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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Feb 14. 2023

[독후감 공유] 46. 변화하는 세계 질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방법

< 책 정보 >  

    책제목 : 변화하는 세계 질서  

    저자 : 레이 달리오  

    출판사 : 한빛비즈  

    출간일 : 2022. 6. 1.  


< 독후감 내용 >

제목 :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방법


사람은 개인 경험으로 만들어진 주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는 그 관점을 가치관이라고 부른다. 가치관은 유전적 요인보다 가정환경이나 시대적 흐름 같은 성장배경에 따라 정해진다. 아버지 세대와 우리 세대가 완전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가치관은 개개인의 성향보다 세대 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다. 그중 경제에 대한 가치관, 경제관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 시기인 20대~30대 초중반까지 청년시절에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세대의 경제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하다면 그 세대의 청년시절에 경제 상황을 확인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저축과 투자의 선호도에 대해 생각해보자.

 1980년부터 2000년 초중반까지 경제관이 형성된 세대는 투자보다 저축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폐허에서 시작하여 1997년 외환위기 속칭 'IMF'전까지 엄청난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나 1980년대에 청년이 된 사람들은 전쟁의 고통보다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고 성장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당시 예금 금리가 8%가 넘었으니 근로소득을 저축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한 사람들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2000년 IT 버블 붕괴 등에 의해 큰 실패를 경험했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서 이 세대들은 자연스럽게 투자보다 저축을 선호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이 세대들은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라는 생각까지 가지게 되었다.

 반면 2000년 중후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청년시절을 경험한 세대들은 저축보다 투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시작되었다. 예금으로는 물가상승률도 따라가기 힘들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예금 금리는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였던 것이다. 화폐가치 감소로 인해 저축할수록 부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낮은 이자율로 인해 자산 가격은 계속 올랐다.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부자가 되었고,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벼락거지가 되었다. 빈부격차는 나날이 심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이 세대들은 저축보다는 투자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다. 이들은 '저축만으로는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다.

 2020년 이후 청년시절을 경험하게 될 세대들은 어떤 경제관이 형성될까? 2018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시작으로 기술 전쟁까지 이어진 미중 패권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2020년에는 전염병인 코로나19가 창궐하여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시켰다. 또한 코로나로 발생한 경제침체를 극복하고자 미연준(미국중앙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풀린 유동성보다 더 많은 유동성을 단기간에 공급했다. 그 결과 자산 가격은 엄청나게 상승했다. 2022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평화가 깨졌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 현재 우리들은 혼돈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변화하는 세계 질서>(이하 이 책)에서는 초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패권 전쟁, 전염병, 심각한 빈부 격차, 잦은 무력 충돌 등은 기존 패권국이 몰락하고 새로운 패권국이 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즉 쉽게 말하면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평화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2030세대의 경제관은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레이 달리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현직 국가 원수, 외무 장관, 재무 장관, 중앙은행장 등은 물론이고, 세계 유수의 역사학자, 정치인들과 이야기해보니 각자가 서로 다른 퍼즐 조각을 들고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정치와 지정학적 요소의 작용을 실제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는 데 부족했고, 이 사람들은 통화와 신용의 작용을 잘 몰랐다. 몇몇은 내게 퍼즐 조각이라고 알려주었고, 나는 그들의 시각 덕분에 정치적인 선택에 영향을 주는 역학 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은 하나의 관점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경제, 정치, 역사뿐만 아니라 심리, 인간관계 등 모든 분야에 대해 경험적으로 자신만의 가치관이 형성된다. 그러나 그중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 가치관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인간 사회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기준으로 세상을 이해할 것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경제를 기준으로 세상을 이해할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사회를 바라보는지가 그 사람의 핵심 가치관이 되는 것이다.

