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유] 50. 스노볼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책 정보 >  

    책제목 : 스노볼

    저자 : 앨리스 슈뢰더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출간일 : 2009. 8.20.  

< 독후감 내용 >

제목 :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성공한 사람들은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따라 하는 것이 좋다. 나는 글쓰기와 투자에서 성공하고 싶다. 그래서 이전 독후감에서는 글쓰기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았다면, 이번 독후감에서는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고, 그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스노볼1>(이하 이 책)은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공식 전기이다. 워런 버핏의 이름을 인용하는 투자 책은 정말 많지만, 그가 직접 집필에 참여한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워런 버핏과 다른 성공한 투자자들의 특징들을 찾아보면서 투자로 성공하려면 어떤 공통점을 따라 해야 할지 찾아볼 것이다.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투자 원칙이 있다는 사실이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어떤 투자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돈만 벌면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만이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사실은 너무 원론적이다. 추상적이라고 해야 할까? 투자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투자 원칙을 만들고 고수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성공하고 싶으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가 성공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을 찾는 이유는 그들을 따라 해서 결국 투자로 성공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의 관점에서 공통점을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성공한 사람들의 세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그들은 투자로 큰돈을 벌기 이전에 확실한 수입원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에서 다양한 일을 하면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았다. 둘째, 그들은 뛰어난 통찰력과 확률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 그들은 투자를 즐겼다. 그들은 일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휴식 시간에도 투자 이야기를 나누고 투자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투자를 잘하려면 사회에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아라. 여기서 핵심은 '사회에서'이다. 과거의 나는 시드머니가 많으면 투자에서 낮은 수익률로 높은 수익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예를 들면 5,000만 원으로 투자하면 1%의 수익률로 수익금은 50만 원이 되지만, 500만 원으로 투자해서 50만 원의 수익금을 만들려면 10%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즉, 높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 적은 돈으로 투자하면 적은 돈만 벌 수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생각이 변했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기 이전에 사회에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아야 하는 이유는 돈을 버는 경험 때문이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돈을 잘버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때 사회에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다면 매우 유리하다. 사업 구조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해당 사업의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 판단할 때도 도움이 된다. 돈을 번 경험은 투자할 때 많은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으로 많은 돈을 벌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워런 버핏뿐만 아니라 성공한 투자자 대부분이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충분한 시드머니를 만들었다. 그것도 다양한 일과 사업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말이다.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으는 과정에는 절약도 포함되어 있다. 워런 버핏은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는 자린고비였다. 어린 시절 워런 버핏은 현재의 1달러가 미래의 10달러라고 생각하고 단돈 1달러도 아꼈다. 아이 전용 침대를 살 돈이 아까워서 자기 자식을 서랍장에 재웠으니 그의 절약 정신이 얼마나 투철한지 알 수 있다. 성공한 투자자 모두가 워런 버핏처럼 지독한 자린고비는 아닐지 몰라도, 대부분 투자자들이 사치는 부리지 않았다.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꼭 필요한 지출만 하면서 최대한 절약했다. 그들에게 절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

 투자를 잘하려면 통찰력을 가지고 확률적으로 사고하라. 워런 버핏은 어린 시절부터 숫자에 강했으며, 확률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이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확률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다행히도 성공한 투자자가 모두 이런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성공한 투자자들 역시 투자에서 확률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확률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었다. <슈퍼 예측>에서 누구나 노력하면 예측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신의 영역처럼 보이는 예측 능력도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 그러니 확률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영역이다. 매순간 확률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 당신의 사고방식이 확률적으로 변할 것이다. 

 문제는 통찰력이다. 워런 버핏도 처음에는 통찰력 없이 수치만으로 투자했었다. 그의 투자 초기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준 담배꽁초 투자법은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식을 찾는 것이 핵심이었다. 담배꽁초 투자법은 오로지 수치만으로 가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환경도 변했으며 워런 버핏의 투자 자금도 커졌다. 시장에서 담배꽁초 같은 주식이 점점 없어졌으며, 가장 큰 문제는 투자 자금은 커졌는데 그런 주식에는 큰돈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워런 버핏은 저렴한 주식을 찾기보다는 좋은 주식을 찾는 쪽으로 생각이 변했다. 저렴한 주식은 버려진 담배꽁초처럼 한 모금 빨고 나면 투자도 끝나지만, 좋은 주식은 기업이 성장하는 한 끝까지 투자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도 있었다.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통찰력이다.

