대함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독후감을 쓴다.
자동차, 스마트폰 등 과학기술 덕분에 우리는 과거보다 편안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과거보다 사람들이 게을러지고 있으며, 신체활동이 줄어 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작용이 사람들의 IQ에 영향을 주어서 인류 전체의 지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안긴다. 사람들이 IQ 테스트를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전 세계 국가의 IQ 점수는 10년 평균 3점씩 상승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부터는 10년에 몇 점씩 낮아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아쉽다고 표현했듯이 ‘정적인 생활이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라는 주장에 약간의 통계적 자료는 있어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자주 걸음으로써 생활방식을 활동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정적인 생활이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부족하더라도, 활동적인 생활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한 번뿐인 인생, 제대로 살고 싶다면 걷는 순간을 즐겨라. 그러면 신체는 건강해지고, 두뇌는 창의성과 사고력이 증진할 것이며,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하여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기 때문이다.
걷기는 간단하면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만드는 행동이다. 이 책에는 이 주장에 대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걷기는 ‘다시 생각하기’도 돕는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내가 직접 경험한 예시를 위주로 글을 쓸 것인데 그때 책의 근거와 함께 ‘다시 생각하기’의 장점을 더해 걷기의 위대함을 전달할 생각이다. ‘[독후감 공유] 33. 싱크 어게인’에서 강조했듯이 나는 다시 생각하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이 책에서는 심리학적 근거로 여러 실험이 앞으로 움직이는 것(걷기)이 진전의 감각을 낳으며, 이것이 우리 자신과 삶에 어떻게 느끼는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또한 걷기만 해도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도와주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이건 검증된 사실이다. 걷기의 심리학적 장점이 ‘다시 생각하기’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엄청난 긍정적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왜냐하면 걸으면서 다시 생각하면 그 생각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는데 걷기가 진전의 감각을 낳기 때문이다.
누구나 하루종일 하나의 일에 집중한 후 밤늦게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때 기분을 생각해보자. 나는 학창 시절 야간자율학습으로 공부하고 밤늦게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 그 황홀한 기분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밤공기도 좋았고, 걷고 있는 도로도 아름답게 보였으며, 밤하늘에 있는 달은 너무나 완벽해보였다. 걷기만 했는데도 수능에서 1등급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그 당시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기분이 좋아진 원인 중 하나로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걷기였다. 공부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재미없는 책을 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기 힘들다. 그러나 걸었기 때문에 진전의 감각을 낳아서, 다시 생각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긍정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오늘 열심히 공부를 했고, 오늘처럼만 공부한다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걷지 않고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면 다시 생각하기가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재미없고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공부만 해야 할까?’ 등의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게 된다.
또한 걷기는 짜증을 줄여서 현명한 인생을 살도록 도와준다. 생활하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감정을 해소하지 않은 채 지인을 만나면 짜증을 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것 같으면 일단 나가서 걷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걷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꿔서 기분 좋게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걸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 일을 다시 생각해보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나의 잘못이라면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게 되었고, 만약 상대방의 잘못이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며, 만약 상대방의 짜증이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구나’라고 이해해줄 수도 있었다.
이런 심리학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걷기의 진정한 힘은 문제해결능력이 상승한다는 것에 있다. 걷기는 사람에게 기본 중의 기본인 습관이다. 이 덕분에 걸을 때는 다른 활동을 할 때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 즉 걷기가 우리의 뇌에게 ‘다시 생각하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음부터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천재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해결책이 나올 수가 있는데 그 과정이 다시 생각하기이다.
이 책에서는 생리학적 근거로 걷기는 전전두피질의 활동을 감소시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또한 걷는 과정에서 발과 뼈에 체중이 실린다. 발에 체중을 실으면 발의 대동맥이 눌려서 혈액의 난류가 증가하고, 뇌 혈류량이 10~1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뼈에 체중을 실으면 오스테오칼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기억력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시 생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해결능력이 상승하는데 걸으면서 다시 생각하면 생리학적으로 그 효과가 더 커진다. 나는 1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걷기 덕분에 독후감을 완성할 수 있었다.
걷기가 좋은 것을 알겠는데 그럼 어떻게 걸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분당 120보로 걸으면서 6회 호흡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분당 120보를 걷는 것은 발에 압력을 주는 타이밍을 계산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최적화한다고 여겨지는 속도이다. 또한 분당 6회 호흡은 모든 면에서 평온과 만족의 감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분당 120보 걸으면서 6회 호흡을 하는 가장 쉽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분당 120박자가 주가 되는 음악에 맞춰 걷는 것이 좋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와 120bpm을 함께 검색해서 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다섯 걸음에 숨을 들이쉬고 다섯 걸음에 숨을 내쉬어보자.
실제로 분당 120보, 호흡 6회로 걸어보았다. 역시 처음에는 걷는 속도나 호흡에 집중하느라 뇌가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몇 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딴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때 분당 120보, 호흡 6회를 지켰는지 모르겠지만 걷기가 뇌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어떻게 걷는지 고민하지말고 일단 걸어라. 걸어서 손해보는 것은 없다. 걸으면 건강해지고 똑똑해지며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걷기를 통해 운동하는 것과 더불어 나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되어 짜증내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당신은 걷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끝.
몸을 움직여야 건강해지고 똑똑해지며 행복해질 수 있다.
걷기는 다시 생각하기를 도와 현명한 인생을 살게 만들어준다.
분당 120보 6회로 걷는 것도 좋지만 일단 나가서 걷는 것이 우선이다.
1문단 : 독후감을 쓰는 이유
2문단 : 걷기는 다시 생각하기를 돕는다.
3문단 : 심리학적 근거
4문단 : 생리학적 근거
5문단 : 어떻게 걸을지 고민하지말고 일단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