 레이 달리오의 핵심 가치관은 경제이다. 나 역시 레이 달리오처럼 경제를 중심으로 이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경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인간의 역사가 왜 반복되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미국은 경제적으로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편견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얻은 더 큰 깨달음은 따로 있다. 하나의 퍼즐 조각을 정확히 아는 것보다 여러 퍼즐 조각을 활용할 때 높은 확률로 정답에 가까운 그림을 유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핵심 가치관을 정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핵심 가치관만을 고집하지 말고 다른 관점들을 활용해 이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경제라는 핵심 가치관에 대해 자세히 공부했다. 그 후 정치, 역사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서 많은 퍼즐 조각을 모았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퍼즐 조각과 다른 사람들의 퍼즐 조각을 합쳐서 높은 확률로 미래를 예측했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의 핵심 가치관에 다른 분야 전문가 의견을 더해라. 그러면 급변하는 세계 질서에서 사소한 변화까지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큰 흐름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변화를 혼자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다. 그래서 보통 자신만의 핵심 가치관을 키워 한 가지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한다. 문제는 핵심 가치관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야를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여 자신의 핵심 가치관을 키우면서도 다른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할 때 이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핵심 가치관은 경제이므로 이 책을 통해 경제에 대해 알아보자. 레이 달리오는 경제에도 사이클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성인 공포, 탐욕, 질투 등의 감정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경제 사이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경제 사이클은 인간의 기본적 라이프 사이클이 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기본 틀은 변하지 않는다. 똑같은 라이프 사이클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태어나서 부모의 돌봄하에 성장하다가 독립해서 직장을 갖고 아이를 낳고 살다가 나이를 먹으면 은퇴해서 죽는 전형적인 라이프 사이클은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 화폐/신용/자본 사이클도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다. 그래서 역사를 통해 경제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

 먼저 역사의 큰 흐름을 보면 인류는 꾸준히 성장했다.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한계를 극복하면서 인류가 성장하는 과정 중심에는 항상 기술이 있었다. 미래에도 인류는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래서 초장기적인 경제를 예측할 때는 기술의 발전을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레이 달리오는 다음 혁명을 일으킬 핵심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경제를 볼 때는 패권국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10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패권국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즉 기존 패권국이 몰락하고 새로운 패권국이 등장하여 전성기를 거쳐 몰락하는 과정으로 장기 경제 사이클이 형성되는 것이다. 최근 패권국의 변화를 살펴보면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변했다가 최종적으로 현재 패권국은 미국이다. 패권국의 통화는 기축통화로 인정받아 전세계에 가장 강력한 통화로 인정받는다. 네덜란드의 길더화에서 영국의 파운드화로 현재는 미국의 달러화로 기축통화가 변했다. 이러한 패권국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기축통화를 중심으로 이해한다면 장기 경제 사이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짧은 경험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미국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유일무이한 경제대국이 된 것을 보면 미국은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언젠가는 죽는 것처럼 천하의 미국이라도 언젠가는 몰락할 것이다. 나는 이런 상식적인 것을 잊어버리고 미국은 영원하다라는 편견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편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패권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기간이 얼마나 길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은 영원하다라는 편견에 빠져 있을 때보다 미국이 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을 때 경제라는 핵심 가치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퍼즐 조각을 활용해 미국의 몰락을 주장한다. 그중 정치 분야에서 민주주의 한계에 대한 설명을 읽고 사색에 빠졌다. 나는 정치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며 관심도 없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지식과 부족한 내 지식 그리고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정리해서 글로 써보려고 한다. 그러니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사소한 부분보다 큰 흐름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 

 과거 냉전시대는 소련이 중심인 사회주의(전제주의)와 미국이 중심인 자본주의(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대립 시기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자본주의가 승리했다. 나는 자본주의 승리를 경제적인 측면으로 해석해보았다.