 투자에서 통찰력은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산업의 변화, 정책의 변화, 국제 정서의 변화,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류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에서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예측할 때도 통찰력이 필요하다. 결국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 투자를 잘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요즘 시대에서는 통찰력 없이 수치만으로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통찰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이다. 통찰력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투자 철학과 투자 원칙처럼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결국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다. 인간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돈의 역사를 공부하면 투자에 필요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둘째,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요즘에는 <생각에 관한 생각>, <씽크 어게인> 등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책들이 정말 많다. 이런 책들과 함께 철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지과학 등 관련 책들을 병행해서 읽고 충분한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사고력이 향상되면 결국 통찰력도 생기게 될 것이다.

투자를 잘하려면 투자를 즐겨라. 성공한 투자자들을 보면 그들에게 투자는 일이 아니라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투자의 관점에서 생각했다. 투자라는 렌즈를 착용하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예를 들면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유명한 식당을 가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 식당이 잘 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위치, 인테리어, 조명, 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켰는지 분석한다. 그 결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해당 브랜드의 주식을 제대로 분석한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도 투자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도 가족 여행을 가서 부인과 딸이 쇼핑한 물건을 보고 투자할 기업을 발견했다.

 투자를 관심사로 생각한다면 더 큰 장점은 평생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는 항상 변한다. 투자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서 투자 전략도 조금씩 수정해야 한다. 그래서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한다. 워런 버핏도 90살이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더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만약 투자가 일이었다면 평생 공부할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투자는 일이 아니라 관심사이기 때문에 평생 공부할 수 있다.

 투자를 잘하든 못하든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뇌구조를 보면 도박에 중독된 사람과 비슷한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즉 투자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빠져 있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인정하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위해 투자한다. 투자는 현실판 게임으로 그 어떤 게임보다도 즐거운 재미를 제공한다. 그래서 투자의 세계에서는 모두가 목적을 이룬다. 돈을 잃는 사람들은 재미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고, 돈을 버는 사람들은 돈과 약간의 재미 둘 다 얻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돈을 잃는 사람들은 계속 돈을 잃고 돈을 버는 사람들은 계속 돈을 번다. 왜 그럴까? 전자는 재미를 위해 투자하고, 후자는 돈을 위해 투자한다. 전자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투자하고 후자는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다. 즉, 투자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 반면 투자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부족한 점을 인지하더라도 그것을 고치기보다는 원래 관심있던 부분에만 집중한다.

 이번 독후감의 소재인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의 세 가지 공통점도 마찬가지이다. 투자를 못하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 중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한다. 보통 투자를 즐기는 것에만 신경쓴다. 그들은 모르는 것을 배우는 공부와 의식적인 연습이 없어도 절대 포기하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큰 착각이다. 반면 투자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투자를 즐기면서도 나머지 두 가지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지금 당장 투자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회에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통찰력을 키우고 확률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들은 투자에 진심이며,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투자를 설계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가? 만약 '투자를 위해 이 정도로 노력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패시브 투자를 해라. 액티브 투자는 투자에 진심인 사람들이 넘쳐나는 영역이다. 반대로 투자를 대하는 태도가 진심이라면 성공한 투자자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보아라. 이 글에서 언급한 방법만이 정답은 아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지 않은가? 당신도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당신만의 결론을 찾아 보아라. 

끝.

< 세줄요약 >  

    투자를 잘하고 싶다면 투자를 잘하는 사람을 따라 하라.  

    내가 생각하는 성공한 투자자들의 공통점 세 가지는 첫째, 투자하기 직전 사회에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은 것 둘째, 뛰어난 통찰력과 확률적 사고방식 셋째, 투자를 즐기는 것이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당신도 성공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아라.  

< 글의 구조 >

    1문단 :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 하는 이유  

    2문단 : 성공한 투자자들의 공통점  

    3문단 : 사회에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모아라  

    4문단 : 뛰어난 통찰력과 확률적 사고방식을 가져라  

    5문단 : 투자를 즐겨라  

    6문단 : 투자를 대하는 태도