 사회주의는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 한 사람에게 많은 권한을 주었다. 반면 민주주의는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 개개인을 존중했다. 나는 정치에서는 무엇이 더 좋은지 모른다. 그러나 경제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고려한다면 개개인을 존중하는 시장경제체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이데올로기 대립에서 미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소련이 경제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이데올로기를 경제와 정치로 분리하여 생각했으며, 경제에서 우월했던 자본주의가 승리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승리하면서 정치도 민주주의가 최선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는 것처럼 장점만 존재하는 것도 없다. 민주주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민주주의 한계는 정치인이 나라를 위한 선택을 할 때도 다음 선거를 신경쓴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당에서 다음 대통령이 나오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어떤 선택을 할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등 민주주의 구조상 정치인은 이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선호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국가를 위한 일이라도 자신들에게 정치적 이점이 없다면 뒷전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저출산문제나, 국민연금 등을 생각해보아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노후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지만 이것들을 개혁하기 위해 자신이 정치 생명까지 걸고 달려드는 정치인은 없다.

 민주주의는 투표를 통해 시민의 대표를 선출한다. 선출된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명분으로 나라를 이끌어간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나라의 미래보다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 문제가 정치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현재 정치인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정치인이 와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즉 이것은 민주주의 구조적 문제이다.

 반면 새로운 패권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은 정치적 이념은 공산주의를 선택했지만, 경제는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다르다는 주장이 있는데 나는 경제와 정치를 분리해서 정치만 봤을 때 둘 다 비슷하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소련과 다르게 경제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중국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추월하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차이가 없다면 정치 분야에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비교해야 한다. 민주주의 장점과 공산주의의 단점은 널리 알려져있어서 생략하고, 민주주의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공산주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중국의 공산당은 장기집권 중인 독재정당이다. 하나의 사람이 독재하는 것과 정당이 독재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하나의 사람이 독재한다면 파멸이라는 미래가 정해져있지만 정당이 독재한다면 의외로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본성은 정해져있지만, 집단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의 본성은 결정하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3연임으로 독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진핑 주석도 중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공산당의 대표일 뿐이다. 중국은 시진핑이 아니라 공산당이 이끌어가는 국가이다. 이 차이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민주주의의 한계는 나라의 발전보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산당 체제에서는 중국이 발전하지 못하면 그 대표는 바로 사임된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나라의 발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근시안적으로 정치를 한다면 공산당은 장기집권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치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는 패권국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세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올바르게 바라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인간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공포, 탐욕, 생존, 질투 등의 감정이 존재하는 한 인간이 만들어가는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하면 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제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돈의 흐름이므로 역사를 통해 경제를 공부할 수 있다. 레이 달리오는 풍부한 투자 경험과 엄청난 자본력을 가지고 뛰어난 실무진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돈의 역사를 연구했다. 그 결과 화폐/신용/자본 사이클을 발견했다. 21년도까지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연구하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떤 핵심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역사의 해석이 달라진다. 경제학자는 경제를 기준으로, 정치인은 정치를 기준으로, 심리학자는 인간의 심리를 기준으로 역사를 해석한다. 그러나 한 가지 기준으로는 인간의 역사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 어떤 사건은 경제가 중심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건은 정치가 중심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혼자 힘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양한 전문가들과 의견을 종합할 때 그나마 올바르게 역사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역사를 통해 알 수 없는 것도 있다. 바로 기술의 발전이다. 기술은 과거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기술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에서 어떤 신기술이 도입되었으며,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초래했는지 연구한다면 현재 진행중인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는 패권국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역사를 지목한다. 중국은 수천 년 이상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끊임없이 역사를 공부한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는 남북독립전쟁을 이후로 300년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 정치인들은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더라도 공부할 역사가 많이 없다. 이 책에 의하면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 정치인들보다 역사에 무관심하다고 말한다. 이 차이가 미국과 중국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싶다면 자신의 핵심 가치관을 기준으로 역사를 공부해라. 그리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라. 이 두 가지만 지킨다면 적어도 이 세상을 현명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끝. 


< 세줄요약 >  

    사람들은 자신만의 핵심 가치관을 기준으로 이 세상을 바라본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의견에 다른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서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으므로 역사의 큰 흐름은 반복된다. 이 덕분에 역사를 공부하면 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다.  


< 글의 구조 >  

    1문단 : 저축과 투자의 선호도   

    2문단 : 핵심 가치관에 다양한 관점을 더해라.  

    3문단 : 경제관  

    4문단 : 민주주의의 한계  

    5문단 : 역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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